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EJIDE
부유한 가족이 그녀를 포기했던 것처럼, 그녀 역시 루시안 헴스워스가 흠뻑 젖은 채 욕망에 불타는 눈빛으로 걸어 들어오기 전까지 스스로를 포기한 상태였다.
그날, 마릴린은 오랫동안 죽어 있던 자신의 세상이 깨어나는 것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루시안이 자신의 짝이라는 것도 직감했다.
그는 그녀를 데려가고 싶어 했지만, 그녀는 매춘굴을 떠난 뒤 다시 버림받을까 두려워 거절했다.
그러나 사흘 뒤, 그의 쌍둥이 형제가 눈에는 죽음만, 시선에는 살의만 가득한 채 들어왔다.
루시퍼는 그 자리에서 마릴린이 상대하고 있던 손님을 죽이고는, 그녀가 떨게 만들며 목을 움켜쥐고 말했다. “넌 내 거야, 창녀야.”
바로 그 순간, 그녀는 운명이 자신에게 잔인한 장난을 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단 두 명의 남자와만 짝이 되어 있었는데, 서로를 뼈저리게 증오하는 쌍둥이 형제와, 소위 지옥의 왕이라 불리는 루시퍼였다. 루시퍼는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수단도 마다하지 않을 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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