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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향

철향

파바바밧- 엄청난 속도로 물수제비를 일으키며 날아간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우와아아.” 휘운이 세다 포기하고 환호성을 내질렀다. 동전은 작아서 잘 보이지 않을 때까지 수면을 때리며 날아갔다. 동전이 지나간 자리를 달빛이 슬금슬금 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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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같은 사랑

개 같은 사랑

“그래, 맞아. 아빠 크리스마스엔 꼭 오실 거야...” 고개를 숙이고 무기력하게 휴대폰을 내려다보았지만 임선우는 여전히 종무소식이었다. SNS를 열었더니 한유리가 피드를 하나 올렸는데 초코에 관한 내용이었다. [초코가 사라졌다. 질식해 죽을 것만 같아... 초코야, 대체 어디 간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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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 메이커

부정맥 메이커

바 안은 꼭 세상의 소음이 닿지 않는 깊은 수조 같았다. “왔어요?” 바 테이블 안 쪽에서 수정이 고개를 들었다. 가볍게 손을 흔든 수정이 익숙한 몸짓으로 잔 하나를 밀어주었다. “언니가 좋아하는 거. 암룻 퓨전(Amrut Fusion).” “굿 초이스.” 암룻 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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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숨은 진실

어둠 속에 숨은 진실

그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USB에 뭐가 들어있어? 컴퓨터에 연결해서 확인해 봐. 먼저 전화 끊지 말고 재생해 봐.] 집사가 서둘러 USB를 꽂고 파일을 열었다. 전화기를 타고 흐르는 오디오가 두 사람의 귓가에 또렷하게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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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역전

인생 역전

남편은 이혼 합의서와 카드 한 장을 꺼내며 냉랭하게 말했다. “서류에 사인해. 그리고 여기 카드 안에는 2,000만 원이 들어있어. 이건 요 몇 년간의 보상으로 생각하고 받아.” 난 너무 놀랐다. ‘2천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인플루언서에 몇백억의 자산도 있으면서 이 정도로 인색하게 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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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운명

뒤바뀐 운명

그제야 이정이 가짜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 태연은 유리창 너머에서 소리쳤다. “당신들이 틀림없이 잘못 검사한 거야! 얘는 틀림없이 A형이 아닐 거야!”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가 모두 B형인데 A형 아이를 낳을 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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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 김에 잘 살아보자

다시 태어난 김에 잘 살아보자

“그, 그럴 리가 없어!” 배이경은 내 배를 뚫어져라 노려보았다. “우리는 4개월 전에...” “두 사람이 4개월 전에 파혼했다는 건 알고 있어요.” 유기천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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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는 그녀

존재하지 않는 그녀

꽃은 꼭 좋은 환경에서 피어날 거야. 이때 휴대폰이 갑자기 울리며 문자를 받았다. 카톡을 열어보니 발신자는 진모연, 이모티콘은 난초였다. ‘진모연, 누구지?’ 내가 알지 못하는, 삶에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는 낯선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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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에스)

S(에스)

“쿠미.” 가볍게 부르는 목소리였다. 쿠미가 고개를 들었다. “이거 좀 가져다 줄래?” 그 아이가 연필을 하나 들어 보였다. “선생님 책상에 놓고 와야 하는데, 나 지금 나가기 좀 그래.” 쿠미는 잠시 그 연필을 바라보다가, 곧 고개를 끄덕였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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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신

소녀신

“걱정 마세요. 제가 아주 잘 챙기고 있어요. 마을에서 보내준 재료는 전부 그 아이 먹는 데 쓰고 있어요. 지금 살을 찌우는 시기니까요.” 엄마는 언니 방 쪽을 힐끗 바라보며 목소리를 낮췄다. “제가 확인해 보니 이제 75킬로가 넘는 것 같아요.” 이장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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