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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후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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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과 동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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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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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사이다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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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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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후회남 Short Stories & Novels

Discover a collection of engaging 막장 후회남 short stories with compelling plots and immersive storytelling. Perfect for readers seeking one-hour short stories and quick, immersive reads online.
결혼은 그대로, 당신만 빼고 - undefined novels & stories
캐슬
결혼식을 3 일 앞두고서야 알았다. 서이준이 예식 장소를 시골에 있는 외할머니 댁에서 소꿉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해외의 고성으로 바꿔 버렸다는 걸. 따지러 갔다가 친구에게 투덜대는 소리를 들었다. "태린이가 안목이 있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평생 웃음거리가 될 뻔했어." 친구가 물었다. "할머니 댁에서 식 올리기로 약속했다며. 홧김에 결혼 안 하겠다고 하면 어쩌려고?" 서이준이 코웃음을 쳤다. "걔네 집안 망하기 직전이야. 나랑 결혼하는 것 말고 무슨 수가 있겠어? 파혼을 감당할 처지가 아니라고." "웨딩 업체에서 연락하라고 해 뒀어. 지금쯤 비행기 표 변경하느라 정신없을걸." 분하고 억울해서 가슴이 꽉 막혔다. 입술을 깨물다가 결국 돌아섰다. 3 일 뒤, 고성에서는 예정대로 결혼식이 열렸다. 나는 그곳으로 가는 항공편으로 바꾸지도, 식장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대신 외할머니의 오래된 마당에서 다른 남자와 반지를 나눠 꼈다. 서이준은 아직도 모른다. 내가 결혼하려 했던 건 살길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10 년 동안 그를 사랑했기 때문이라는 걸. 하지만 꿈에서 깨어났으니, 이제는 다른 선택을 해도 될 때였다.
세월 앞에 영원한 정은 없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모하니
동창회에서 남자 친구 대신 잠깐 심부름을 다녀왔더니, 내가 앉았던 자리는 어느새 절친이 차지하고 있었다. 내 술잔과 앞접시는 치워지고, 새것으로 다시 차려져 있었다. 마치 내가 처음부터 이 자리에 없었던 것처럼. 내가 돌아온 걸 본 심유진은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주석훈이 다시 그녀를 자리에 앉혔다. “어차피 우리가 사건 얘기를 해도 쟤는 알아듣지도 못하잖아. 여기 앉아 있어 봤자 웃으며 맞장구나 칠 텐데.” 아무도 감히 끼어들지 못했다. 다들 알고 있었다. 당시 우리 집에 큰일이 생겨 나는 어쩔 수 없이 대학을 중퇴해야 했다는 것을. 대학 시절 그 둘은 법대의 ‘최고의 콤비’로 불리며, 온갖 까다로운 사건을 함께 해결했다. 졸업 후에는 단숨에 업계 최고 로펌에 들어갔지만, 나는 남자 친구 덕분에 겨우 법률사무소에 들어간 ‘하찮은 비서’에 불과했다. 나는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주석훈은 내가 대신 사다 준 담배를 건네받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유진이가 밀크티 마시고 싶다는데, 가서 한 잔 사다 줘.” 말하는 내내 내 쪽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러고는 다시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갔다. 그들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나는 문득 지쳐 버렸다. 아무리 죽을힘을 다해도 따라잡을 수 없었던 사람을, 이제는 더 이상 쫓고 싶지 않았다.
안개처럼 스러지는 사랑 - undefined novels & stories
새벽눈
신유겸과 함께한 지 5년째 되던 해, 그는 강채이와의 결혼식을 미뤘다. 어느 날, 한 클럽에서 채이는 유겸이 다른 여자에게 무릎을 꿇고 청혼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누군가가 유겸에게 물었다. “채이랑 5년이나 사귀고 갑자기 루나랑 결혼한다니, 채이가 열 받지 않을까?” 유겸은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루나가 아파. 그게 루나의 마지막 소원이야. 채이는 나를 너무 사랑하니까 절대 날 떠나지 않을 거야.” 모두가 알았다. 강채이가 신유겸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녀에게 신유겸은 전부였다는 걸. 하지만 이번엔 유겸이 틀렸다. 결혼식 날, 유겸은 친구들에게 말했다. “채이를 잘 주시해. 내가 다른 사람이랑 결혼하는 걸 절대 모르게 해.” 친구가 놀라며 대답했다. “너 몰랐어? 채이도 오늘 결혼해.” 그 순간, 유겸은 무너졌다.
신부의 카운트다운 - undefined novels & stories
익명
결혼식을 한 달 앞두고 남자 친구가 폭탄을 던졌다. “다른 여자랑 아이를 가질 거야.” 나는 이런 황당한 일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니 그는 매일같이 같은 말을 꺼냈다. 그런데 결혼식을 보름 앞두고 산부인과 검사지 한 장이 날아들었다. 임신 3주, 산모 이름은 조민애였다. 처음부터 내 동의 따윈 필요 없었던 거였다. 그 순간, 수년간 쌓아온 감정이 한꺼번에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나는 조용히 결혼식을 취소하고 우리의 모든 흔적을 지웠다. 그리고 결혼식 당일 아침, 달력 위에 단 한 줄만 남긴 채 캐리어를 끌고 공항으로 향했다. “우리 헤어져.”
이번 생 만큼은 잘 살고 싶었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무명
다시 태어난 후, 나는 약혼자, 서민우를 그의 첫사랑에게 돌려주기로 결심했다. 서민우가 첫사랑을 위해 싱글 파티를 열 때, 나는 그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혼자 F국으로 떠났다. 서민우가 나를 보기만 해도 짜증이 난다고 말하자, 나는 깔끔하게 직장을 그만두었다. 서민우가 나와 같은 나라에 있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하자, 나는 즉시 해외로 이주했다. 마지막으로, 서민우는 첫사랑이 나 때문에 불안해한다고 말하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사람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나는 전생의 기억 때문에 서민우의 말을 한 번 또 한 번 따랐다. 전생에 서민우와 결혼한 후, 서민우의 첫사랑은 충격 속에서 손목을 그어 자살했다. 서민우는 나를 비난하며 그들을 갈라놓은 죄로 내 피부를 찢고, 내 피를 모두 빼냈다. 나는 이번 생만큼은 잘 살고 싶었다. 그 후, 우리 세 식구가 산책을 하던 중, 서민우는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나 무릎을 꿇더니 숨이 멎을 정도로 울음을 터뜨렸다. “효정아, 네가 이 사람들을 떠나기만 하면 다신 예전 같은 짓 하지 않을게.”
이젠 너도, 폭풍도 없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복덩이
가스레인지가 폭발했다. 송연서가 중상을 입고 죽어가던 순간, 그녀의 곁을 지킨 건 고작 5살 난 아들, 지민호뿐이었다. 송연서는 영혼이 된 채 지민호의 곁에 서서,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며 지성훈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돌아와 엄마를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지성훈은 오히려 아이를 다그쳤다. [너 엄마한테 거짓말하는 법까지 배웠어?] 그리고는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지민호는 눈물을 닦고 어렵게 119에 신고해서 구급차를 불렀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성훈이 그 구급차마저 빼앗아 갔다. “아빠, 엄마가 피를 너무 많이 흘렸어. 곧 죽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엄마 구급차 뺏어가지 마...” “이 거짓말쟁이야. 어린애가 네 엄마한테 못된 것만 배웠구나!” 지성훈은 눈이 붉게 충혈된 지민호를 거칠게 밀쳐냈다. “비켜. 서희가 곧 애를 낳아. 서희가 연서보다 구급차가 더 급해!” 지성훈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윤서희를 안고 구급차에 올라탔다. “아빠... 아빠! 엄마 좀 살려줘!” 지민호는 울면서 구급차를 따라 달려갔다. 하지만 그 순간,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대형 트럭을 미처 보지 못했다. “민호야!” 송연서는 목이 터져라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당장이라도 달려가 아이를 밀쳐내고 대신 트럭에 치이고 싶었다. 하지만 몸이 없는 영혼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눈앞에서 자신의 아들이 거대한 트럭의 바퀴 아래 깔리는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바닥은 온통 새빨간 피로 물들었다. 송연서는 미칠 것 같았다. 그동안 지성훈은 윤서희 모녀를 위해 수없이 송연서와 지민호를 내팽개쳤다. 송연서가 그때마다 따져 물으면, 지성훈은 늘 같은 말을 했다. 윤서희의 아버지가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은인이기 때문이라고. 송연서는 그저 지성훈이 은혜와 가족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설마 자신의 아내와 아들의 목숨마저 이렇게 저버릴 줄은 몰랐다. ‘내가 민호를 죽게 했어...’ 송연서는 뼈가 끊어지는 듯한 고통 속에서 마지막 숨을 내쉬었다.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지성훈과는 조금도 관계없는 사람이기를 바랐다.
이제는 어떤 약속도 믿지 않는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꼬마 별
결혼식 하루 전날, 남편 고연준이 갑자기 말했다. “결혼식 일주일만 미뤄. 나 출장 가야 해.” 나는 남편의 무심한 모습을 바라보며, 어젯밤 그의 비서가 보냈던 메시지를 떠올렸다. [고 대표가 결혼 전에 나랑 같이 세계여행 한번 다녀오고 싶대. 괜찮지?] 나는 남편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말없이 결혼식을 취소했다. 다음 날, 고연준과 소윤지는 에펠탑 아래에서 뜨겁게 서로를 끌어안았다. 나는 홀로 병원에 가서 아이를 지웠다. 사흘째 되는 날, 고연준과 소윤지는 부르즈 할리파의 통유리창 앞에서 서로에게 솔직해졌다. 그때 나는 고연준의 어머니에게 이제 고연준과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고 알렸다.
고구마 소설의 엔딩은 죽음뿐 - undefined novels & stories
시열
내 남편과 악녀는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나와 악녀가 동시에 납치됐을 때, 구급차를 타고 온 의사 남편은 악녀부터 구해줬다. 두 다리가 골절한 나는 바닷속에서 버둥거렸다. 숨이 넘어갈 직전, 나는 그에게 뱃속의 아이만이라도 살려달라고 했다. 그는 나를 힐끗 보더니 선심 써서 다른 구급차를 불러준다고 하며 말했다. “이게 이젠 살려고 존재하지도 않는 애를 지어내네. 역겨워. 네가 날 살려준 은혜는 이렇게 갚았어. 이따가 병원에서 이혼협의서에 사인 해.” 이 말을 들은 나는 떨리는 손으로 오른쪽 귀의 보청기를 벗었다.
7년의 사랑, 7년의 고통 - undefined novels & stories
칠흔
나는 지완 오빠를 7년 동안 사랑했다. 하지만 내가 납치되었을 때, 오빠는 여비서의 제안으로 내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 기회를 이용해 나를 단단히 혼내자고 했던 것이다. 나는 지옥 같은 고통을 겪었다. 마침내 오빠로부터 멀어지는 법을 배웠지만, 그는 오히려 울면서 나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빌었다.
외로움이 머무는 자리 - undefined novels & stories
라이트
“아빠, 엄마, 저 유학 가기로 했어요.” 설아가 어렵게 결정을 내리자, 멀리 떨어진 부모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쁜 목소리로 대답했다. “설아야, 드디어 결심했구나! 엄마랑 아빠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 이제야 한시름 놨어. 준비는 차근차근 하자. 아마 한 달 후면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부모님은 밝게 말했지만 설아는 차가운 목소리로 짧게 대답했다. “네, 알겠어요.” 몇 마디 대화가 오간 뒤, 전화는 끊겼다. 민설아의 눈가는 촉촉해졌고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불도 켜지 않은 채 창가에 앉아 있었다. 마치 창밖의 새까만 밤처럼 설아의 마음도 깊은 어둠 속에 잠긴 듯했다.
결국, 상처만 남은 우리 - undefined novels & stories
미우
결혼식을 보름 앞둔 어느 날, 강하진과 나는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 모든 것은 강하진이 던진 한마디에서 시작되었다. “희선이 시험관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 감정이 들어가는 일은 아니야. 그냥 의학적인 도움을 주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 남자의 담담한 목소리와는 달리, 내 심장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말이 돼? 결혼을 보름 앞두고 다른 여자랑 아이를 만들겠다는 게?” “희선이는 내 스승님의 딸이야. 스승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손주를 보고 싶어 하셔. 희선이는 혼자선 어렵대. 나만 도와주면 돼.” 나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그를 바라보다가 웃음이 터져 나왔다. “대단하다, 진짜. 그래, 너한텐 별거 아닐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난 널 내 남편으로 생각하고 있었어. 넌 결혼을 앞두고도 내 기분 따위는 전혀 신경 안 쓰잖아.” 쾅! 문을 세게 닫고 나가버린 강하진의 뒷모습을 보며, 나는 핸드폰을 꺼내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올렸다. [보름 뒤 결혼하는데 신랑 바꾸고 싶네. 신청할 사람?]
모래바람에 갇힌 거짓말 - undefined novels & stories
삼쓰리
5년간의 해외 파견을 마치고 돌아오던 날, 나는 공항을 나서면서 심도윤이 약속대로 청혼해 주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나를 마중 나온 심도윤의 얼굴은 무심하기 짝이 없었다. “지아야, 미안해.” 내가 당황할 틈도 없이 그가 곧장 말을 이었다. “그 인사 발령... 사실은 내가 뒤에서 손을 써서 일부러 널 X국 프로젝트로 보낸 거야. 유라와 같이 있으려고...” “그때 유라가 임신해서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 순간 말문이 턱 막혀서 한동안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나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입안에 비릿한 피 맛이 번질 때까지. 거센 모래바람과 숨이 막히는 더위 속에서 하루 16시간씩 뼈 빠지게 일했던 5년. 그 모든 시간이 처음부터 심도윤이 치밀하게 파놓은 덫이었다. “넌 성격도 불같고 막무가내잖아. 유라가 상처받을까 봐 걱정됐어.” “용서를 받자고 털어놓는 게 아니야. 그냥 네가 알고 차분하게 받아들였으면 해서 말하는 거야. 괜히 일 크게 만들지 말고.” 마치 자신도 어쩔 수 없었다는 듯이 구는 뻔뻔한 말투였다. 심도윤이 내게 손을 뻗었지만, 나는 반사적으로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눈가가 뜨거워졌지만, 기가 차서 헛웃음이 새어 나왔다. “심도윤, 원래라면 우리는 좋게 끝낼 수도 있었어. 그런데 네가 스스로 그 기회를 걷어찬 거야.”
버림받은 아내의 완벽한 실종 - undefined novels & stories
잎새
대학만 졸업하면 나와 결혼하겠다 약속했던 소꿉친구는 내 졸업식 날, 우리 집안의 가짜 딸인 한고운에게 청혼했다. 그리고 만인의 존경을 받던 명망 높은 불자 고태현은 그 청혼이 성공하자마자 보란 듯이 세상이 떠들썩하게 내게 구애해 왔다. 결혼하고 5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는 내게 지극정성을 다했고, 뼛속 깊이 스며들 정도로 나를 아끼고 사랑해 주었다. 우연히 그가 친구와 사적으로 주고받는 밀담을 엿듣기 전까지는 말이다. “태현아, 고운이 커리어도 이제 안정 궤도에 올랐는데 너 한수연이랑 그 쇼윈도 부부 짓은 언제까지 할 작정이야?” “어차피 고운이랑 결혼하지 못할 바엔 옆에 누가 있든 상관없어. 무엇보다 내가 단단히 붙잡고 있어야 한수연이 고운이의 행복을 훼방 놓지 못할 테니까.”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가 보물처럼 간직해 온 불교 경전의 낱장마다 한고운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고운이가 부디 집착을 내려놓고 몸과 마음 모두 평안에 이르기를.] [고운이가 바라는 모든 것을 이루고 그 사랑에 어떠한 아픔도 없기를.] ... [고운아, 이번 생에 너와 나는 인연이 닿지 못했으니, 부디 다음 생에는 부부의 연을 맺어 나란히 걸을 수 있기를.] 지난 5년간 품어왔던 헛된 꿈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이었다. 나는 은밀히 가짜 신분을 준비했고, 완벽한 익사 사고를 꾸며냈다. 이제 모든 것은 끝났다. 영원히, 우리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
백합 향에 묻힌 약속 - undefined novels & stories
딥
내가 임신한 지 5개월째, 한지용은 임신한 지 8개월 된 채 이혼 준비 중인 그의 첫사랑을 데려왔다. 나는 임산부는 서로 영향을 줄 수 있어 아이에게도 좋지 않다며 지용에게 에둘러 말했다. 하지만 지용은 오히려 물잔을 깨부수고 혐오하는 듯 말했다. “시우는 지금 이혼 때문에 마음이 침울한 상태이고 의지할 사람은 나뿐이야! 그런데 꼭 사람을 사경으로 몰아야 해?” 난 메스껍고 구역질이 나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고 몸 상태는 점점 나빠졌다. 지용은 연시우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집에 백합을 잔뜩 진열해 놓았다. 하지만 지용은 내가 백합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잊었고 심지어 나를 방에 가두었다. “냄새를 맡지 않으면 더 이상 알레르기는 안 생기겠지!” 난 피가 끊임없이 흘렀고 미친 듯이 지용에게 전화를 걸어 나와 아이를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지용은 난 아직 달수가 작으니 절대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 했다. 그렇게 난 태동이 멈추고 나서야 단념할 수 있었다. 이때 지용이 허둥지둥 문을 열고 들어왔다.
내 남편 이제 네꺼야 - undefined novels & stories
북연
결혼 전야, 역사학 교수인 약혼자 고태오가 암에 걸린 첫사랑 엄정아와 한옥 마을에서 전통 혼례를 올렸다. 은은한 별빛 아래 고태오가 엄정아를 안고 부드럽게 웃었다. “전통대로라면 가문에 먼저 발을 들인 사람이 본처지. 내가 아무리 이은지랑 결혼 등기했어도 이은지는 첩이야.” 그렇게 두 사람은 하객의 축복을 받으며 러브샷을 하고 첫날밤을 보냈다. 나는 그저 옆에서 조용히 이 모든 걸 지켜보다 몰래 중절 수술을 예약했다. 열다섯부터 서른까지, 나는 고태오를 15년간 사랑했지만 고태오의 마음속엔 내 의붓동생인 엄정아밖에 없었다. 나도 할 만큼 했으니 이제 손을 놓을 때가 된 것 같았다. 그 뒤로 나는 고태오에게 이혼 서류 한 장과 이혼 선물을 던져주고는 세상과 단절된 남극 탐사 연구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무슨 원인인지 나에겐 관심조차 없던 고태오의 머리가 하루만에 하얗게 세고 말았다.
나의 행복은 따로 있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복덩이
결혼 7주년 기념일, 남편의 첫사랑이 아들에게 고양이를 선물했다. 나는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있어서 온몸에 발진이 나고 유산의 징후도 나타났다. 그래서 아들에게 고양이를 돌려보내라고 명령했다. 5살 된 이서우는 울면서 나를 밀어 바닥에 넘어뜨리며 말했다. “안 돼! 엄마 나빠! 나는 엄마가 싫어! 지유 아줌마가 엄마가 되어줘!” 이준후는 차가운 표정으로 나를 꾸짖었다. “왜 그때는 알레르기가 없고, 왜 이제서야 알레르기가 생겼냐? 지유가 고양이를 주니까 알레르기까지 나? 질투에 아들 생각은 전혀 안 하네. 너 그러면 안 돼!” 그는 아들을 안고 고양이를 데리고 유지유를 찾아갔다. 나는 바닥에 쓰러져 눈앞에서 피가 바지에 스며드는 걸 보며 두 번째 아이를 잃었다. 병원에서 나는 고통 속에 눈물만 흘리며 괴로워했다. 그러나 내 남편과 아들은 유지유를 데리고 산과 바다를 다니며 마치 진짜 가족처럼 지냈다. 유지유는 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나는 준후 오빠가 나를 좋아하는 걸 알아. 그럼 왜 너랑 결혼했냐고? 나는 아이를 낳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지만 아들과 딸을 갖고 싶어 했어. 안타깝게도 너 유산했네.” 그 순간, 진짜 절망감을 느꼈다. 나는 변호사를 통해 이혼을 의뢰하고, 비행기 표를 끊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저 그 아버지와 아들과 다시는 만날 일이 없기를 바랐다.
후회로 얼룩진 그림자 - undefined novels & stories
통버니
내 목숨 걸고 낳은 아들이 식탁 위에서 갑자기 러시아어로 말했다. “아빠, 우리 엄마가 잠들어야 이서 아줌마를 만나러 갈 수 있죠?” 그리고 평생 나만 사랑하겠다고 약속했던 재벌 남편은 러시아어로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렇지. 절대 엄마한테 들키면 안 돼.” 아들과 남편이 눈빛을 주고받으며 미소를 짓는 걸 보며, 나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픈데도 억지로 웃으며 반찬을 집어주었다. 그들은 몰랐다. 사실 나는 러시아어에 능통하다는 걸. 그리고 나는 이미 그들이 밖에서 또 다른 가정을 꾸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이미 그들을 떠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시스템, 나를 집으로 데려가 줘.”
가장 믿었던 두 사람의 거짓말 - undefined novels & stories
하늘
내 여동생이 갑자기 SNS에 임신 진단서를 찍어 올렸다. [제가 가장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사랑하는 형부 덕분에 엄마가 되는 꿈을 이루게 되었어요.] 나는 놀랍고 화가 나서 ‘좋아요’를 누른 뒤 댓글을 달았다. [정말 축하해. 이참에 남편도 너한테 줄게.] 그러자 남편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내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난 그냥 은희한테 정자를 빌려줬을 뿐인데, 꼭 그런 댓글을 달아야 했어?”
엇갈린 굿나잇 - undefined novels & stories
찹쌀떡
정인우에게는 8년째 고수해온 습관이 하나 있다. 매일 밤 11시가 되면 그는 어김없이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통화 시간은 늘 딱 3분이었다. “채연이가 불면증이 심해서 그래. 의사 선생님이 잠들기 전까지 누군가 곁에서 말을 걸어주는 게 좋다고 했어.” “근데 왜 하필 너야?” “그때 그 사고... 채연이가 나 대신 다쳤잖아. 그 아이는 내 생명의 은인이야.” 8년이라는 세월, 2900번이 넘는 3분. 이미 나 자신을 다독이며 여기까지 왔다. 마음을 넓게 먹자, 제발 그러자며 스스로를 몇 번이나 설득했는지 모른다. 결혼 3주년이 되어서야 정인우는 겨우 시간을 냈다. 우리들의 뒤늦은 신혼여행이었다. 여행의 마지막 날 밤, 정인우가 욕실에서 샤워하는 동안 나는 침대에 누워 우리가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때, 그의 휴대폰 화면에 메시지 알림이 떴다. 이채연이 보낸 영상이었다. 화면 너머, 그녀는 우리 부부의 안방 침대에 누워 있었다. 내 잠옷을 입고, 내 베개를 벤 채로 카메라를 향해 배시시 웃으며 속삭였다. “오빠, 오늘은 딱 1분만 더 통화하면 안 돼? 너무 보고 싶어. 이제 전화할 시간까지 딱 3분 남았네.”
그리움에 남은 생을 가둘 필요가 있을까 - undefined novels & stories
운명의결
“나리야, 너 어릴 때 집안끼리 정혼해 둔 상대가 있단다. 이제 네 건강도 많이 회복됐으니, S 시로 돌아와 결혼하는 게 어떠니?” “네가 정말 원하지 않는다면, 너희 아버지와 다시 상의해서 이 결혼을 없던 일로 해도 괜찮단다.” 어두운 방 안, 송나리는 조용히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전화기 너머에서 어머니 장혜정은 또다시 딸에게 거절당할 것을 예감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려 했다. 그때, 나리가 입을 열었다. “...엄마, 엄마 말씀대로 돌아가서 결혼할게요.” 장혜정은 순간 말을 잃었다. 예상치 못한 딸의 대답이었다. “네가... 정말 동의한다고?” 나리는 평온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동의해요. 하지만 H 시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조금 남아 있어요. 다 정리하고 나서 보름 안에 돌아갈게요. 엄마, 그동안 결혼 준비 부탁드려요.” 그녀는 몇 마디를 더 남긴 후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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