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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a Maiikling Kuwento at Nobela 결혼

Tuklasin ang koleksyon ng mga kaakit-akit na maiikling kuwentong 결혼 na sumasalamin sa matinding damdamin at pagnanasa. Perpekto para sa mga mambabasang naghahanap ng mga kuwentong kayang basahin sa loob ng isang oras, na magbibigay-inspirasyon at magpapasiklab sa kanilang imahinasyon tungkol sa 결혼.
99번의 용서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청순양고딩
내 아내는 한때 나를 얼마나 사랑했을까? 그때 나와 결혼하기 위해 프러포즈만 무려 99번을 했다. 100번째에 이르자, 나는 마침내 그 끈기에 마음이 움직였다. 결혼식 당일, 나는 아내에게 화해 쿠폰 99장을 건넸다. 이 화해 쿠폰이 다 떨어지지 않는 한, 언제까지나 곁에 있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결혼한 지 5년, 아내는 사랑하는 그 남자를 만나러 나갈 때마다 화해 쿠폰을 한 장씩 써 버렸다. 97 번째 화해권을 쓰게 되었을 때, 아내는 문득 내가 변했다는 걸 알아차렸다. 나는 더 이상 울고불고하지도 않았고 곁에 남아 달라고 매달리지도 않았다. 다만 아내가 골든 리트리버 같은 연하 비서에게 홀려서 이성을 잃었을 때 조용히 물었었다. “당신 안 돌아올 거면 화해 쿠폰 한 장 쓸래?” 아내는 잠시 멍하더니, 드물게 마음이 약해졌는지 나지막이 말했다. “그래, 어차피 이제 겨우 60몇 장 썼으니까, 네 생각에 내가 써야 한다고 생각하면 쓸게.” 나는 알겠다고 대답하고 아내가 나가도록 내버려두었다. 그게 자신이 쓴 97번째 화해 쿠폰이고, 우리의 화해 쿠폰은 이제 마지막 2장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아내는 몰랐을 것이었다...
공주의 칼날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목화
나는 선황께서 직접 책봉한 공주였다. 그런 내가 진북장군과 혼인하는 건, 그에게는 이미 각별한 하사이었다. 혼인식 날, 가마가 도착하자마자 나는 장군부 앞에서 갓난아기를 안은 채 무릎을 꿇고 있던 여인 하나를 발견했다. 내 부군 기태영은 혼례복을 입은 채 난감한 얼굴로 나를 마주하고 있었다. “공주마마, 진아는 제가 변방에 있을 때, 제 아이를 낳아준 여인입니다. 헌데 지금 진아가 갈 곳이 없습니다. 그러니 오늘 진아도 함께 장군부에 발 들일 수 있게 해주십시오. 공주마마를 정실로 들이고 진아를 첩으로 들여서 기씨 집안의 대를 이어가게 해주십시오.” 기태영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주위에서 수군대는 소리가 들렸다. 기태영의 할머니 이윤정도 태연하게 말을 보탰다. “공주께서는 워낙 고귀하시니 그까짓 명분이야 무슨 대수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기씨 집안은 대대로 외동아들만 있어 왔습니다. 저 아이는 기씨 집안의 핏줄인데 명분도 없이 자라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니겠습니까.” 그 말을 들은 병사들이 일제히 무릎을 꿇었다. “공주마마,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나는 갓난아이를 잠시 바라보다 이내 간절히 자신을 쳐다보는 기태영에게 시선을 옮겼다. 그러고는 가볍게 헛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봉관을 벗곤 다시 가마에 올랐다. “장군, 아이를 가지고 싶다면 굳이 막진 않겠네. 허나 선황의 뜻은 분명했다. 은혜를 베풀어 공주인 날 기씨 집안으로 들인 것이지, 내가 기씨 집안에 하사된 것은 아니었다. 기씨 집안에서 그 은혜를 감당하지 못한다면 내가 그 명을 거두겠네.”
나도 모르게 이혼한 아내가 되었다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하얀재스민
결혼 8년 만에 나는 할아버지로부터 나와 마피아 조직에 몸담은 남편에게 남긴 수백억 원대 유산을 상속받게 되었다. 그런데 변호사가 인수인계 절차를 밟던 중에 우리가 실질적으로 부부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 수백억 원대 자산은 오직 나 혼자만 상속받을 수 있다고 했다. “강서연 씨, 시스템에는 1년 전에 이미 이혼하신 걸로 나와요. 남편분 주지언 씨의 법적 배우자는... 소예린 씨로 되어 있고요.” “지금 강서연 씨는 미혼 상태예요. 그러니까 주지언 씨에게는 상속권이 없어요.” 소예린은 주지언이 오래전 외국으로 떠나보낸 첫사랑이었다. 변호사가 보낸 메시지를 보고도 나는 한참 동안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다. 그동안 주지언이 내게 쏟아부은 애정과 보살핌은 전부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원래는 결혼기념일에 임신 사실을 알릴 계획이었다. 결혼 8년 내내 우리가 함께 기다려 온 결과였으니까. 하지만 지금 보니 주지언은 그렇게까지 기다리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나는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조용히 생각했다. ‘괜찮아. 우리 쌍둥이는 아빠가 없어도 괜찮을 거야.’ 기만으로 가득한 이곳에서 내가 할 일은 하나, 도망치는 것뿐이었다.
끝내 돌아오지 않은 내 사랑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무명
사랑스러운 아들 명준이의 다섯 번째 생일날, 우리 세 식구는 별똥별을 보러 들판으로 향했다. 하지만 남편 윤차현은 전화 한 통을 받더니 급한 일이 생겼다며 혼자서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그날 밤, 명준이가 갑작스러운 천식 발작을 일으켰다. 그러나 아이가 먹어야 할 유일한 약은 윤차현의 차 안에 있었다. 나는 인적 하나 없는 들판에서 명준이를 품에 안고 미친 듯이 뛰었다. 윤차현에게 몇 번이고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온 것은 차가운 문자 한 통뿐이었다. [급한 일. 방해하지 마.] 다음 날, 마침내 윤차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하지만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것은 그의 첫사랑, 유하린의 목소리였다. [어젯밤 제 강아지가 갑자기 아파서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차현 씨가 제가 무너질까 봐 밤새 곁에 있어 줬고, 이제 막 잠들었어요. 하실 말씀 있으면 저한테 해주세요, 제가 전해드릴게요.] 나는 파랗게 질린 명준이의 뺨을 천천히 쓸어내렸다. 그리고 낮게 말했다. “윤차현에게 전해주세요. 우리, 이혼하자고.”
이혼을 원한 건 너였어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포도빙수
열여덟 번째 이혼 요구마저 실패로 돌아간 뒤, 배강수는 더 이상 이혼 이야기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 그전까지만 해도 이혼 이야기만 나오면 서로 못 볼 꼴까지 보일 만큼 처절하게 싸우곤 했다. 나는 손목을 긋고 건물에서 뛰어내리기도 했고, 배강수와 여자 비서가 함께 침대에 있는 사진을 회사 로비에 도배하기도 했었다. 게다가 기자회견에서는 사람들 앞에서 송지아의 옷까지 벗겨 버렸다. 결국 송지아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까지 앓게 됐다. 배강수는 나를 미워해야 했다. 그런데 배강수는 다시는 이혼이라는 두 글자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집으로 돌아오고 휴대폰도 내게 맡겼다. 한 시간마다 한 번씩 행선지를 보고했고, 출장 중에도 24시간 내내 나와 영상통화를 연결해 두었다. 그런데도 내 마음은 줄곧 놓이지 않았다. 내가 매일 배강수에게 이혼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끈질기게 묻자, 진절머리가 났는지 남자가 되물었다. [내가 이 정도로 하는데도 부족해?] 사실은 너무 좋았다. 너무 좋아서 오히려 현실 같지 않았다. 그러다 내가 또 한 번 배강수를 미행하다 들키고 나서야, 남자는 지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사실을 털어놓았다. “10년 후의 내가 전화를 걸어왔어. 이혼하면 후회하게 될 거라고 하더라.”
멈춘 아이의 봄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물빛연
딸 지나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었다. 나는 무너질 듯한 5년을 버텨 가며, 겨우 지나에게 맞는 공여 심장을 찾아냈다. 수술실에 들어가기 직전, 흉부외과 권위자인 남편 유준용은 붉어진 눈으로 내 손을 꼭 잡았다. “여보, 걱정하지 마. 내가 집도하는 수술대에서 우리 딸, 반드시 살려낼게.” 그 말을 믿었다. 그런데 수술이 한창 진행되던 중, 유준용은 아무 설명도 남기지 않은 채 급히 병원을 빠져나갔다. 불길한 예감에 나는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 몸을 이끌고 수술실로 뛰어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보았다. 흉곽이 열린 채, 피투성이로 수술대 위에 누워 있는 내 딸을. 유준용의 전공의는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말을 잇지 못했다. “유준용 교수님이... 지나 어린이는 아직 조금 더 버틸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강다유 선배님 아들은 시간이 없다고... 원래 지나 어린이에게 이식될 예정이던 심장을 들고 나가셨습니다.” 순간, 세상이 무너졌다. 나는 미친 사람처럼 유준용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 번, 두 번... 열 번. 하지만 딸의 몸에서 마지막 피가 빠져나가는 동안, 전화는 끝내 연결되지 않았다. 딸의 시신을 수습하러 가는 길, 나는 유준용의 오래된 첫사랑 강다유가 SNS에 올린 글을 보고 말았다. [결국 오진이었네. 괜히 난리 쳤잖아. 이렇게 된 김에 쓸모없어진 건 우리 까미한테 선물해야지!] 영상 속에서 강다유가 키우는 개는... 원래 내 딸의 몸속에서 뛰었어야 할 심장을 이빨로 사납게 물어뜯고 있었다. 차갑게 식어 버린 딸의 시신 앞에서, 내 안에 남아 있던 마지막 미련마저 조용히 부서졌다. 그리고 유준용이 뒤늦게 수술대 위에 남겨 둔 딸을 떠올렸을 때. 그 남자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텅 빈 집과, 아주 작은 영정 하나뿐이었다.
케임브리지 합격 후, 두 부자는 무너졌다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김달콤
어린이날, 가장 화제가 된 SNS는 나에 관한 글이었다. [고 대표가 아들과 함께 첫사랑의 생일을 챙겼다는데, 드디어 여민지와 이혼하려는 건가?] 나는 조용히 ‘좋아요’를 눌렀다. 전화벨이 울렸을 때, 나는 결혼기념일을 위해 준비해 둔 풍선을 터뜨리고 있었다. [여보.] 남편이 다급한 목소리로 변명했다. [아들이 갑자기 놀이공원에 가고 싶다고 떼를 써서 내가...] 핸드폰 벨 소리 너머로 아들이 웃으며 말했다. [아빠, 이모가 오늘 밤 나랑 같이 잘 수 있대!] 나는 엉망이 된 집 안을 바라보았다. 풍선은 힘없이 축 처져 있었고, 케이크 위의 크림은 이미 굳어 있었다. “나한테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돼.” 내 입에서 흘러나온 목소리는 놀라울 만큼 차분했다. “무슨 일인지 다 알아.” 고지훈 당신과 아들은 여기까지야, 이제 나한테 당신들 필요 없어.
나는 조용히 신랑을 바꿨다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무명
남자친구는 자신이 성욕이 없는 편인 데다가 다른 사람과 몸에 닿는 걸 싫어한다고 했다. 5년을 사랑했지만, 우리의 진도는 손을 잡고 포옹하는 게 끝이었다. 같은 침대에 누워 있어도 남자친구는 내 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그랬기에 나는 그저 남자친구가 원래 성격이 냉담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중에야 남차친구가 자기 교수님의 딸과 아이를 갖겠다고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런 충격적인 사실을 전하며 남자친구는 설명 아닌 설명을 덧붙였다. “정자만 빌려주는 거야. 교수님 유언이라서 내가 거절할 수가 없어.” “게다가 다혜한테는 친구라고 할만한 사람이 나밖에 없잖아.” 그 말에 나는 그저 살짝 웃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돼. 나는 찬성이야.” 이미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굳이 옳고 그름을 따질 필요는 없었으니까.
마지막 불빛이 스친 자리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온빛
심도윤이 자신의 일곱 번째 애인을 데리고 와 내게 분만을 맡겼을 때였다. 그의 친구들은 내가 몇 초 만에 무너질지 뒤에서 내기를 걸었다. 하지만 분만실에 아이의 힘찬 울음소리가 울려 퍼질 때까지도 누구 하나 내가 소란을 피우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형, 이제 일곱 번째잖아. 형수가 진짜 화나서 형 아예 무시하는 거 아냐?” 심도윤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서아는 아이를 낳을 수 없잖아. 우리 집안이나 회사를 생각하면 후계자는 반드시 필요해. 결국 다른 여자와 아이를 가져서라도 가업은 이어야 하고. 차라리 지금부터 아이를 많이 두는 게 낫지. 그래야 서아도 언젠가는 받아들이게 될 테니까.” 그 말이 끝나자마자 나는 아이를 안고 문을 열고 나왔다. 의사로서 해야 할 말을 담담히 전했다. “축하드립니다. 3.7킬로그램의 건강한 사내아기입니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합니다.” 심도윤은 환하게 웃으며 아이를 받아 안더니 품속에서 이혼 합의서를 꺼내 내게 내밀었다. “사인해. 유나를 달래주려는 것뿐이야. 나랑 이혼해야 아이를 낳겠다고 하더라고. 둘째까지 낳으면 아이가 여덟이 되잖아. 네가 아이를 못 낳는 대신 내가 후계자들을 만들어주고 있잖아. 그 정도면 누가 감히 네 자리를 문제 삼겠어?” 이런 연극에 맞춰준 것도 벌써 일곱 번째였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나는 아무 말 없이 합의서에 이름을 적어 내려간 뒤, 돌아서서 다른 남자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심도윤은 내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와 유전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듯했다. 아이를 원한다면 남자를 바꾸면 그만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내가 심씨 집안 안주인이라는 이름 하나에 얽매여 평생 남의 아이들을 품고 살아갈 것이라 믿고 있었다. 대체 어디서 그런 확신이 나온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끝난 결혼의 다음 페이지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안나 스미스
결혼 4년. 나를 놓아준 건 그 사람이 직접 남긴 서명 한 줄이었다. 정작 본인은 자기가 무엇에 서명하는지도 몰랐지만. 나는 소피아 모레티. 이 도시에서 가장 강력한 마피아 가문의 후계자, 제임스 모레티의 아내였다. 기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아내. 제임스의 어린 시절 첫사랑이자, 눈부시고 가진 것 많은 비키가 돌아왔을 때에야 나는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나는 처음부터 비키의 부재를 채우는 존재였다는 걸. 그래서 마지막 수를 뒀다. 대학 서류인 척 위장한 이혼 서류를 책상 위로 밀어 넣었다. 제임스는 한 번 더 확인하지도 않고 그대로 서류에 서명했다. 우리 결혼 서약을 대하던 그 태도 그대로, 그의 만년필이 종이를 무심하게 긁고 지나갔다. 자기 손으로 결혼을 끝내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하지만 내가 모레티 집안에서 들고 나온 건 자유만이 아니었다. 코트 안쪽에는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그 사람의 후계자가 있었다. 자기가 무엇을 잃었는지 깨닫는 날, 제임스를 무너뜨릴 비밀이. 이제, 나를 한 번도 제대로 본 적 없던 남자가 나를 찾겠다며 온 세상을 뒤지고 있다. 펜트하우스에서 뒷골목 시궁창까지, 돌 하나 남기지 않고 샅샅이 살피고 있다. 하지만 나는 잡히기를 기다리며 두려워 떠는 먹잇감이 아니다. 나는 제임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내 자리를 정했다. ‘모레티’라는 이름으로 닿을 수 없는 자리에. 이제 나는 제임스의 사랑을 구걸하지 않는다. 반대로 제임스가 내 사랑을 구걸하게 될 것이다.
뒤늦은 사랑은 한 줌의 재가 되어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용생
서은아는 눈을 떴을 때, 자신이 1989년으로 되돌아왔음을 깨달았다. 서른이 된 올해, 서른다섯인 남편 주도현은 막 국립과학원 역사상 최연소 수석 연구원 자리에 오르며 국가에서 직접 키우는 핵심 인재로 우뚝 섰다. 그야말로 전도유망한 탄탄대로가 열린 참이었다. 품 안에는 열 살 된 쌍둥이 형제도 있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서은아를 보며 남편 복에 자식 복까지 타고난 축복받은 여자라며 부러워했다. 하지만 과거로 회귀한 그녀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변호사를 찾아가 이혼합의서 두 장을 뽑아 드는 것이었다. 주도현의 사무실로 전화를 걸자, 그녀의 목소리를 알아챈 비서가 차갑게 잘라 말했다. [사모님, 교수님은 지금 회의 중이시라 통화할 수 없습니다.] 남편을 만나기 위해 연구소 앞으로 찾아갔을 때도 경비원은 그녀의 앞을 딱 가로막았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교수님께서 지금 외부인 접견을 일절 사절하셨습니다.” 그렇게 문전박대를 당하며 사흘을 버틴 끝에, 서은아는 이혼합의서를 들고 주도현의 첫사랑, 강채희를 찾아갔다. 서은아는 강채희 앞에 이혼합의서를 담담하게 밀어 놓으며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주도현에게 전해서 이 합의서에 사인하게 해 줘요. 이제부터 그 사람도, 두 아이도 전부 당신 몫이에요.”
한때는 너를 사랑했을 뿐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하얀재스민
약혼식 3일 전, 조민석이 내게 전화를 걸었다. “우리 약혼식 한 달만 미루자. 우리가 약혼식을 하기로 한 날이 하필이면 시영이가 귀국한 뒤 처음으로 하는 연주회가 있는 날이거든. 내가 꼭 가봐야 해.” “그렇게 큰일도 아니고 그냥 약혼식을 조금 미루는 것뿐이야.” 조민석은 1년 동안 벌써 세 번째로 약혼식을 미루고 있었다. 처음에는 해외에 있던 임시영이 갑자기 맹장염으로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임시영을 돌봐줘야 한다며 부랴부랴 출국해 약혼식을 미뤘다. 두 번째는 임시영이 기분이 안 좋다고 하자, 이러다 우울증에 걸릴까 봐 걱정된다며 곧바로 항공권을 예매하고 약혼식을 미뤘다.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였다. 나는 알겠다고 대답한 뒤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옆에 있던 잘생기고 귀티 나는 남자에게 물었다. “혹시 나랑 결혼할 생각이 있어?” 그런데 이후 임시영의 연주회에서 조민석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임시영을 버리고, 눈이 벌게진 채 내 약혼식장으로 달려왔다. “강유연, 너 정말 이 남자랑 약혼할 거야?”
결혼과 동시에 시작된 별거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돼지빛
이혼 소송 재판이 열리던 날, 재판부는 먼저 우리의 혼인 관계에 대해 물었다. “두 분은 결혼한 지 3년 정도 됐는데, 혼인 관계가 더 이상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탄됐다고 보십니까?” 나는 입술을 깨물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리고 손가락에 끼고 있던 결혼반지를 빼 조용히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결혼한 뒤 3년 내내 저희는 줄곧 따로 살았습니다.” “재판장님, 이런 관계에 아직 부부로서의 애정이 남아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나는 그 사람과 5년을 연애했다. 연애할 때부터 그 사람의 카톡 상단에 고정된 채팅방은 언제나 나와의 대화방이었다. 휴대폰 긴급 연락처에도 내가 등록되어 있었고, 심지어 그 사람이 가입한 생명보험의 보험금 수익자도 나였다. 그래서 나는 정말 평생을 함께할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그 사람은 전화 한 통을 받더니 순식간에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무슨 일이야?” “엄마가 아프셔.” 그 사람은 모든 걸 뒤로한 채 곧바로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 후 3년 동안, 그 사람은 매일 끼니때마다 내게 밥 사진을 보내왔다. 하지만 그 수많은 사진 속에 그의 어머니가 찍힌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나는 그런 그 사람이 안쓰러워 회사를 그만두고 직접 내려가 함께 어머니를 간호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오히려 나를 걱정하는 듯 다정하게 말했다. “난 당신이 힘들어하는 건 싫어.” 그리고 한 달 전. 나는 우연히 암 투병 일상을 올리는 한 인플루언서의 계정을 발견했다. 그 여자의 브이로그 속에는 그 사람이 있었다. 두 사람이 함께 나온 영상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그 사람이 있고, 하루 세 끼도 그 사람과 함께. 꼭 맞잡은 두 손 역시 그 사람의 손.] 그럼 나는? 1095일 동안 내 곁에 있었던 건 오직 나 자신뿐이었다. 그 사람은 나를 속이고 있었다. 재판장은 마지막으로 내 의사를 확인했다. “그래도 이혼하겠다는 의사에는 변함이 없습니까?” 나는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내 이혼 판결이 내려진 순간, 판결문을 바라보던 나는 끝내 참아왔던 눈물을 쏟았다. ‘한지성, 이제 너를 놓아줄게.’ 그리고 나 자신도, 이제는 자유롭게 놓아주기로 했다.
떠나던 날, 꽃이 피었다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스칼렛 플레임
결혼 8년 만에 나는 드디어 차선우의 아이를 가졌다. 이번이 여섯 번째 시험관 시술이자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다. 의사는 더 이상 무리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그에게 이 좋은 소식을 전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혼기념일을 일주일 앞둔 날, 익명으로 사진 한 장이 도착했는데... 사진 속에서 남편 차선우가 고개를 숙이고 다른 여자의 임신한 배에 입을 맞추고 있었다. 그 여자는 차선우와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소꿉친구였다. 심지어 차선우의 가족들도 눈여겨 봐왔던 다정하고 착한, 더욱이 어른들의 환심을 사는 이상적인 며느릿감이었다. 가장 어이없는 것은 그들 온 가족이 이미 아이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나만 웃음거리로 취급당해버렸다. 내가 만신창이가 되도록 지탱해 온 결혼 생활이 사실은 그들이 공들여 짜놓은 다정한 거짓말에 불과했다. 관두자, 차선우 이 인간 내가 버리면 그만일 터. 뱃속의 소중한 이 아이는 절대 거짓 속에서 태어나서는 안 된다. 나는 이곳을 떠나려 비행기 표를 끊었다. 날짜는 우리의 8주년 기념일로 정했다. 이날은 차선우가 나와 함께 장미 정원에 가기로 했다. 결혼 전, 그는 내게 약속했었다. 오직 나만을 위한 장미 정원을 선물하겠다고. 하지만 이건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 이 남자가 장미 정원에서 임신한 소꿉친구와 입 맞추고 있을 줄이야. 내가 떠나고 나서야 차선우는 비로소 빈자리를 느끼고 온 세상을 헤치면서 나를 찾아다녔다. “가지 마, 제발...” 그가 애원했다. “내가 잘못했어. 제발 가지 마.” 차선우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미꽃을 그 정원에 심었다. 그제야 그는 나에게 했던 약속을 떠올렸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그 약속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남편의 100번째 애인이 찾아온 날, 나는 그를 버렸다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로터스
결혼 10주년 기념일, 내 남편 박효성이 100번째 새 애인을 끌어안은 채 집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내 목에 걸린 우리의 정표를 자기 손으로 풀어서 애인의 목에 걸어주었다. 손님들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그 여자는 겁먹은 듯 내 예복 자락을 잡아당겼다. “언니, 효성 씨가 이 드레스를 이제는 내가 입었으면 좋겠대요.” 이건 10년 전 그 웨딩드레스를 고쳐 만든 드레스였다. 나는 오늘 일부러 이 드레스를 입었다. 박효성이 기억하고 있을 거라고, 어리석게도 믿었던 것이다. 그런데 박효성은 결혼기념일에 자기 아내의 옷을 사람들 앞에서 벗겨서 애인에게 입히려고 했다. 모두의 경멸 어린 시선 속에서, 나는 박효성에게 10년 만에 처음으로 진심 어린 미소를 지었다. “박효성, 우리 이혼해.”
버려진 나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하나비
김지후와 결혼한 지 7년, 그의 첫사랑이 돌아왔다. 그제서야 나는 이 가정에서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단지 대역에 불과했다는 걸 깨달았다. 이혼 신청을 마친 그날 나는 티켓을 끊었다. 유일하게 걱정되고 마음이 쓰였던 아이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아빠는 이제 인아 이모와 결혼할 건가요?” 역시 김지후의 친아들답다. 여자 보는 눈도 똑같다.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짐을 챙겨서 집을 떠났다. 3개월 후, 나는 딸과 함께 그들 부자와 우연히 마주쳤다. 딸이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엄마, 저 오빠는 왜 계속 엄마를 보고 울어요?” 나는 딸의 손을 잡고 돌아서며 말했다. “몰라, 본적이 없는 사람들이야.”
8년 만에 돌아온 장군과의 파혼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만사형통
서태주는 전쟁터로 떠나기 전, 내가 저택에서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도록 단검으로 자신의 미간을 그어 내려 맹세했다. 돌아오면 반드시 성대한 혼례식을 올려 나를 부인으로 맞이하겠다고 약속했다. 8년 후, 장군인 서태주는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우고 돌아왔으나, 그의 곁에는 임신 중인 여인 하나가 있었다. 그녀는 남장을 하고 있었지만, 불룩한 배는 그 차림과 너무도 어울리지 않았다. 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망설임 없이 옥팔찌를 빼며 혼인을 취소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서태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불만 섞인 말투로 내뱉었다. “연수는 나와 함께 적을 물리치며 온갖 고생을 했고, 진작에 연수를 생사를 함께할 형제나 다름없는 사람으로 여겼다.” “아이를 가진 건, 연수가 내 생리적인 욕구를 해결해 준 것뿐이다. 그저 도와준 것이란 말이다.” 나는 기가 막혀 헛웃음을 터뜨리며 곧바로 서신을 전하는 비둘기를 날렸다. 그리고 한 자 한 자 힘주어 말했다. “좋다. 그럼 나도 나를 도와줄 사람을 찾아볼 거다.”
달빛 아래 묻은 마음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청산
한소희는 이건을 황위에 올리기 위해 힘을 보태다가 북삭(北朔)에 끌려갔다. 그렇게 삼 년. 마침내 살아 돌아왔지만, 예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한때는 채찍을 휘두르며 도성의 망나니 귀공자들을 죄다 혼내 주고 다니던 후부의 아가씨였다. 하고 싶은 말은 거리낌 없이 내뱉고, 누구 앞에서도 기죽는 법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누가 목소리만 조금 높여도 겁에 질려 온몸을 떨었다. 심지어 황후로 책봉되는 날조차 마찬가지였다. 의식 도중, 의례를 주관하던 태감이 돌연 곁의 사람을 향해 매섭게 꾸짖었다. “똑바로 못 하겠느냐!” 순간 한소희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그대로 몸을 낮춰 바닥에 엎드렸다.
그해, 우리는 끝이 되었다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쓴귤
혼인신고를 마친 날, 나는 혼인신고서를 식탁 위에 올려두고 SNS에 올릴 인증사진을 찍으려던 참이었다. 그때 윤우성이 불쑥 입을 열었다. “그 신고서, 가짜야.”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윤우성의 휴대폰 너머로 여자의 놀란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야! 왜 벌써 말해버렸어! 좀 더 놀려야 재밌는데!] 윤우성은 귀찮다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얘가 너무 멍청해서 아직도 눈치를 못 챘잖아. 더 연기할 필요가 있어?” “내기 네가 이긴 걸로 하자.” 하지만 SNS 업로드는 이미 끝난 뒤였다. 7년 동안의 연애 끝에 드디어 결실을 보았다며,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축하해 주고 있었다. 그리고 휴대폰 너머의 그 여자, 학창 시절 나를 괴롭히던 그때처럼 비웃음이 섞인 댓글을 남겼다. [어머, 혼인신고까지 했네? 결혼식은 언제쯤 할 거야? 꼭 불러줘.] 나는 잠시 생각한 뒤 답글을 남겼다. [다음 주.]
아내와 딸의 뒤늦은 후회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소담죽
광복절 연휴를 맞아 나는 한 달 전부터 여행 계획을 세웠다. 아내와 딸을 데리고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천을 구경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막상 출발할 날이 다가오자 모녀는 약속이라도 한 듯 감쪽같이 사라졌다. 나는 폭우가 쏟아지는 길거리에 홀로 서서 두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 너머로 딸의 차갑고 짜증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는 지금 아저씨랑 밥 먹고 있어요. 우리는 여행 안 갈 거예요.” 그 말을 끝으로 전화가 끊겼고, 나는 곧바로 차단당했다. 모녀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일부러 집 문까지 잠가 나를 밖에 세워 뒀다. 나는 추위에 떨며 꼬박 하룻밤을 보내야 했다. 전날 밤 폭우까지 흠뻑 맞은 탓에 나는 그날 밤 고열에 시달리다 결국 폐렴에 걸리고 말았다. 하지만 모녀는 심우진과 함께 여행을 떠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제야 나는 깨달았다. 이번에야말로 우리의 결혼 생활이 완전히 끝났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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