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선비, 밤에는 마물
"예! 혼례를 치른 지 일 년이 넘도록 제 남편은 점잖고 조용한 선비였습니다. 헌데 보름 전부터 매일 밤 자정만 지나면…… 제 곁에 누운 사내의 숨결이 짐승처럼 거칠어지더니, 제 옷고름을 뜯어내듯 풀고 제 살결을 탐닉합니다. 손길의 굵기도, 몸에서 풍기는 체취도 제 남편과는 완전히 다른 사내였습니다!"
곁에 있던 소담이 헛숨을 들이켰다가, 들고 있던 쟁반을 조심히 내려놓았다.
"헌데…… 새벽에 닭이 울어 �
�을 떠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제 곁에는 본래의 남편이 단정하게 누워 곤히 자고 있습니다! 남편에게 밤의 일을 물으면, 자기는 피곤하여 머리만 대고 곯아떨어졌을 뿐 아내를 건드린 적이 없다고 펄쩍 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