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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사랑

잘못된 사랑

그때 하은지가 나와 헤어지며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 뒤, 난 매일 술을 마시며 더 이상 사랑을 믿지 않기로 결심했다. 난 대학에서 나와 직장을 다닐 때까지 줄곧 연애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집에서 안배해 준 맞선을 보러 가던 날, 내 룸메이트가 갑자기 온수정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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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너를 붙잡다

다시, 너를 붙잡다

세 살짜리 아이가 중점을 잘 알고 있으니 참 대단하다고 탄복했다. 심미연은 이미 심태하의 이런 화법에 익숙해져 담담하게 설명했다. “그냥 연애한단 말이야.” 신하린은 세 살짜리 아이가 연애가 뭔지 어떻게 알겠다고 생각했다.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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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끝에 남은 것은 서늘한 바람

사랑 끝에 남은 것은 서늘한 바람

남편이 이혼 후 아이까지 데리고 돌아온 첫사랑을 여전히 잊지 못했다는 걸 깨달은 뒤, 나는 아들에게 남편을 ‘아빠’가 아닌 ‘아저씨’라고 부르도록 가르치기 시작했다. 아이가 고열로 신음하던 깊은 밤, 첫사랑의 전화 한 통에 남편은 망설임 없이 집을 나섰다. 나는 열이 펄펄 끓는 아들의 이마를 짚어주며 가만히 속삭였다. “아저씨 잘 가요, 해야지.” 아들과 함께 학부모 모임에 가기로 약속했던 날에도 첫사랑이 자기 아들은 아빠가 없다며 울먹이자 남편은 미련 없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는 고개조차 들지 않은 채 아들에게 휴대폰을 건넸다. 학부모 단톡방에 ‘아저씨’의 결석 사유를 직접 적어 내라고 했다. 아들은 매번 한참을 망설였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마침내 우리에게 진 빚과 죄책감을 깨달은 듯했다. 그는 먼저 우리 세 식구가 함께 가족사진을 찍으러 가자고 제안했다. 사진관 앞. 첫사랑에게서 또다시 전화가 걸려 왔다. 수화기 너머로 그녀는 징징거리며 울먹였다. “도윤 씨, 지금 민준이 하원 좀 도와주면 안 돼? 유치원 애들이 아빠 없다고 놀려대서...” 남편의 얼굴에 곤란함과 안타까움이 번졌다. 그가 막 아들 앞에 무릎을 꿇고 변명을 늘어놓으려던 참이었다. 이번에는 내가 눈치를 주기도 전에 아들이 먼저 남편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괜찮아요 아저씨, 아저씨가 좋아하는 그 아이한테 가보세요. 가족사진은 엄마랑 나 둘만 찍어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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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들에게 항복한다

나는 그들에게 항복한다

피에르 뒤몽 내 혀는 여전히 그녀의 맛으로 타오르고 있다 — 적포도주, 쓴 립스틱, 그리고 그녀가 우리 사이에 유지하려고 고집하는 그 착각할 수 없는 긴장감의 혼합. 마치 내가 그녀가 숨기려고 애쓰는 모든 거친 호흡에서 그녀가 얼마나 굴복하고 싶어하는지 느낄 수 없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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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절친과의 금지된 사랑

아버지의 절친과의 금지된 사랑

년은 제 두 다리로 내 허리춤을 부서져라 꽉 거머쥐며 나를 지 육체 속으로 더 깊숙이 인계했다. 뭐, 세상 속담에 ‘천천히 걷는 새끼가 결국 경주에서 승리한다(Slow and steady wins the race)’는 팩트 폭행이 있듯, 우리 두 사람은 급할 것 없이 감미로운 피스톤질 속에서 서서히 텐션을 올렸고, 이윽고 극상의 정점에 동시 도달해 온몸의 세포를 파르르 떨며 정액과 애액의 홍수를 한바탕 싸지르고 가버렸다. 진심으로 머리 털 나고 이토록 감미롭고 황홀한 정사는 내 인생 통틀어 단 한 번도 없었던 대박 씹팩트였다. 이쯤 되니 나라는 거물 회장 새끼가 고작 이 어린 기집년의 보지 구멍에 영혼까지 저당 잡힌 채 심각한 집착과 중독증에 걸린 게 아닌가 하는 자조 섞인 의문이 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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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첫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밤새 노트북을 두드리며 완성한 대본의 제목은 심플했다. 「첫사랑」 그저 평범한 청춘 로맨스물이라고 포장했지만, 사실 그 글은 지호의 일기장이나 다름없었다. 다른 학교에 다니는 휘웅을 짝사랑하며, 그와 있었던 일들을 몰래 기록해 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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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 나무 아래의 사랑

해당화 나무 아래의 사랑

배안우가 출정한 이듬해, 그는 천 리 밖에서 긴급 서신과 함께 포대기에 싸인 아기를 내게 보내왔다. 밀서에는 몇 줄의 짧은 글자만 적혀 있었다. "변방의 전세가 위급하여 나와 가애는 자리를 비울 수 없다. 너는 규방에 머무는 여인이라 평소 한가하니, 이 아이는 네가 잘 돌봐 주거라." "나와 가애의 아이를 잘 길러 준다면, 내가 경성으로 돌아가면 폐하께 청을 올려 너를 평처(平妻)로 맞이하겠다." 나는 말없이 포대기 속에서 이미 숨이 끊어진 아기를 바라보았다. 5년 후, 배안우는 대승을 거두고 조정으로 돌아왔다. 수많은 상자의 예물이 줄을 이어 강씨 저택으로 들어왔다. 그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강씨 저택의 객청 앞에서 내 앞을 가로막았다. "우혜야, 이제 변방의 전쟁도 끝났으니, 폐하께서 나를 진북후(鎭北侯)에 봉하시기로 하셨다." "가애가 비록 천한 신분의 출신이지만, 오랜 세월 나와 함께 밖에서 고생했고, 적장자까지 낳아 주었다. 가애에게 진 빚이 너무 많으니, 혼인만큼은 더 이상 서운하게 할 수 없다." "내가 먼저 가애를 들인 뒤, 곧바로 궁에 들어가 폐하께 혼인을 청하고 너를 집으로 들이겠다."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배안우는 곧장 두 걸음 다가와 내 손을 붙잡았다. "우혜야, 네가 오랜 세월 기다리며 얼마나 마음고생했는지 안다. 걱정하지 마라. 가애는 본래 너그러우니 네가 들어오면 반드시 너와 자매처럼 지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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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닿지 못한 마음

끝내 닿지 못한 마음

대전 안, 조민소는 눈가에 차오른 물기를 애써 눌러 삼켰다. 이윽고 한 자 한 자 황제를 향해 또렷이 힘주어 아뢰었다. “폐하, 신이 지금껏 세운 군공을 대가로 군주(郡主) 임지영과의 혼약을 파하고자 하옵니다.” “아울러 변방 수비를 자청하오니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이레 뒤 경성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나이다.” 황제의 눈에는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민소야. 오늘 막 전장에서 돌아온 네가 어찌 벌써 다시 떠날 생각부터 한단 말이냐?” “너와 지영이는 짐이 어려서부터 지켜본 아이들이다. 네가 지난 삼 년간 변방에 나가 있는 동안 그 아이와 네 부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짐은 어느 정도 전해 들었다.” 황제가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결국 그들이 네 마음을 저버렸구나.” 잠시 말을 멈췄던 황제가 이내 부드럽게 덧붙였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 번은 기회를 주어 보자꾸나. 짐과 내기를 하나 하자. 이레 안에 그들이 네 결심을 눈치채고 너를 붙잡는다면 경성에 남거라. 허나 끝내 아무도 네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다면... 그때는 짐도 네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으마.” 조민소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미련 따위는 이미 버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아주 희미한 기대 하나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과연 그들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채고 나를 붙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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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화: 나의 위태롭고 붉은 첫사랑

피안화: 나의 위태롭고 붉은 첫사랑

"···이건, 내 1호 팬한테 주는 특별 보너스야." 나를 향해 젖은 눈꼬리를 휘며 맑게 웃는 시은이의 입가엔 사랑스러운 호선이 그려져 있었다. 입술을 스치고 간 기습적인 첫 입맞춤의 온기는 겨울밤의 칼바람을 단숨에 삼켜버릴 만큼 짙고 달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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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같은 사랑

개 같은 사랑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임선우가 덥석 머리를 잡고 강렬한 키스를 퍼부었다. 한유리도 딱히 반항하지 않았고 둘은 그렇게 서로에게 도취하여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옆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서 입이 쩍 벌어질 지경이었다. 모르는 사람들은 두 남녀를 천생연분이라고 여길 법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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