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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선택

첫 번째 선택

먼산에는 쪽빛이 없음첫사랑첫눈에 반하다1대11대n
고승훈과 결혼한 지 5년째 되던 해, 그가 호텔에 숨겨 두었던 여자가 세상에 폭로됐다. 그 여자가 ‘불륜녀’라는 오명을 쓰지 않게 하려고, 고승훈은 이혼 합의서를 들고 나를 찾아와서 말했다. “김 선생님은 예전에 나를 도와주신 분이야. 돌아가시기 전에 나한테 승아를 잘 부탁한다고 말씀하셨어. 그런데 지금 이런 일이 터졌는데, 내가 외면할 수는 없잖아.” 그동안 김승아는 언제나 고승훈의 첫 번째 선택이었다. 전생에서 이 말을 듣고 무너져 내린 나는, 고함을 치며 끝까지 이혼을 거부했다. 결국 나는 심각한 우울증에 걸리고 말았다. 그러던 중 김승아가 무심하게 내뱉은 한마디 때문에, 고승훈은 내가 아픈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단정했다. “언니는 아픈 사람처럼 안 보이는데...” 자기를 붙잡으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라고 여긴 고승훈은, 나를 외도한 것처럼 꾸민 함정에 빠뜨린 뒤 곧바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그제서야 나는 깨달았다. 나는 결국 자신을 알아봐 준 은혜 하나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절망한 나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전혀 망설이지 않고 그 이혼 합의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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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보지 말자

다시는 보지 말자

“그래도 너무 좋아하지는 마. 여보한테 줄 서프라이즈가 또 하나 있거든. 몇 달 동안 여보 몰래 한약을 먹으면서 얻은 선물이야. 확인해 보고 알려줄게.” 임수혁은 내가 남긴 카드와 목도리를 안고 멍하니 바닥에 주저앉아서는 시어머니가 어떻게 끌어봐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 와서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쇼를 하는 걸까?’ ‘바람피울 땐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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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결혼의 불청객

내 결혼의 불청객

“됐어. 그까짓 월급으로 뭘 살 수 있겠어.” 공현주가 사용하는 모든 것은 뭐든지 최고급이었다. 제일 싼 신발도 몇천만 원이 넘는 것이었다. 박현우의 월급으로는 공현주의 신발 반 켤레도 살 수 없었다. “선물은 마음이 중요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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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결코 무너지지 않아

난 결코 무너지지 않아

너무 무자비한데? 쾅! 마지막 병이 완전히 비워지자, 강인호는 이미 만신창이가 됐다. 발은 헛디디고 말은 꼬였지만, 목적만큼은 잊지 않았다. “다... 마셨습니다.” “그래요.” 중현의 짧고 건조한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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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비밀

왕의 비밀

고월영은 그녀의 당당한 발언에 웃음이 나왔지만 짐짓 정색하며 말을 이었다. “그 마음 하나로는 낭자를 제 곁에 둘 수 없습니다.” “무슨 말씀이시죠?” 무아린의 얼굴이 순간 굳었다. “무공은 어느 정도 하십니까?” “용기 오라버니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어디 나가서 맞고 다니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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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사랑

잘못된 사랑

응급실 밖에서 기다리던 환자들은 차갑게 정도원을 쏘아보았다. “왜 사람을 밀고 그래요? 이 여자는 팔 좀 긁혔다고 바로 죽는 것도 아닌데, 앞에 피투성이로 된 사람들이 줄 서고 있는 거 안 보여요?” 정도원은 미간을 찌푸리며 반박했다. “야외에서 긁힌 거라 쉽게 파상풍에 걸릴 수 있어요. 모르면 함부로 말하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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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너도, 폭풍도 없다

이젠 너도, 폭풍도 없다

가스레인지가 폭발했다. 송연서가 중상을 입고 죽어가던 순간, 그녀의 곁을 지킨 건 고작 5살 난 아들, 지민호뿐이었다. 송연서는 영혼이 된 채 지민호의 곁에 서서,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며 지성훈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돌아와 엄마를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지성훈은 오히려 아이를 다그쳤다. [너 엄마한테 거짓말하는 법까지 배웠어?] 그리고는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지민호는 눈물을 닦고 어렵게 119에 신고해서 구급차를 불렀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성훈이 그 구급차마저 빼앗아 갔다. “아빠, 엄마가 피를 너무 많이 흘렸어. 곧 죽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엄마 구급차 뺏어가지 마...” “이 거짓말쟁이야. 어린애가 네 엄마한테 못된 것만 배웠구나!” 지성훈은 눈이 붉게 충혈된 지민호를 거칠게 밀쳐냈다. “비켜. 서희가 곧 애를 낳아. 서희가 연서보다 구급차가 더 급해!” 지성훈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윤서희를 안고 구급차에 올라탔다. “아빠... 아빠! 엄마 좀 살려줘!” 지민호는 울면서 구급차를 따라 달려갔다. 하지만 그 순간,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대형 트럭을 미처 보지 못했다. “민호야!” 송연서는 목이 터져라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당장이라도 달려가 아이를 밀쳐내고 대신 트럭에 치이고 싶었다. 하지만 몸이 없는 영혼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눈앞에서 자신의 아들이 거대한 트럭의 바퀴 아래 깔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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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향

철향

강원이 무재라면 강명은 무신이다. “너무 시끄러우면 머리에서 못 받아들여. 거부하고 다 지운다고. 효시가 떠나는 소리, 비명 소리, 북치는 소리, 철이 부딪히는 소리, 병장기가 갈리는 소리, 거친 숨 소리, 우는 소리, 광기 어린 웃음 소리, 염불 외는 소리, 말발굽 소리, 말발굽이 엄마를 부르는 두개골을 깨는 소리, 독수리가 빙빙 도는 소리, 까마귀가 몰려오는 날개 소리, 화살이 시위를 떠나는 소리, 화 살이 근육을 찢고 핏줄을 터뜨리는 소리, 뼈가 잘리는 소리, 고동치는 심장 소리, 심장이 잦아드는 소리, 폐가 끓는 소리, 꼬리가 긴 뿔고동 소리, 형의 한숨 소리. 이것들이 한꺼번에 들어오면 그냥 몽땅 다 지워져 버려.” “근데 왜 본 건 못 지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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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장군 용수님

전능장군 용수님

길을 막고 있던 천궁의 제자는 차가운 콧김을 내뱉으며 말했다. “내 이름은 무통, 기억하거라.”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니, 우리가 우스워 보이느냐?” 강서준의 얼굴은 순간 굳어졌고 유몽을 놓아주면서 말했다. “뒤로 물러서요.” 유몽은 재빨리 뒤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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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사위면 될까?

재벌 사위면 될까?

감자를 사랑하는 늑대재벌재벌공재벌 보스재벌녀
김규민이 비아냥거리며 되물었다. “무학의 기본 원칙?” “천하의 무공은 난공불락이지. 빠르면 절대 깨지지 않는다, 뭐 그런 거?” “누굴 세 살 바보로 아나? 이걸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한 거야?” “나 참 기가 막혀서. 그렇게 당당하면 지금 당장 보여줘! 지금 이 상황에서 빠른 게 다 무슨 소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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