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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난 후 후회 로맨스 Short Stories & Novels

Discover a collection of engaging 죽고난 후 후회 로맨스 short stories with compelling plots and immersive storytelling. Perfect for readers seeking one-hour short stories and quick, immersive reads online.
고구마 소설의 엔딩은 죽음뿐 - 로맨스 novels & stories
시열
내 남편과 악녀는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나와 악녀가 동시에 납치됐을 때, 구급차를 타고 온 의사 남편은 악녀부터 구해줬다. 두 다리가 골절한 나는 바닷속에서 버둥거렸다. 숨이 넘어갈 직전, 나는 그에게 뱃속의 아이만이라도 살려달라고 했다. 그는 나를 힐끗 보더니 선심 써서 다른 구급차를 불러준다고 하며 말했다. “이게 이젠 살려고 존재하지도 않는 애를 지어내네. 역겨워. 네가 날 살려준 은혜는 이렇게 갚았어. 이따가 병원에서 이혼협의서에 사인 해.” 이 말을 들은 나는 떨리는 손으로 오른쪽 귀의 보청기를 벗었다.
유령 아내의 조용한 심판 - 로맨스 novels & stories
낮잠요정
혼인신고를 하러 가기로 한 바로 그날, 폐쇄공포증을 앓고 있다는 강시후의 전 여자친구는 구불구불한 산길 벼랑 끝에서 내 차를 가로막았다. 그러고는 시속 100킬로미터의 속도로 열두 번이나 거칠게 내 차를 들이받았다. 강시후가 경찰차를 뒤따라 도착했을 때, 소방대원들은 찌그러질 대로 찌그러진 운전석을 뜯어내 나를 간신히 꺼내고 있던 참이었다. 하지만 그는 긁힌 자국조차 찾기 힘든 한정판 스포츠카로 걸어가 온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는 서해원을 품에 꼭 안아주었다. “대표님, 심유나 씨 이마에서 피가 납니다. 당장 병원으로 모시고 가서 꿰매야 해요.” 강시후는 나를 실은 들 것을 향해 걸어오다 멈춰 서서, 피투성이가 된 내 이마와 멍든 팔을 힐끗 쳐다보았다. “가벼운 상처일 뿐이야. 해원이는 폐쇄공포증이 있어서 이런 산골짜기에서는 상태가 더 위급해. 해원이를 먼저 병원으로 보내야 해.” 버려진 순간, 나는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그의 바짓단을 죽어라 움켜쥐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내 손가락을 하나씩 떼어냈다. “해원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그냥 발작이 온 거라고. 넌 변호사면서 불가항력이라는 말도 몰라? 유치하게 왜 이래.”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비서에게서 합의서 한 장을 건네받더니, 힘없이 축 늘어진 내 손목을 잡아채 그 위에 강제로 지문을 찍었다. “뒤에 다른 구급차가 올 테니까, 조금만 더 참아.”
99번 끝에 나는 포기하기로 했다 - 로맨스 novels & stories
모엘
급성충수염에 걸렸을 때, 부모님도 오빠도, 약혼남인 고진탁도 모두 동생인 수연의 생일을 축하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수술실 앞에서 수도 없이 전화를 걸었다. 수술 동의서에 서명해 줄 가족을 찾아 헤맸지만, 돌아온 것은 매정하게 끊겨 버리는 통화뿐이었다. 고진탁은 내 전화를 끊은 뒤 메시지 하나를 보내왔다. [수안아, 그만 좀 해. 오늘은 수연의 성인식이잖아. 무슨 일이든 파티 끝난 뒤에 이야기하자.] 나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담담하게 수술 동의서에 내 이름을 적었다. 수연 때문에 나를 포기한 건 이번이 99번째였다. 그렇다면 나도 이제는 가족들을 포기하겠노라 생각했다. 더는 가족의 편애에 상처받지 않고, 오히려 가족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고분고분 받아들였다. 다들 내가 철이 들었다고 생각할 뿐 내가 영원히 떠나려 한다는 사실만큼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뒤늦은 사랑, 돌이킬 수 없는 후회 - 로맨스 novels & stories
코라
내 부모님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자선가들이다. 그러나 나는 천 원 이상 쓸 때마다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야 했고, 그걸 얻기까지는 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암 말기 판정을 받은 날, 나는 부모님에게 연락해 2만 원을 부탁했지만 부모님은 내 부탁을 듣더니 나를 3시간 넘게 혼내기 시작했다. [어린년이 아프긴 뭐가 아파? 돈이 필요하면 좀 더 좋은 이유를 찾아봐.] [2만 원이 가난한 시골 아이들에겐 얼마나 큰돈인 지 알기나 해? 어떻게 동생보다 더 철이 없는 건지.] 결국 나는 병든 몸을 이끌고, 한 시간 넘게 걸어서 나만의 지하실로 돌아갔다. 그런데 그때, 우연히 백화점의 대형 스크린에서 부모님이 동생을 위해 디즈니랜드를 전세 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 그 순간, 내 마음속에서 참아왔던 눈물이 터져 나왔다. 내가 2만 원을 요구한 이유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치료비가 고작 2만 원일 리가 없었다. 내가 그 돈을 원했던 이유는, 그저 새로운 옷 한 벌을 사고, 조금이라도 품위 있게 세상을 떠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이혼하던 날, 나는 모든 걸 버렸다 - 로맨스 novels & stories
안낙이
이혼하던 날, 나는 결혼할 때 입었던 옷 한 벌만 입은 채 집을 나왔다. 집도, 차도, 돈도, 아이들도 전부 서준호에게 남겼다. 서준호는 뜻밖이라는 듯 나를 바라보더니 비웃으며 말했다. “생각은 잘해 본 거야? 세 딸은 네 손으로 키운 아이들인데, 그마저도 포기하겠다고?” “정말 아무것도 안 가져갈 거라면 양육비도 네게 청구하지 않을게. 그럼 공평하잖아.” 나는 재빨리 합의서에 서명을 마치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응, 아주 공평해.” 서준호는 잠시 망설이다가 천천히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네가 후회한다면 우리 그냥...” 나는 손을 휘저으며 서준호의 말을 끊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떠났다. 서준호는 예전부터 내가 돈과 권세를 탐내 자신과 결혼했고, 아이들로 자신을 붙잡아 두려 한다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상관없다. 서준호가 내 시신을 수습하는 그 순간, 모든 걸 깨닫게 될 테니까.
아내와 아이들 죽인 그 남자의 선택 - 로맨스 novels & stories
우물고기
임신 9개월 차, 남편이 사랑하는 여자가 같잖은 핑계를 대며 우리 집에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 나를 볼 때마다 여자는 서글픈 일이 떠오른 듯이 가슴을 움켜쥐었다. 남편은 내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괴롭히려고 일부러 배를 내밀고 다닌다고 굳게 믿었다. “시윤이는 몸이 약해서 아이를 가질 수 없어. 그런데 왜 매일 시윤이 앞에서 배를 내밀고 다니면서 시윤이를 자극하는 거야? 내가 그동안 너무 오냐오냐했지?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못하게 이번 기회에 본때를 보여줘야겠어!” 남편은 사람을 시켜 나를 아주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다락방에 가두고, 누구도 내게 음식을 가져다주지 못하게 했다. 나는 몸부림치면서 애원했다. 초음파 검사 결과 뱃속의 쌍둥이가 너무 크게 자라 의사 선생님이 오늘 바로 입원해 출산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그러나 남편은 마치 우스운 얘기라도 들은 듯이 한없이 차가운 목소리로 대꾸했다. “출산 예정일까지 3일이나 남았잖아. 그런데 어디서 불쌍한 척을 하고 있어? 다락방에서 얌전히 반성이나 해. 그러게 왜 시윤이를 괴롭혀? 이건 다 네가 자초한 거야!” 진통이 시작된 뒤 손톱이 부러질 정도로 문을 긁어댔지만,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나의 처절한 비명은 오랫동안 다락방 안에서 울려 퍼졌다. 끝내 나는 피바다 위에 쓰러졌다. 3일 뒤, 남편은 입맛에 맞지 않는 죽을 먹으면서 말했다. “강진솔한테 나를 위해 죽을 끓이라고 하고, 시윤이한테 사과하는 것도 잊지 말라고 전해. 충분히 반성하고 진심을 다해 사과한다면 병원에 가서 아이를 낳을 수 있게 해줄 거라고 해.” 아무도 감히 대답하지 못했다. 다락방에서 흘러나온 피는 이미 두 번째 계단까지 적신 상태였다.
이 사랑을 폭파한 건 너야 - 로맨스 novels & stories
고슴도치
내 남자친구는 경찰이다. 내가 납치범들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을 때 몸에 지닌 폭탄은 타이머가 10분으로 세팅된 상태였다. 놈들은 나더러 남자친구에게 전화하라고 강요했다. 하지만 정작 통화가 연결된 후 다짜고짜 욕설이 울려 퍼졌다. “반서윤, 너 진짜 왜 이러냐? 질투에 눈이 멀어서 이젠 하다 하다 사람 목숨 갖고 장난쳐? 인아네 고양이가 사흘이나 나무에 매달려서 내려오질 못해! 인아가 그 고양이를 목숨처럼 아끼는 걸 너도 잘 알잖아!” “구조하는 데 방해하지 마. 확 살인범 만들어버릴라!” 전화기 너머로 간드러진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고마워. 오빠가 짱이야.” 이 여자가 바로 내 남자친구의 소꿉친구 오인아였다. 폭탄이 폭파하기 직전, 나는 남자친구에게 메시지를 한 통 보냈다. [이만 안녕, 다음 생에서도 영원히 보지 말자.]
영혼을 건 계약 - 로맨스 novels & stories
차차빛
고요한 저택 안. 진지희는 넓은 거실 소파에 앉은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한참 뒤, 굳게 닫혀 있던 현관문이 열렸다. 밖에서 돌아온 서주훈은 거실에 앉아 있는 진지희를 발견하자 걸음을 멈췄다. 그러나 놀란 기색도 잠시, 눈빛은 금세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오늘 하라가 고열 때문에 힘들었다고 했잖아. 그런데 왜 전화를 그렇게 많이 한 거야?”
내 죽음의 기록을 재생합니다 - 로맨스 novels & stories
다섯
“임수연 님, ‘데스 메모리’ 신청이 정상적으로 완료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전담 촬영팀이 언제 어디서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객님의 일상을 기록하게 됩니다.” “앞으로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순간이 조용히 카메라에 담게 됩니다.” 직원은 계약서를 내밀며 마지막 확인을 부탁했다. 임수연은 펜을 들고 망설임 없이 서명했다. 데스 메모리를 신청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얼마 전 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남은 시간은 길어야 한 달뿐이다.
사망 후, 남편의 빚을 정산합니다 - 로맨스 novels & stories
계명
혼인신고 후 5년, 늘 바빠서 결혼식을 미루기만 했던 소방관 남편이 갑자기 시간을 냈다. 하지만 정작 드레스를 입고 기다리던 결혼식 당일, 남편은 온종일 연락 두절이었다. 의문은 소방서 가족 단톡방에 올라온 동영상 하나로 풀렸다. 화면 속에서 여자 후배가 남편의 팔짱을 낀 채 시장에게 ‘소방 영웅’ 표창을 받고 있었다. 단톡방은 칭찬과 부러움으로 도배됐다. “신 팀장님 아내분 진짜 미인이시네요. 우리 남편이 말하던 ‘집안일만 해서 폭 삭은 마누라’랑은 차원이 다른데요?” “맞아요. 당당하고 품위 있는 게, 전형적인 내조의 여왕이네요.” 거칠어질 대로 거칠어진 손을 떨며, 내가 진짜 신재형의 아내라고 막 메시지를 보내려던 순간이었다. 펑! 주방에서 가스 폭발이 일어났다. 살점이 타들어 가는 지옥 같은 통증 속에서, 나는 남편에게 구원 요청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연결되자마자 돌아온 건 짜증 섞인 목소리였다. “또 무슨 행패야? 너한테 결혼식 하자고 괜히 거짓말한 줄 알아? 바로 이런 식으로 매달릴까 봐 그런 거야.” “유림이 아버님은 나 살리려다 돌아가셨어. 그 딸한테 하루쯤 아내 자격으로 상 받게 해주는 게 그리 배가 아파?” 내가 어안이 벙벙한 사이, 전화는 미련 없이 끊겨버렸다.
그녀의 음모 - 로맨스 novels & stories
괴물고기
나와 남편의 첫사랑이 동시에 납치당했다. 협상 전문가인 남편은 제일 먼저 현장에 도착해 우리를 구하려 했다. 하지만 범죄자들이 한 명의 인질만 풀어주겠다고 했을 때 남편은 첫사랑을 구하기 위해 나를 대신 선택했다. 나는 무릎을 꿇고 간절히 그에게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아무 표정 없이 나를 바라봤다. “보라는 아직 순수해. 만약 더럽혀지면 견딜 수 없을 거야.” “넌 달라. 넌 내 아내니까, 더럽혀져도 난 상관없어.” 그는 나를 범죄자의 발 앞에 밀어 넣었다. 남편은 내가 임신 세 달이 되었고 곧 아빠가 될 것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
언니에게 빼앗긴 결혼식 - 로맨스 novels & stories
민트라떼
결혼식 당일. 부모님은 내 예비 신랑을 데리고 집으로 찾아왔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오늘 결혼식의 신부를 바꾸겠다고. “네 언니가 불치병에 걸렸어. 마지막 소원이 승윤이와 결혼하는 거래.” “너는 동생이잖니? 언니를 위해 오늘 한 번만 양보해.” 내 예비 신랑마저 당연하다는 듯 입을 열었다. “걱정 마. 식만 올리는 거야. 상은이가 죽고 나면, 그땐 너랑 혼인신고하면 되잖아.” 나는 끝까지 거절했다. 그러자 부모님은 나를 방 안에 묶어 두었다. “결혼식만 끝나면 바로 풀어 줄게.” 하지만 가족들이 떠난 뒤, 집 안으로 괴한이 들이닥쳤다. 나는 아무도 없는 방 안에서 처참하게 살해당했다. 그리고 가족들이 마침내 나를 떠올렸을 때. 그곳에 남아 있던 것은, 이미 썩기 시작한 내 시신뿐이었다.
이혼 대신 이별 - 로맨스 novels & stories
은소이
“하윤 씨, 결과 나왔습니다. 췌장암 말기예요. 상황이 많이 안 좋아요. 치료 포기하면 길어야 한 달...정말 포기하시겠어요?  남편분하고 상의는 끝내신 건가요?” “네... 그 사람도 동의할 거예요.” 의사와의 통화를 마치고 텅 빈 집안을 둘러보자, 억눌러왔던 슬픔이 가슴 끝까지 차올랐다. 그저 고질병이었던 위염인 줄로만 알았는데, 암이라니. 나는 한숨을 내뱉으며 탁자 위에 놓인 액자로 시선을 옮겼다. 그곳에는 오직 나만을 바라보던 열여덟 살의 신강우가 있었다. 세월이 이토록 흘렀음에도 그날의 기억이 생생했다. 머리카락 위로 내려앉던 하얀 눈송이와 아이처럼 해맑게 웃으며 내게 묻던 목소리. “하윤아, 이렇게 눈을 맞고 걸으면 우리도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함께하는 거겠지?”
나와 아들의 장례식 - 로맨스 novels & stories
틈새우주
남편의 첫사랑을 위한 인간 혈액고 취급을 받으며 피를 뽑히던 나는 최고 재벌인 남편이 적선하듯 내어준 셋방에서 쓸쓸히 병들어 죽었다. 내가 숨을 거둔 지 사흘째 되던 날, 여섯 살배기 아들은 비로소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장난감을 만지다 손을 베여도 나는 보듬어주지 않았고 과자를 뜯어내 입에 억지로 넣어주어도 말리지 않았으니까. 내 품에 파고들어 옷자락을 쥐어 잡고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엄마를 불러대도 나는 묵묵부답이었다. 어쩔 줄 몰라 안절부절못하던 아이는 마침내 내 휴대폰을 찾아내어 최고 재벌인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 엄마가 왜 안 일어나고 계속 자요.” 남자는 첫사랑과 함께 성대한 연말 파티를 즐기는 사진 한 장을 툭 던지듯 보내며 매몰차게 대꾸했다. “그냥 잠든 거 가지고 왜 이래? 설마 죽기라도 했대? 오늘 섣달그믐이라 바쁘니까 끊어. 네 그 구제 불능인 엄마한테 전해. 언제든 제 잘못을 인정하고 무릎 꿇을 마음이 생기면 그때 날 찾아오라고.” 뚝 끊겨버린 전화 앞에서 아들은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다. 그러다 쓰레기통을 뒤져 집안에 마지막으로 남은 과자 한 조각을 찾아내더니, 반으로 쪼개어 내 싸늘한 입술에 조심스레 갖다 대었다. “엄마, 우리도 밥 먹어요.”
심장 저격 - 로맨스 novels & stories
해솔
5년 동안 나는 남편을 온 마음으로 사랑했다. 하지만 남편은 단 한 번도 내 마음에 답하지 않았다. 내가 세상을 떠난 그날, 남편은 망설임도 없이 첫사랑에게로 달려갔다. “또 무슨 속임수를 쓰는 거야?” 내가 사라진 날들 동안 남편의 입에서는 냉소만이 흘러나왔다. 시신 확인을 위한 전화를 받고서도, 남편은 내 계략을 밝혀낼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 하지만... 그때 나는 이미 며칠 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남편은 전혀 알지 못했다.
남편의 첫사랑에게 신장을 빼앗겼다 - 로맨스 novels & stories
무명
남편의 첫사랑이 급성 신부전에 걸렸다. 그리고 그녀와 이식 적합 판정을 받은 사람은 나뿐이었다. 그 여자를 살리기 위해 남편은 임신 6개월 차인 내게 아이를 지우라고 강요했다. 그는 가장 다정한 목소리로 내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조금만 착하게 굴면 안 돼? 넌 아이 하나를 잃을 뿐이지만, 유나는 목숨을 잃는 거잖아.” 나는 끝까지 거부했지만 그는 죽어버리겠다며 나를 몰아붙였다. 결국 수술대 위에서 나와 아이는 함께 목숨을 잃었다. 남편의 첫사랑은 신장 이식에 성공해 살아남았다. 모든 일이 분명 그가 원한 대로 됐는데 막상 내 사망 소식을 전해 들은 남편은 무너져 내렸다.
죽은 후에 찾아온 복수와 사랑 - 로맨스 novels & stories
비화
내 남자친구는 내가 바다에서 건져 올린 사람이다. 남자친구의 기억상실증을 치료하기 위해 나의 모든 저축을 써버렸다. 기억을 되찾자, 심동현은 순식간에 재벌 총수로 변신했다. 신분 차이가 크다는 이유로, 그는 망설임도 없이 나와 헤어졌다. 심동현이 말했다. “냄새나는 생선 장수에 불과한데, 어떻게 감히 나와 어울릴 수 있겠어?” 심동현이 치료비를 돌려주지 않았고, 나는 할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장기 매매 조직의 속임수에 넘어가 온몸의 장기를 적출당했다. 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날, 심동현은 내 유품을 꼭 붙들고 놓지 않았다. “수아야, 네가 지금 나랑 숨바꼭질하는 거지?”
그날, 그는 나를 버렸다 - 로맨스 novels & stories
나이트 송
나와 남편의 첫사랑이 동시에 납치되었다. 죽음이 눈앞에 닥친 상황에서 가까스로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는 내게 연기 좀 그만하라며 차갑게 나무랐다. 결국, 그는 첫사랑을 위해서만 범인이 요구한 몸값을 지불하고, 나와 그의 동생을 그대로 내버려둔 채 떠났다. 전화가 끊기기 직전, 그는 이렇게 쏘아붙였다. “안유정, 그만 좀 해! 이젠 지긋지긋하다고! 연수가 얼마나 무서워했는지 알아? 네가 연수를 납치한 거 다 안다고! 두고 봐, 연수가 진정되면 제대로 따져 물을 거니까...” 그러나 그의 계획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가 첫사랑을 품에 안고 떠난 직후, 나와 자폐를 앓는 그의 동생은 범인의 칼에 찔려 목숨을 잃었으니까...
가족을 무너뜨린 마지막 선물 - 로맨스 novels & stories
낙화수
나는 내 생일날에 죽었다. 하지만 부모님도, 남편도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사람들은 쌍둥이 여동생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여동생이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드레스를 고르고 있을 때 나는 묶인 채 지하실에 던져졌다.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꺾인 손가락으로 9395라는 숫자를 눌렀다.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보내기로 남편 고다훈과 약속했던 구조 신호였다. 설마 그 약속이 정말 쓰이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고다훈은 믿지 않았다. 고다훈은 차갑게 답장을 보냈다. [심세경, 새 옷 사러 데려가지 않았다고 이제는 연기까지 하냐?] [작년 드레스도 입을 만할 텐데 늦지 말고 파티장에서 보자. 그만 좀 해.] 하지만 고다훈은 내 드레스가 여동생에 의해 찢겼다는 걸 몰랐다. 그리고 전화를 끊은 지 몇 초 만에 내가 죽었다는 사실도. 결국 그날 생일 파티에 나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미리 준비해 둔 여동생의 생일 선물이 공개되자,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미쳐 버렸다.
죽음을 신청했습니다 - 로맨스 novels & stories
루루
[강하임 씨, S국 조력사망 기관입니다. 12월 25일 예약된 절차를 본인이 직접 신청하신 게 맞으실까요?] 강하임의 속눈썹이 가늘게 떨렸다. 목소리는 이상하리만큼 차분했다. “네.” [확인되었습니다. 심사는 통과되셨고, 남은 보름 동안 필요한 주변 정리를 마치시면 됩니다.] 전화가 끊기자마자 안방 문이 열렸다. 양수원이 찬 바깥 공기를 묻힌 채 들어왔다. 강하임을 보자 정성스럽게 포장된 선물 상자를 들어 보이며 웃었다. “생일 축하해.” 강하임은 희미하게 웃었다. “내 생일은 어제였어.” 양수원은 잠시 말을 잃었다. 미안함과 당혹감이 뒤섞인 표정이 얼굴에 떠올랐다. “미안.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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