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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속의 잃어버린 사랑

눈길 속의 잃어버린 사랑

라고 말할 때 나는 정말 그를 이용해 엄마의 관심을 끌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양심에 찔렸던 나는 허규연을 거절했지만 그는 쉽게 포기하지 않고 우리 집에 더 자주 찾아오며 내 방에까지 들어와서 러브레터를 숨겨놓기도 했다. 그날 내가 집에 돌아왔을 때는 엄마가 이미 그 러브레터를 발견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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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사랑의 끝

10년 사랑의 끝

10년을 사귀고 나서야 강도준은 나와 결혼하겠다고 했다. 웨딩 촬영을 하던 날, 사진작가가 키스 컷을 몇 장 찍어 보자고 했다. 강도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결벽증이 있다고 말했고, 나를 밀어낸 뒤 혼자 스튜디오를 나가 버렸다. 나는 민망한 얼굴로 스태프들에게 대신 사과했다. 눈이 쏟아지는 날이라 택시는 잡히지 않았다. 나는 눈에 젖은 길을 밟으며 한 걸음씩 힘겹게 신혼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신혼집 안에서 강도준이 첫사랑을 품에 안고 떨어질 줄 모르고 키스하고 있는 장면을 보았다. “자기야, 네가 한마디만 하면 난 언제든 결혼식장에서 도망칠 수 있어.” 오랜 세월 붙잡고 있던 마음이 그 순간 우스갯거리가 됐다. 한참을 울고 난 뒤, 나는 강도준보다 먼저 결혼식에서 사라지기로 했다. 훗날 지인들 사이에 소문이 돌았다. 강씨 집안 막내가 전 약혼녀를 찾겠다며 온 세상을 뒤지고 다닌다고. 돌아와 달라고 빌기 위해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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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끝, 다시 시작된 사랑

결혼의 끝, 다시 시작된 사랑

“우리 레이싱 했었던 그날 밤부터 나는 당신을 사랑했어. 기억나? 당신이 산길을 지나가던 그 밤. 마치 유성처럼 빛나고 눈부셨어. 난 그 산길에서 몇 년 동안 1등을 지켜왔고, 당신은 처음 오자마자 그 기록을 깼어. 당신은 그 산 정상에만 이름을 남긴 게 아니야. 내 마음에도 깊이 새겼어.” 세상에! 정기준의 비밀 연애 상대가 설아라니?! 정기준을 싫어하는 그 여자? 그런데 그는 나를 설아로 착각했단 말이야? 이건 진짜 엄청 어색� ��다. “네...” 나는 입술을 꽉 다물며 어색함을 느꼈지만, 더 중요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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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의 종말, 그리고 나의 시작

연락의 종말, 그리고 나의 시작

3년의 장거리 연애, 한 달 동안 쉬지 않고 야근하며 간신히 시간을 내어 남자친구를 보러 갔을 때, 그는 연락 두절이었다. 낯선 타지에서 혼자 꼬박 열 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그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뒤늦게 전화를 걸어왔다. 통화 버튼을 누르자 절친의 생글거리는 음성이 귓전을 때렸다. “나연아, 깜짝 놀랐지! 내가 너보다 먼저 부용시를 싹 훑어봤는데 정말 환상적이더라. 주천우 가이드 완전 백 점 만점에 백 점이야!” 그녀는 눈치 없이 여행의 즐거움을 늘어놓았다. 마치 주천우의 휴대폰 화면에 찍힌 서른 통의 부재중 전화는 아예 보지도 못한 것처럼 말이다. 나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마침내 그녀가 춥다고 웅얼거리자, 그제야 주천우가 전화를 넘겨받아 차갑게 용건만 던졌다. “먼저 얘 호텔에 데려다주고 갈 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그의 일방적인 통보에 내가 문득 물었다. “너 내가 여기서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주천우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차갑게 대꾸했다. “네 단짝이잖아. 겨우 이런 일로도 샘을 내야겠어?” 대놓고 나를 탓하는 목소리에 더는 아무 대꾸도 하고 싶지 않았다. 전화를 끊음과 동시에 제경시로 돌아가는 카풀 차량이 도착했다. 기사는 내 모습을 힐끔 보더니 참지 못하고 한마디를 건넸다. “아가씨, 자정이 훌쩍 넘은 시각이라 이 부근은 치안이 무척 험해요. 가족이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아가씨를 이런 곳에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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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인생

절정인생

'그리움의 쇼화, 시간의 홍수를 건너게' "윤회의 흔적, 사랑하는 마음을 찌르게" "너도 반드시, 똑같이 서로를 안아주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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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아내

버림받은 아내

마리우스 나는 그녀가 계단의 황금빛 그림자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고, 내 안의 무언가가 조여든다, 돌이킬 수 없게. 나는 얼음처럼 맑은 명확함 속에서 안다. 나는 방금 내가 결코 다시는 가질 수 없는 무언가를 잃었다. 그리고 최악은... 아직 시간이 있을 때 그것을 깨닫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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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궁극적인 목적

사랑의 궁극적인 목적

'아직도 기분이 이상해…’ 첫 시작부터 마지막 속삭임까지, 하나도 잊히지 않는 감각들이 가슴 깊이 박혀 있었다. 말없이 베개를 끌어안았다. 작은 웃음이 터질 듯 입가에 맴돌다 사라지고, 이불까지 끌어당겨 얼굴을 파 묻었다. 몸이 아니라 마음이 더 뜨겁게 울렸다. “…보고싶다. 백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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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억

천년의 기억

’ 그는 그 생각을 떨쳐내려 했지만 생각은 떨쳐낼수록 더 깊이 박혀 들어갔다. 그리고, 그 깊이 박힌 생각이 마침내 다른 감정을 깨웠다. 그 감정은 슬픔이었다. 말하지 못하는 슬픔, 이유를 묻지 않아도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슬픔. 마치 그 슬픔이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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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그녀에게 어떤 고통도 결국 지나가는 것이었고 중요한 건 무너져도 다시 일어서는 삶이었다. 임정아는 눈을 내리깔고 조용히 말했다. “아직도 송지원 씨를 사랑해. 어쩌면 평생 사랑할지도 몰라. 그런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내게 사랑은 필수품이 아니야. 너무 비싸고 너무 멀리 있어서 감당할 수도 없고 닿을 수도 없어. 결국 그건 내 어깨를 짓누르는 짐이 됐고 내 의지를 꺾었고 나를 끝없이 아프게 했어. 그래서 그냥 없애버리고 싶어 졌어. 그래도 괜찮잖아? 없어도 살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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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없는 소녀

사랑이 없는 소녀

늦은 밤, 나는 공원 벤치에 누워 두 다리를 벌린 채,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서 있는 건장한 남자를 바라보며 미친 듯이 몸속 깊은 곳의 욕망을 해소하고 있었다. 나는 그 남자가 나를 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매우 미친 짓을 하고 있다는 것도 하지만 이런 자발적인 타락에서 오는 짜릿함은 나를 압도했다. 나는 점점 생각을 멈추고, 갈증이 깊어져 더 이상 멈출 수 없게 되었다. 내 이름은 진서경, 무용 입시 준비생이다. 노출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 던 것은 3일 전 저녁 자습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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