데... 태아는 무증상인 태아 발달 정지였습니다. 사모님은 너무 큰 충격을 받으신 채 혼자 세 들어 살던 집으로 돌아갔고 그때 일곱, 여덟 명 되는 깡패들이 돈을 받고 집 앞에 잠복해 있었습니다. 사모님은 도망치려 했지만 그놈들한테 붙잡혀 다시 끌려갔습니다. 놈들은 집 안으로 들이닥쳐 가구를 거의 모조리 부숴 놨고, 또...”
서명인은 너무 몰입한 나머지 하도진의 얼굴이 이미 무섭도록 어두워졌다는 것도 미처 눈치채
지 못했다.
“사모님, 사장님은 이미 주무셨어요. 사모님도 일찍 주무세요. 저는 이만 가볼게요.”
나는 흠뻑 젖은 사모님의 치마에 자꾸 시선이 가 더 이상 이 곳에 남아 있을 수 없었다. 나는 한시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을 테니까.
내가 허둥지둥 도망치려 하자 사모님은 더욱 조마조마했다.
구아람은 재빠르게 신경주의 품에서 벗어나 날카로운 힐 굽으로 그를 세게 밟으려고 했지만, 남자의 반응이 너무 빨라 순간 피해버렸다.
밟지는 못했지만 도망칠 기회가 생겨 그녀는 병실에서 훌쩍 사라졌다.
“사…… 사장님, 사모님이 도망쳤는데 쫓아올까요?”
한무는 긴장한 듯 침을 삼켰다.
신경주의 눈빛은 사람을 잡아먹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