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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불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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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과 동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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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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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두뇌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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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불륜 Short Stories & Novels

Discover a collection of engaging 반전 불륜 short stories with compelling plots and immersive storytelling. Perfect for readers seeking one-hour short stories and quick, immersive reads online.
불륜녀가 나를 불륜녀라 부른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아정
가문의 장례식에 불청객이 들이닥쳤다. 선두에는 내 남편의 여자 친구라고 자칭하는 여자가 나를 노려보면서 불륜녀를 직접 찢어 죽이러 왔다고 했다. 나는 굳이 내가 아내라고 설명하기 싫었기에 장례식이 끝난 후에 다시 얘기하자고 했다. 하지만 그 여자는 화를 억누르지 못한 채 나를 덮쳤고 함께 온 사람들과 힘을 합쳐 나의 옷을 가위로 마구 잘랐다. 큰 소동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가문 사람들은 그저 차가운 눈빛을 하고 지켜볼 뿐이었다. 그런 눈빛에 익숙해진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유골함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당신이 아무리 날뛰어도 소용없어요, 도현이는 나한테 아낌없이 주는 남자거든요. 저 유골함 보여요? 도현이가 16억을 주고 사준 건데, 그것도 박살 내보지 그래요?”그러자 그 여자의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미친 듯이 부르짖으면서 유골함을 바닥에 던졌고 다른 물건을 집어 들고 유골함이 산산조각 날 때까지 내리쳤다. “뻔뻔스러운 불륜녀의 집안 사람들도 똑같이 추잡해! 내 남자 친구 돈에 손댄다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 여자는 이 장례식이 내 남편의 어머니 즉 나의 시어머니 장례식인 줄 꿈에도 몰랐다. 그 여자가 난동을 부린 이곳에서 시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고 있었고 산산조각 나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이 물건은 시어머니의 유골함이었다.
약혼자는 내가 아닌 첫사랑을 선택했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구구
약혼자의 첫사랑과 동시에 건물에서 떨어지고 의사였던 약혼자는 먼저 첫사랑부터 구했다. 출혈이 심한 나는 구급차만 하염없이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죽기 전까지 나는 그에게 날 혼자 두고 가지 말아달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유지환은 간절하게 뻗은 내 손을 발로 차버렸다. “임혜원, 좀 더 착하게 살 수 없어? 아진이가 쓰러진 거 안 보여? 네가 아진이를 계단으로 밀어버린 것도 전부 나중에 내가 대가를 받아낼 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이 대가를 유지환은 어떻게든 받아낼 생각이다. 첫사랑만 안고 간 유지환 탓에 나와 아직 태어나지도 못한 아기는 죽고 말았다.
운명을 바꾸는 교대 근무 - undefined novels & stories
배쉬
퇴근 시간이 가까워졌을 무렵, 동료 장윤아가 찾아와 저녁 근무를 대신 서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미 약속이 있던 나는 정중히 거절했다. 그날 밤, 윤아는 근무 중 자리를 비웠고 결국 그 일로 해고당했다. 그때부터 윤아는 나를 원망하기 시작했다. 출산을 앞둔 어느 날, 윤아는 계단 위에서 나를 밀며 말했다. “내가 힘들게 들어온 회사였는데, 너 때문에 잘린 거야.” “나만 고생하는 게 억울해. 너도 당해봐!” 결국, 나는 아이와 함께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눈을 떠보니, 놀랍게도 윤아가 내게 교대 근무를 부탁하던 그날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모든 진실을 알게 되었다. 윤아가 근무 중 자리를 비운 이유는... 내 남편을 몰래 만나기 위해서였다.
내가 떠난 뒤에야 후회하는 CEO 남편 - undefined novels & stories
알리사 제이
“이경은 님. 정말로 20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아이들의 양육권까지 포기하시겠습니까?” “네. 서류 진행해주세요. 이제 정말 끝이에요.” 나는 대리인과 통화하며 담담하게 대답한 뒤, 주방의 화강암 아일랜드에 눌어붙은 끈질긴 기름때를 힘주어 문질렀다. 20년 동안 나는 이 가족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쳤다. 집안 살림을 책임졌고, 아이들의 교육을 도맡았으며, 남편이 사회에서 성공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불평 한마디 없이 곁을 지켜왔다. 하지만 남편 우진은 인터뷰 자리에 자신의 젊은 의붓여동생 지아를 데리고 나가서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던 건 전부 제 여동생 덕분입니다.” 심지어 내 친자식들조차 나를 업신여겼다. 그들은 나를 평범하고 세련되지 못한 전업주부라며 비웃었고, 마치 자신이 이 집의 진짜 안주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행동하는 ‘지아 고모’의 편에 서 있었다. 나는 이혼 서류에 서명한 뒤,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그들을 떠났다. 그토록 바라던 ‘완벽한 가족’을 이루고 싶다면, 이제는 마음껏 그렇게 살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내가 떠난 순간, 그 가족은 비로소 자신들이 무엇을 잃었는지 깨닫기 시작했고, 곧 걷잡을 수 없는 공황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마음속 얼굴이 바뀌던 날 - undefined novels & stories
찹쌀떡
나에겐 비밀이 하나 있다. 나는 사람을 만질 때마다 그 사람의 마음속에 가장 깊이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있다. 7살 때, 한민준이 우리 옆집으로 이사 온 그날부터 마음속엔 오직 나뿐이었다. 18살, 한민준이 내 손을 잡던 순간에도 나였다. 22살, 한민준이 내게 청혼할 때도 나였다. 신혼 첫날밤, 한민준이 내게 입 맞추던 그 순간까지도 분명 나였다. 결혼 3주년 되던 날 아침, 나는 한민준의 넥타이를 매만져 주고 있었다. 손끝이 한민준의 목젖에 스치는 순간, 나는 습관처럼 살며시 눈을 감았다. 그런데 두 사람의 얼굴이 보였다. 하나는 내 얼굴이었고, 다른 하나는 낯선 여자의 얼굴이었다. 그날 밤, 한민준의 휴대폰 화면이 켜졌다. [오늘 함께 있어 줘서 고마워요.] 21년, 그리고 수만 번의 손길. 단 한 번도 틀린 적 없었는데, 처음으로 어긋나 버렸다.
특별한 사람 - undefined novels & stories
초원
이민한 지 5년째 되던 해, 남편 강태준은 바로 예전에 사랑하던 여자와 그녀의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왔다. “하나와 지혁이 우리 집에서 한동안 지낼 거야.” 이 때문에 나는 그와 크게 싸웠다. 내 생일날, 태준은 이혼 서류를 내 앞에 내밀며 재촉했다. “빨리 서명해, 하나 이곳의 영주권이 필요해. 우리 먼저 가짜 이혼하자.” 나는 눈살을 찌푸리며 분명히 물어보려고 했다. 그러나 태준은 나보고 조금도 동정하지 않는다고 꾸짖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하나가 올린 게시물 보았다. [태준은 나와 아이를 위해 이혼했어요! 드디어 발붙일 곳이 생겼어요.] 나는 말없이 ‘좋아요’를 누르고 이혼 서류에 서명한 후 회사에 귀국 신청을 했다.
날 내연녀로 만든 남편 - undefined novels & stories
하얀
병원에 산부인과 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옆자리에 앉은 여자가 자랑삼아 남편 이야기를 꺼내기에 귀 기울여 보니, 남편이 유명한 사업가 강준영이라고 했다. 놀랍게도, 내 남편 역시 유명한 사업가 강준영이었다. 그 여자는 남편이 지방으로 회의하러 간 바람에 함께 오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내 남편 또한 지방으로 출장을 떠난 상태였다. 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마음을 추스르며 앉아 있다가, 결국 검사를 받지 않고 돌아가 임신중절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그 후에 이혼을 제기했을 때야 비로소 깨달았다. 우리 두 사람은 여태껏 혼인신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거짓된 사랑의 대가 - undefined novels & stories
안심
남편이 내 사진을 친구들한테 공유했더니, 남편의 여자친구가 나를 첩으로 오해했다. 그녀는 아기를 안고 친척과 친구들을 데리고 길 한복판에서 나를 막아 섰고, 나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겠다고 소리쳤다. “뻔뻔한 년! 감히 내 남편을 유혹하다니! 이 더러운 첩년, 내가 너를 가만두지 않겠어!” 그들은 나를 때리고 발로 차고, 차를 부수고, 내 옷을 찢어 놓았다 그 바람에 온몸에 상처가 나고, 뇌진탕에 손뼈가 부러졌다. 결국 나는 경찰에 신고하고 끝까지 고소하기로 결심했다. 동시에 이혼 서류를 작성해 남편에게 내밀었다. “나 없었으면 넌 구걸이나 하고 있을 거야. 감히 날 속이고 다른 여자와 아이를 낳다니? 꺼져! 내 돈 한 푼도 못 가져갈 줄 알아!”
봄날에, 우리는 헤어졌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동유
남편은 성욕이 거의 없는 사람이었고 잠자리를 가질 때도 늘 시간을 철저히 정해 두었다. 그런데 오늘 한창 관계를 맺고 있던 도중 남편의 휴대폰이 울렸다. 특정인의 연락에만 울리도록 설정해 둔 벨 소리였다. 수화기 너머로 정이준의 비서 최다윤의 울먹이는 소리가 들렸다. “대표님, 저희 집 수도관이 터졌어요. 저 너무 무서워요...” 정이준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챙겨 입기 시작했다. 나는 입술을 깨물며 난처한 표정으로 손을 뻗어 정이준을 붙잡았다. “오늘은 너무 늦었어. 그리고 우리 아직...” “다윤이는 기댈 곳 하나 없는 애야. 그리고 나는 다윤이 상사야. 모르는 척할 수 없어.” 정이준은 내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덤덤히 손을 빼낸 뒤 셔츠 깃을 정리하며 덧붙였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다 끝났어. 남은 시간은 다음에 채워 줄게.” 순간 숨이 턱 막혔다. 정이준에게 있어 나와 잠자리를 가지는 건 의무에 불과했던 것이다. 정이준이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최다윤에게서 문자가 왔다. 최다윤은 내 남편의 어깨에 기대있었다. [언니, 정말 죄송해요. 너무 무서워서 그랬어요. 대표님한테 다음에는 꼭 언니한테 잘해주라고 말씀드릴게요.] [오늘은 일단 장난감으로라도 해결하세요.] 문자를 읽은 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평온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샤워를 하고, 침대 시트를 갈고, 새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그날, 나는 정이준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뒤바뀐 운명 - undefined novels & stories
남산
시어머니가 올케랑 나의 딸을 몰래 바꿔 버렸다. 그 이유는 시어머니가 자기 딸이 고생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편은 이 모든 것을 눈감아 주었다. 그런데 내가 몰래 아이를 다시 돌려놨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 딸은 금이야 옥이야 잘 자랐고 올케는 학대를 받고 집을 나갔다. 오랜 시간이 지나 시어머니가 암에 걸렸고 친자 확인서를 꺼내 딸보고 효도하라고 했다. 나는 득의양양해하는 남편을 보고 말했다. “좋아! 바뀌었으면 다시 바꾸면 되지, 네 딸 돌려줄 테니까 내 딸 돌려줘.”
이 손길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 undefined novels & stories
퇼
남자 마사지사의 기가 막힌 테크닉에 나는 전신이 후끈 달아오른 채 소파에 널브러져 있었다. “사모님은 꽤 예민하시네요.” 귓가를 간지럽히는 뜨거운 숨결 때문에 몸이 걷잡을 수 없이 떨렸다.
사랑은 착륙하지 않았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깃나래
심건하는 8년째 조종사로 비행 중이었다. 심건하가 부기장에서 기장으로 승진하기까지, 나는 늘 이 남자의 곁을 지켰다. 심건하가 가장 바쁘던 해에 나는 내가 다니던 회사까지 그만뒀다. 남편의 비행 일정에 맞춰 매일 밥을 차리고, 그가 돌아올 시간을 기다렸다. 나는 딱 한 번,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언젠가 한 번만, 당신이 보는 하늘을 나도 볼 수 있을까? 정말 한 번이면 돼.” 심건하는 젓가락질조차 멈추지 않고 차갑게 말했다. “거긴 일하는 곳이야. 놀러 가는 데가 아니고.” 나는 알겠다고 했다. 그 뒤로 다시는 묻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밤이었다.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가, 심건하의 핸드폰 갤러리에서 우연히 ‘비밀 앨범’ 하나를 발견했다. 앨범 안에는 사진이 40 장 넘게 들어 있었다. 전부 조종석에서 내려다본 풍경이었다. 구름바다, 노을, 비가 갠 뒤 떠오른 쌍무지개, 높은 하늘 위로 번진 은하수. 그 사진들은 모두 같은 사람에게 보내져 있었다. 저장명은 곰돌이 이모티콘 하나. 가장 최근에 저장된 사진은 사흘 전에 찍은 아름다운 노을이었다. 비행기 날개 끝에는 반쯤 기운 해가 걸려 있었다. 심건하가 덧붙인 말은 이랬다. [오늘 것도 참 예뻐. 다음에 오면 조종실의 오른쪽 관찰석에 앉아. 거기가 제일 잘 보여.] 상대는 포옹 이모티콘 하나와 함께 짧게 답했다. [내가 휴가 낼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나는 핸드폰을 원래 있던 자리에 내려놓았다. 비밀번호도 바꾸지 않았고, 앨범도 지우지 않았다. 날이 밝자 평소처럼 조용히 커피를 내렸다. 조용히, 끝까지 마셨다. 그런 다음 노트북을 열어 사직서를 썼고, 달운시로 가는 항공권을 한 장 예매했다. 8년이었다. 이제 더는 심건하의 비행 일정에 맞춰 밥때를 맞추지 않기로 했다. 빈집에 혼자 남아 그가 어디쯤 날고 있을지 짐작하지 않기로 했다. 심건하가 바라보는 하늘에 내가 없다면, 이제 나도 이 남자를 기다리는 대신... 나는 내가 보고 싶은 노을을 보러 가기로 했다.
그녀의 도발에 나는 완전히 마음을 접었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꽃냥이
아내 송지현과 결혼한 지 8년. 그녀가 집으로 데려온 남자는 어느덧 아흔아홉 명에 달했다. 나는 내 앞에 서 있는 백 번째의 젊은 남자를 바라보았다. 도발적인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보던 그가 송지현을 돌아보며 물었다. “누나, 이 사람이 그 쓸모없다는 남편이에요?” 송지현은 의자 등받이에 툭 기댄 채 나른하게 한마디 던졌다. “그래.” 젊은 남자가 내게 다가와 볼을 톡톡 치더니 비웃듯 말했다. “오늘 밤 똑똑히 들어봐요. 건강한 남자가 침대에서 여자를 제대로 만족시키는 법이 뭔지!” 그날 밤, 나는 거실에 갇힌 채 밤새도록 들려오는 민망한 소리들을 견뎌야 했다. 다음 날 아침, 송지현은 평소처럼 당연하다는 듯 내게 아침을 만들어 오라고 시켰다. 하지만 나는 거절했다. 그녀는 잊은 모양이다. 나와 그녀의 관계는 그저 계약 결혼일 뿐이라는 것을. 그리고 오늘은 그 계약이 끝나는 날까지 고작 사흘을 남겨둔 날이었다.
60살의 나이에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소심
결혼기념일, 나는 집 안 청소를 하다가 앨범 하나를 발견했다. 알고 보니 내 남편은 매년 이맘때쯤 자기의 첫사랑과 웨딩 촬영을 하고 있었다. 40살부터 60살까지, 검은 머리가 흰머리가 될 때까지 장장 20년간 한 해도 빠짐없었다. 심지어 사진 뒤에는 남편의 유창한 필체로 쓴 문구가 적혀 있었다. [영원한 내 사랑.] 남편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나도 남편을 위해 빨래하고 밥하고 아이와 손자를 길러줄 필요가 없어졌다. 어쩌다 보니 벌써 반평생을 함께 보냈지만, 지금 모든 걸 바꾸는 것도 늦지 않았다.
버림받은 약혼녀의 결혼 선언 - undefined novels & stories
생이
나는 석 달도 채 되지 않은 아이를 지웠다. 약혼자는 그 사실을 모른다. 강태준은 아직 정리하지 못한 첫사랑 서유리와 뜨겁게 얽혀 있었으니까. 서유리에게 집에 돌아온 듯한 기분을 주겠다며, 강태준은 내 안방을 비워 서유리에게 내주었다. 심지어 원래 우리 약혼식이었어야 할 자리까지 서유리의 귀국 환영회에 내주었다. 강태준은 내가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은 안중에도 없었다. 나는 뒤돌아 약혼드레스를 싹둑 잘라 버리고, 다른 맞선 상대와 결혼하겠다고 답했다.
그대 맑은 눈에 사무친 원망을 - undefined novels & stories
서홍
“황후가 아이를 더 원하고 있다.” 소무경은 그녀의 침의를 벗기며 이렇게 말했다. “너는 수태가 잘되는 몸이니, 아이를 하나 더 갖도록 하거라.” 열 달 뒤, 서하연은 딸을 낳았다. 산파는 탯줄을 자르자마자 포대기조차 만져보지 못하게 하고는 아이를 안고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벌써 두 번째였다. 궁 안의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말했다. 황후가 과거 폐하를 따라 전장을 누비다 몸을 상하여 더는 자식을 품을 수 없는 처지가 되지만 않았어도, 이 궁에 다른 여인이 들어올 일은 결코 없었을 것이라고. 태사(太師)의 적녀인 서하연은 그저 때를 잘 타고나, 황실의 대를 잇기 위해 이용되는 '씨받이' 에 불과할 뿐이었다.
사고 현장에 나를 버려둔 당신에게 - undefined novels & stories
불가지
임신 9개월째 되던 날. 나는 남편에게 직위를 빼앗겼다고 원망하던 전 직원에게 붙잡혀 옥상으로 끌려갔다. 그리고 수십 차례 칼에 찔렸다. 하지만 구조대 팀장인 남편 강도현은, 우울증에 시달리던 첫사랑 윤지아가 원룸에 불을 지르려 한다는 소식에 구조 인력을 전부 그쪽으로 돌렸다. 난 끝내 살려 달라고 애원하지 않았다. 전생에 내가 직접 전화해 도와달라고 했을 때, 강도현은 윤지아를 두고 내게 달려왔다. 덕분에 나와 아이는 목숨을 건졌지만, 윤지아는 결국 불이 난 원룸 속에서 죽고 말았다. 강도현은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VIP 분만실까지 예약해 주며 다정한 남편 행세를 했다. 하지만 출산 당일. 강도현은 날 침대에 묶은 채, 갓 태어난 아이와 나를 향해 미친 듯 칼을 휘둘렀다. “그날 너랑 그 새끼가 짜고 날 속인 거지? 그 정도 칼빵으로는 죽지도 않잖아.” “그렇게 칼에 찔리는 게 좋다면 이번엔 실컷 찔려봐.”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인질로 붙잡히던 바로 그날로 돌아와 있었다. 이번 생에는 강도현이 원하는 대로 윤지아를 구하러 가게 해줄 생각이다.
쓰레기 약혼자에게 복수하고, 벤츠남과의 사랑을 찾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귤이야
결혼 3개월 전, 남친이 SNS에 내 동생과의 혼인신고서와 배 불룩한 채 찍은 화보 사진을 올렸다. [합법적으로 맺은 결실. 우리에게 작은 생명이 찾아왔습니다.] 내 동생은 그 게시물 아래 부끄러워하는 이모티콘을 달았고, 내 엄마는 그 게시물에 하트까지 누르셨다. [아이 낳으면 내가 대신 키워주마. 너희는 둘만의 세상을 즐겨.] 나는 참지 못하고 댓글에 물음표 하나를 달았다. 그러자 다음 순간, 남친이 나를 향해 버럭 소리치며 달려들었다. “그냥 1년 동안만 결혼하는 거야. 아이만 낳으면 다시 나를 놔준다고 했어.”
연락의 종말, 그리고 나의 시작 - undefined novels & stories
아정이는 고수파
3년의 장거리 연애, 한 달 동안 쉬지 않고 야근하며 간신히 시간을 내어 남자친구를 보러 갔을 때, 그는 연락 두절이었다. 낯선 타지에서 혼자 꼬박 열 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그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뒤늦게 전화를 걸어왔다. 통화 버튼을 누르자 절친의 생글거리는 음성이 귓전을 때렸다. “나연아, 깜짝 놀랐지! 내가 너보다 먼저 부용시를 싹 훑어봤는데 정말 환상적이더라. 주천우 가이드 완전 백 점 만점에 백 점이야!” 그녀는 눈치 없이 여행의 즐거움을 늘어놓았다. 마치 주천우의 휴대폰 화면에 찍힌 서른 통의 부재중 전화는 아예 보지도 못한 것처럼 말이다. 나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마침내 그녀가 춥다고 웅얼거리자, 그제야 주천우가 전화를 넘겨받아 차갑게 용건만 던졌다. “먼저 얘 호텔에 데려다주고 갈 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그의 일방적인 통보에 내가 문득 물었다. “너 내가 여기서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주천우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차갑게 대꾸했다. “네 단짝이잖아. 겨우 이런 일로도 샘을 내야겠어?” 대놓고 나를 탓하는 목소리에 더는 아무 대꾸도 하고 싶지 않았다. 전화를 끊음과 동시에 제경시로 돌아가는 카풀 차량이 도착했다. 기사는 내 모습을 힐끔 보더니 참지 못하고 한마디를 건넸다. “아가씨, 자정이 훌쩍 넘은 시각이라 이 부근은 치안이 무척 험해요. 가족이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아가씨를 이런 곳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둔답니까?” 눈과 얼음물에 축축하게 젖어버린 신발을 내려다보며 나는 힘없이 속삭였다. “그러게요.” 그리고 씁쓸하게 웃으며 덧붙였다. “이제 안 그래요. 앞으로는 두 번 다시 그럴 일 없을 거예요.”
10년의 낙하 - undefined novels & stories
담초별하
10주년 기념일이 되는 날, 나는 한상우가 청혼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휴대전화에서 우연히 메시지를 본 나는 지난 10년간 내가 얼마나 우스웠는지를 알게 되었다. [오늘은 우리 1주년 기념일이잖아. 오빠랑 같이 있고 싶어.] 상대방은 애교 섞인 목소리로, 내가 상우에게 거의 하지 않았던 친밀한 말투로 말했다. [수연에게 수면제 먹이고 갈게.] 나는 이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손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계속해서 아래쪽 대화를 넘겨봤다. [제발 수연 씨와 결혼하지 말고 나랑 결혼해줘!] 곧이어 발랄하고 섹시한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고, 사진 속의 소녀는 아직 학생처럼 보였다. [오늘 밤 네가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렸어. 내가 새로 사준 속옷 입고 옆방에서 기다려.] 나는 몸에 맞지 않는 속옷을 입고 침대에 앉아 있었다. 눈이 따갑고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 속옷은 다름 아닌 상우가 다른 사람을 위해 준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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