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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a Maiikling Kuwento at Nobela 후회

Tuklasin ang koleksyon ng mga kaakit-akit na maiikling kuwentong 후회 na sumasalamin sa matinding damdamin at pagnanasa. Perpekto para sa mga mambabasang naghahanap ng mga kuwentong kayang basahin sa loob ng isang oras, na magbibigay-inspirasyon at magpapasiklab sa kanilang imahinasyon tungkol sa 후회.
이유 없이 봄바람에 속아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삼심귀일
“결정했어요. 제가...조씨네 그 단명할 인간한테 시집갈게요.” 대청 아래에 선 윤해인의 붉은 입술 끝이 비틀려 올라갔다. 명백한 비웃음이었다. 순간, 윤기태는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하마터면 떨어뜨릴 뻔했다. 이윽고 그가 의자를 박차고 벌떡 몸을 일으켰다. 탐욕으로 가득 찬 눈가의 주름이 단숨에 활짝 펴졌다. “해인아, 드디어 마음을 굳힌 게냐? 잘 생각했다! 조씨 가문 쪽에서 혼사를 서두르고 있으니 보름 안에는 서북으로 떠나야 할 게야. 필요한 게 있다면 이 아비가 즉시 사람을 시켜 준비해 주마...” “겨우 그뿐인가요?” 윤해인이 차갑게 실소를 터뜨렸다. “아버지가 그렇게 애지중지하시는 그 사생아 년 대신 시집을 가 주는 건데, 고작 그게 끝이냐는 말이에요. 적당한 성의 표시라도 하셔야죠.” 순식간에 대청 안의 공기가 얼어붙듯 무겁게 가라앉았다. 윤기태의 안색 역시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말버릇이 그게 무엇이냐! 사생아 년이라니, 엄연히 네 친동생이거늘!”
여섯 번의 기다림 끝에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사이다 독설
“임초이 씨, 여섯 번의 시험관 시술 끝에 겨우 찾아온 아이예요. 정말 포기하시겠어요? 남편분도 임신중절수술에 동의하셨고요?” “확실해요. 그 사람도 동의할 거예요.” 밤을 꼬박 새운 임초이의 목소리는 잠겨서 몹시 거칠었다. 하지만 의식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선명했다. “그럼 수술은 일주일 뒤로 잡아 드릴게요.” 일주일 뒤, 하필이면 임초이와 심예훈의 결혼기념일이었다. ‘그래. 시작했던 날에 끝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떠날 비행기표까지 예매한 뒤, 임초이는 천천히 제 아랫배를 쓸어내렸다. 아직 제대로 된 형체조차 갖추지 못한 작은 생명이... 그 안에서 조용히 자라고 있었다. 지난 5년 동안, 임초이는 이 아이 하나만을 바라며 버텨 왔다. 여섯 번의 시험관 시술도, 끝없이 반복되는 기다림과 절망도 모두 이 순간을 위해 견뎠다.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소원이 마침내 이루어진 날. 자기 손이 그 아이를 놓게 될 줄은... 꿈에도 알지 못했다.
아빠의 침대에 바쳐진 딸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지난이
약혼자와 절친이 먹인 약 기운에 취해 연성 최고 재벌의 초호화 스위트룸에 억지로 끌려 들어가면서 나는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드디어 집에 돌아왔네.” 약혼자는 내가 죽을 때가 되어 헛소리를 한다 여겼는지, 내 턱을 사정없이 쥐어틀었다. “이 년아, 우리 회사의 생사가 이번 프로젝트에 걸려 있어!” “하 회장한테 수년간 품어온 첫사랑이 있다는데, 네 얼굴이 딱 그 여자랑 닮았거든. 그러니까 고분고분 그분 기분 잘 맞춰드려. 프로젝트만 성사되면 너한테도 돈 몇 푼 던져줄 테니까!” 절친도 옆에서 입을 가리며 낄낄거렸다. “맞아. 하 회장님을 모시는 건 네가 전생에 나라를 구해서 받은 복이니까 주제도 모르고 튕기지 마.” 약효가 퍼지자 나는 금빛 문 너머로 사정없이 밀쳐졌다. 다만 가죽 소파에 기댄 채 차가운 냉소를 머금고 있는 나를 눈치챈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들이 말하는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대역을 장난감처럼 다룬다는 그 하 회장이, 사실은 내 친아빠였으니까. 오늘, 그들은 제 손으로 나를 아빠 품에 안겨 준 셈이었다. 그리고 내일이면 뼈저리게 깨닫게 될 것이다. 진짜 산지옥이 무엇인지를.
내가 빠진 행복한 가족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붉은측백
엄마가 실수로 나를 행복한 우리 가족이라는 단체 채팅방에 초대했다. 방에는 엄마, 아빠, 그리고 우리 보물이라는 이름으로 저장된 낯선 남자애까지 세 사람만 있었다. 셋은 신이 나서 그 애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고 있었다. 정작 내일은 두 분이 10 년째 잊고 지낸 내 생일인데. 엄마가 채팅방에 글을 남겼다. [장소는 동화 속처럼 꾸며 주세요. 진짜 왕자님이 된 기분을 느끼게요.] 아빠는 거액을 송금했다. [돈은 걱정하지 마. 형한테는 알리지 말고. 알면 심란해할 테니까.] 나는 말없이 화면을 캡처했다. 기회만 생기면 더는 좋게 넘어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때 공부도 잘하고 착하기까지 한 여동생이 개인 메시지로 캡처 화면 하나를 보내왔다. 엄마와 나눈 대화였다. [엄마, 오빠 생일 서프라이즈 파티는 다 준비하셨어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다시는 오빠 안 속이겠다고 약속하셨잖아요.]
내 약혼자는 유부남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두유콩
처음 약혼자의 차 조수석에서 낯선 목걸이를 발견했던 날, 그의 어머니가 직접 내게 전화를 걸어 해명했다. “수진아, 우리 도윤이 오해하지 마라. 그 목걸이는 내가 깜빡하고 차에 두고 내린 거란다.” 두 번째로 영화표 두 장이 차 바닥에 나뒹굴던 날에는, 그의 절친한 친구가 단톡방에서 나를 따로 불렀다. [형수님, 괜한 오해하지 마세요. 그 영화표는 제가 도윤 형한테 대신 예매해 달라고 부탁한 겁니다.] 세 번째, 네 번째... 그 뒤로도 무슨 일만 생기면 누군가가 나서서 그를 대신 변호해 주었다. 그리고 마침내 아홉 번째였다. 나는 차 시트 틈에서 립스틱 하나를 집어 들어 그의 눈앞에 내밀었다. “이 립스틱 누구 거야?” 운전대를 잡은 강도윤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그러더니 그는 너무도 익숙한 동작으로 전화를 걸었다. “차에 립스틱 두고 내린 사람 누구야?” 전화를 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내 친동생과 절친한 친구였다. “매형? 아, 립스틱이 매형 차에 있었구나. 어쩐지 우리 세아가 한참을 찾더라고요. 그런데 누나도 진짜 너무하네. 또 의심병 도진 거야? 지난번 모임 때 다들 뭐라고 했어. 또 쓸데없이 꼬투리 잡고 늘어질 거면 두 사람 결혼이고 뭐고 그냥 엎어버리라고 했잖아.” 절친 역시 옆에서 거들었다. “맞아, 수진아. 도윤 오빠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 주는데 그걸 몰라? 너 요즘 진짜 선 세게 넘는다.” 통화가 끝나자 강도윤은 세상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봤지? 이제 나 좀 믿어주면 안 될까? 벌써 아홉 번째야, 수진아. 다음에도 또 이럴 거면 차라리 우리 결혼식은...” 나는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그의 말을 끊었다. “결혼식 올리지 마. 그냥 취소하자.” 강도윤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그 립스틱은 상간녀의 것도, 내 절친의 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그것은 나를 둘러싼 모든 인간이 그의 추잡한 불륜을 덮어주기 위해 얼마나 조직적으로 거짓을 꾸며내고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내가 직접 사서 차 안에 던져둔 가장 확실한 미끼였다.
지나간 꿈은 돌아오지 않는다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맑은하루
삼 년 전, 맑고 고결한 세자 서지우가 찻잎을 따던 여인을 세자빈으로 맞았다는 소문이 온 경성에 퍼졌다. 삼 년 후, 경성에는 또 하나의 소문이 퍼졌다. 세자빈을 목숨보다 아끼던 세자 서지우가 연꽃을 따던 여인을 평처(平妻)로 들인다는 소식이었다. 채연은 윤안화의 허리를 감싼 서지우의 손을 바라보았다. "서방님, 이 혼인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서지우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채연, 안화는 연약한 여인인 데다 기억까지 잃었다. 지금은 봄이라 연꽃도 없어 살아갈 방도조차 없다. 너도 한때 찻잎을 따며 생계를 이어 가지 않았느냐? 어찌 남의 처지를 헤아려 주지 못하느냐?" 채연은 눈을 내리깔았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끝없는 서글픔이 배어 있었다. "서방님께서 그저 안화를 돕고 싶은 것뿐이라면 다른 방법도 얼마든지 있지요. 집을 마련해 주거나, 돈을 내어주거나, 어울리는 사내를 찾아주..." "어울리는 사내"라는 말이 나오자, 서지우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 "채연! 네게 알리는 것이지, 네 뜻을 묻는 게 아니다. 사흘 뒤 안화를 데려올 것이다!" "그렇다면... 서방님과 저의 인연도 여기서 끝인 듯싶습니다."
편애하는 엄마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무명
동생이 나를 절벽 아래로 밀었다.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이었지만, 구조대장인 엄마는 손목을 삔 동생만 챙겼다. 나는 희미해져 가는 목소리로 제발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엄마는 차가운 얼굴로 나를 내려다볼 뿐이었다. “동생이 다쳤는데 왜 지켜 주지도 않았어! 어디서 약한 척을 해? 혼자 여기 남아서 제대로 반성해!” 엄마는 곧바로 구조대원 전원에게 철수하라고 명령했고, 아무도 나를 구조하지 못하게 했다. 결국 나는 아무도 없는 외딴곳에서 홀로 숨을 거뒀다. 하지만 뒤늦게 내 죽음을 알게 된 엄마는 이미 썩어 버린 내 시신을 끌어안으면서 내 이름을 미친 듯이 계속 불렀다.
5년의 사랑, 바람에 흩어지다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별일없음
[할래?] 친구에게 보내려던 네일 예약 문자를... 실수로 친구 오빠 강우성에게 보내 버렸다. 그리고 10분 뒤. [밑에 마이바흐 세워뒀어. 내려와.] 그때의 나는 몰랐다. 강우성이라는 남자가... 단순히 나이만 많은 남자가 아니라는 걸. 여유도, 능력도, 사람을 휘어잡는 분위기도. 모든 면에서 감당하기 벅찰 만큼 압도적인 남자라는 걸. 그날 밤, 가볍게 시작된 유혹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갔고, 우리는 결국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정신을 차린 뒤, 강우성은 내게 책임지겠다고 했다. 별을 원하면 별을, 달을 원하면 달까지 따다 줄 사람처럼 그는 아낌없이 나를 사랑했다. 단 하나. 사람들 앞에서 내가 자신의 여자친구라는 사실만은 인정하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이름 없는 연인으로 강우성의 곁에서 5년을 기다렸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한 여자의 허리를 자연스럽게 감싼 채 돌아왔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새언니라고 불러.” 목이 꽉 막혔다. “저 사람이 새언니라면... 당신을 5년이나 기다린 나는 대체 뭐가 되는 거예요?” 강우성은 잠시 나를 바라보더니, 마치 우스운 말을 들었다는 듯 웃었다. “기다렸다고?” 차갑게 내려앉은 목소리. “내가 기다리라고 한 적 있었나?” 그리고 마지막까지 잔인하게 덧붙였다. “한서윤, 앞으로 그렇게 죽도록 누군가를 좋아하지 마.” “솔직히 좀 부담스럽거든.” 그제야 알았다. 내가 전부를 걸었던 사랑이... 강우성에게는 피하고 싶은 짐에 불과했다는 걸. 그래서 나는 그를 찾지 않는 법을 배웠고, 기다리지 않는 법을 익혔으며, 마침내 놓아주는 법까지 배웠다. 그리고 강서우의 곁을 떠났다. 일주일 뒤. 나는 다른 남자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서 평생을 약속하고 있었다. 그리고 하객석 한편에는, 내가 한때 사랑했던 그 뜨겁고 거침없는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는 순간을 바라보며, 조용히 눈시울만 붉히고 있었다.
자유를 겁탈하지 마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블루 마운틴
웨딩 촬영을 하기로 약속한 날, 임가영은 새벽부터 서둘러 단장을 마쳤지만 정오가 넘도록 차선호는 데리러 오지 않았다. 이제 막 그에게 메시지를 보내려던 참인데 차선호가 금방 SNS에 올린 아홉 장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새하얀 새틴 웨딩드레스를 입은 사진 속 여자는 눈매며 콧날까지 임가영과 판박이인 그녀의 쌍둥이 언니 임유진이었다. 게시물에는 이런 짧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드디어 너의 공공연한 연인이 되었네.]
내가 죽은 다음에야 후회하는 남편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로이 연
“아빠, 언제 와요? 엄마가 침대에서 움직이질 않아요.” 아들은 조승연에게 전화하며 숨넘어갈 듯이 울고 있었다. “안 일어나면 흔들어서 깨워, 일도 안 하면서 매일 돼지처럼 잠만 자는 거야 뭐야.” “나 일해야 하니까 무슨 일 있으면 나 귀찮게 하지 말고 엄마한테 말해.” 비서와 사랑놀음 중이던 조승연에게 나를 상대해줄 시간 따위는 없었다. 제 할 말만 마치고 전화를 끊어버린 그는 아들이 전화할 때 내가 이미 죽었을 거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살아있을 때는 그렇게 매정하던 그는 내가 죽은 뒤에야 도리어 내 사진을 끌어안고 가지 말라고 울었다.
계약이 끝났으니 저는 이혼할 거예요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남대두
결혼 3년 동안 오하윤은 두 다리를 못 쓰는 진서우를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그러나 진서우는 자신의 다리에 손만 대도, 오랫동안 문밖에 세워 둘 정도로 오하윤을 지독하게 싫어했다. 그러다 다리가 나아서 일어서게 됐을 때, 진서우가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다름아닌 공항이었다. 순전히 자신의 첫사랑을 마중 나가기 위해서였다. 오랜 세월의 헌신도 끝내 첫사랑을 이기지는 못했다. 오하윤은 아픈 가슴을 눌러 담고 전화를 걸었다. “계약 끝났어요. 저 이혼할래요.” 그리고 오하윤이 떠난 뒤에야 진서우는 후회하기 시작했다.
잃어버린 기억, 그리고 진짜 사랑의 발견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냥냥군
남자친구가 과 선배와 썸을 타는 것을 발견한 후, 나는 그를 찾으러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머리를 다쳐 잠시 기억을 잃게 되었다. 그러나 병원에 달려온 남자친구는 자기 옆에 있는 차가운 인상의 룸메이트를 가리키며 그가 내 남자친구라고 주장했다. 이를 빌미로 나한테서 완전히 벗어나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 차갑고 잘생긴 남자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내 남자친구?” 그 후, 나는 기억을 되찾고 그의 룸메이트와 계속 만나기로 했다. 그리고 전 남자친구와 철저히 선을 긋자, 그는 오히려 내게 용서를 빌며 기회를 달라고 했다.
남자 친구의 마지막 구조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고슴도치
폭풍우로 홍수가 지하 주차장에 차오르자 나는 남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살려줘… 태주야. 나 지하 차고에 갇혔는데 비상계단으로 향하는 문이 잠겼어.” 수화기 너머로 이태주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희주야, 뭘 그런 걸 가지고 전화해. 유리네 집 고양이가 나무로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못해서 구조 중이야. 바쁘니까 끊어.” 이태주는 내 애원에도 매몰차게 전화를 끊더니 근처 구급대원을 불러 고양이를 구하러 갔다. 그렇게 내 희망의 불씨도 꺼지고 말았다.
나와 아들의 장례식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틈새우주
남편의 첫사랑을 위한 인간 혈액고 취급을 받으며 피를 뽑히던 나는 최고 재벌인 남편이 적선하듯 내어준 셋방에서 쓸쓸히 병들어 죽었다. 내가 숨을 거둔 지 사흘째 되던 날, 여섯 살배기 아들은 비로소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장난감을 만지다 손을 베여도 나는 보듬어주지 않았고 과자를 뜯어내 입에 억지로 넣어주어도 말리지 않았으니까. 내 품에 파고들어 옷자락을 쥐어 잡고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엄마를 불러대도 나는 묵묵부답이었다. 어쩔 줄 몰라 안절부절못하던 아이는 마침내 내 휴대폰을 찾아내어 최고 재벌인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 엄마가 왜 안 일어나고 계속 자요.” 남자는 첫사랑과 함께 성대한 연말 파티를 즐기는 사진 한 장을 툭 던지듯 보내며 매몰차게 대꾸했다. “그냥 잠든 거 가지고 왜 이래? 설마 죽기라도 했대? 오늘 섣달그믐이라 바쁘니까 끊어. 네 그 구제 불능인 엄마한테 전해. 언제든 제 잘못을 인정하고 무릎 꿇을 마음이 생기면 그때 날 찾아오라고.” 뚝 끊겨버린 전화 앞에서 아들은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다. 그러다 쓰레기통을 뒤져 집안에 마지막으로 남은 과자 한 조각을 찾아내더니, 반으로 쪼개어 내 싸늘한 입술에 조심스레 갖다 대었다. “엄마, 우리도 밥 먹어요.”
눈처럼 흩어진 우리의 봄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도도캔
한진후와 결혼한 지 3년째, 나민경은 여전히 항성의 모든 여자들이 부러워하는 대상이었다. “한 선생님이 사모님한테 너무 잘하시잖아요! 지난번에 사모님께서 기침 한 번 하셨다고 바로 정밀 건강검진 예약해 주셨대요.” “‘신의 손’이라 불리는 이유가 다 있다니까요. 전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의대 유명 인사와 결혼하다니... 저도 다음 생에는 이렇게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나민경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웃었다. 간호사들의 이런 수다에는 이미 익숙해진 지 오래였다. 그녀가 평소처럼 한진후의 진료실을 찾아갔다. 하지만 들어가기 직전, 들려오는 다툼 소리에 손잡이를 잡으려던 손이 멈췄다. “선생님, 아무리 그래도 사모님 배 속의 아이를 또 지우는 게 맞을까요? 벌써 세 번째인데...” “내가 말했지, 나민경이 임신하면 무조건 지우라고. 몇 번이든 상관없어.” 남자의 냉담한 목소리가 나민경의 고막을 날카롭게 찔렀다. 얼굴이 순식간에 새하얗게 질린 나민경은 도저히 자신의 귀를 믿을 수 없었다. “왜 그러시는 거예요? 사모님은 계속 선생님의 아이를 갖고 싶어 하시는데.” 한진후의 수술 어시스턴트이자 비서 전선용이 다소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참이나 침묵하던 한진후는 뼛속까지 시리도록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3년 전 그 수술에서 민경이의 신장 하나를 승희에게 떼어 줬으니까. 그래서 민경이는 평생 아이를 낳으면 안 돼. 낳으면 산모와 아이 모두 죽게 돼.” 나민경은 순간 머릿속이 윙 하고 울리는 것 같았다. 귓가에는 날카로운 이명이 울려 퍼졌다.
꽃이 필 무렵, 나는 이미 떠났다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천외선인
나는 박진성과 딸을 위해 기꺼이 모든 것을 포기한 채 가정주부가 되었다. 그런데 박진성의 첫사랑이 이혼한 뒤, 모든 것이 달라졌다. 남편은 나를 혐오했고, 딸은 나를 가사도우미처럼 부려 먹었다. 마음이 완전히 식어 버린 나는 이혼 합의서에 서명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은 뒤 먼 곳으로 떠났다. 그런데... 왜 이제 와서 후회하는 걸까?
내가 죽은 후, 전 남편이 무릎 꿇고 울다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물캣
강지연이 한국으로 돌아온 날, 윤민준은 밤새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나는 강지연의 SNS에서 두 손을 꼭 잡고 있는 사진과 아이처럼 평온하게 잠든 윤민준의 얼굴을 봤다. 집에 돌아온 윤민준은 바로 나한테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 “원래 네 자리는 지연 거였어. 이제 지연이가 돌아왔으니 네가 비켜줘야지!” ‘상관없어. 어차피 난 오래 살지도 못할 테니까.' ‘부인 자리? 필요하면 가져.' 그리고 얼마 후, 나는 죽었다. 윤민준은 내 무덤 앞에서 무릎 꿇고 울면서 다시는 다른 사람의 손을 잡지 않겠다고 했다.
유령 아내의 조용한 심판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낮잠요정
혼인신고를 하러 가기로 한 바로 그날, 폐쇄공포증을 앓고 있다는 강시후의 전 여자친구는 구불구불한 산길 벼랑 끝에서 내 차를 가로막았다. 그러고는 시속 100킬로미터의 속도로 열두 번이나 거칠게 내 차를 들이받았다. 강시후가 경찰차를 뒤따라 도착했을 때, 소방대원들은 찌그러질 대로 찌그러진 운전석을 뜯어내 나를 간신히 꺼내고 있던 참이었다. 하지만 그는 긁힌 자국조차 찾기 힘든 한정판 스포츠카로 걸어가 온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는 서해원을 품에 꼭 안아주었다. “대표님, 심유나 씨 이마에서 피가 납니다. 당장 병원으로 모시고 가서 꿰매야 해요.” 강시후는 나를 실은 들 것을 향해 걸어오다 멈춰 서서, 피투성이가 된 내 이마와 멍든 팔을 힐끗 쳐다보았다. “가벼운 상처일 뿐이야. 해원이는 폐쇄공포증이 있어서 이런 산골짜기에서는 상태가 더 위급해. 해원이를 먼저 병원으로 보내야 해.” 버려진 순간, 나는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그의 바짓단을 죽어라 움켜쥐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내 손가락을 하나씩 떼어냈다. “해원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그냥 발작이 온 거라고. 넌 변호사면서 불가항력이라는 말도 몰라? 유치하게 왜 이래.”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비서에게서 합의서 한 장을 건네받더니, 힘없이 축 늘어진 내 손목을 잡아채 그 위에 강제로 지문을 찍었다. “뒤에 다른 구급차가 올 테니까, 조금만 더 참아.”
깨어난 아내는 미련이 없었다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봉소안
단 한 번의 교통사고로 하이원은 3년 동안 깊은 잠에 빠졌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했다. 하이원이 변했다고. 예전이라면 하루에도 몇 번씩 강언준의 곁을 맴돌았을 그녀가, 이제는 며칠씩 먼저 연락하지 않는 일이 흔해졌다. 강언준이 아파서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어도 사람을 시켜 닭죽 한 그릇 보내는 게 전부였다. 그가 밤늦게 들어와도 어디 있었는지 묻지 않았고, 밖에 다른 여자가 있다는 소문이 돌아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하이원은 라운지 소파에 기대 남성 댄서들의 무대를 구경하다가, 옆에 앉은 절친에게서 사진 한 장을 건네받았다. 화려하게 꾸며진 연회장 입구. 강언준이 한 여자의 손을 잡은 채 품에 아기를 안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들의 머리 위 전광판에는 큼지막한 문구가 떠 있었다. [강언준 대표님의 아드님 백일을 축하드립니다.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절친은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고 그녀의 곁으로 바짝 다가왔다. “다들 네가 이제 강언준한테 관심 없다고 하던데, 난 아직도 못 믿겠어. 네 대역처럼 데리고 있던 여자랑 애까지 낳았는데도 정말 아무렇지 않아?” 하이원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그러고는 지폐 몇 장을 팁으로 남성 댄서의 허리춤에 가볍게 꽂아 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왜 아무렇지 않겠어?” 입꼬리가 느릿하게 올라갔다. “내 남편 아들 백일잔치라는데.” 하이원은 아무렇지도 않게 가방을 집어 들었다. “법적인 아내인 내가 가서 얼굴 정도는 비춰 줘야지.”
악마가 키운 악마 - undefined nobela & mga-kwento
썸머요요
유치원에 불이 났다. 그리고 그 안에 네 살 된 나의 딸이 있었다. 이성을 잃은 나는 미친 듯이 소방관인 나의 남편을 불러 말했다. “우리 하영이가 2층 사랑반에 있어!” 그러나 남편은 짜증을 냈다. “지금 내가 수민이 딸 구해주는 걸 막으려고 그딴 거짓말까지 하는 거야? 사람이 악랄해도 정도가 있지. 어떻게 그런 거짓말을 할 수 있어?” “수민이는 원래부터 몸이 안 좋은 사람이야. 난 수민이가 딸 잃는 거 원치 않아. 딸을 잃는 순간 따라서 죽으려고 할 테니까!” 그날 밤, 나의 남편은 첫사랑 정수민의 딸을 안고 불구덩이에서 나오며 모든 이들의 영웅이 되었다. 나는 딸의 유골함을 안고 울다가 쓰러졌지만 나의 남편은 여전히 정수민의 곁에 있어 주었다. “이찬형, 내가 너 평생 후회하게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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