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구속한 아빠 절친이 나한테 집착한다
“너 지금 뭐 해?”
“네 아빠 구속 중.”
내 절친의 아버지를 내 손으로 잡아갔다.
문제는 그 남자가,
우리 아빠의 30년 절친이기도 하다는 것.
잘생겼고, 다정하고, 사람을 지나치게 잘 믿어서
자기 회사에서 벌어진 횡령조차 뒤늦게 알아버린 남자.
나는 검사로서 그의 무죄를 확인하려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가 피의자가 아니라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선을 먼저 넘은 건 나였다.
“어젯밤은 실수였어요.”
그러자 늘 내 선택을 존중하던 남자가 처음으로 고집을 부렸다.
“거리를 두라고 하면 두겠습니다.”
“…….”
“그런데 없던 일이라고는 하지 마.”
절친은 아직 모른다.
자기 아빠가 사랑에 빠졌다는 걸.
그 상대가,
나라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