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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는 그녀

존재하지 않는 그녀

“반에 구진희라는 학생이 있어?” 상상으로 구성된 자물쇠가 풀리고 그녀는 다시 악귀의 힘을 가졌다. 구진희와 진모연, 두 사람의 원수를 함께 갚을 것이다. “널 좀 더 빨리 만났다면 좋았을걸.” “이젠 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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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문정수는 괜히 안도하며 한숨을 쉬었고 고개를 들자 꾸며진 무대 위에 무희들이 누군가를 받들며 등장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무지개 춤’의 주인공이 등장한 것이다. 분홍색 천이 무대 중앙의 무희를 감싸고 있었고 그녀는 베일을 써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얇은 천 너머로도 늘씬하고 아름다운 몸매가 은은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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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긴 놈이 왕이다

이긴 놈이 왕이다

그녀는 그제야 드라마 속에서 나오는 백마 탄 왕자님과 신데렐라의 이야기가 사실은 현실을 기반으로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가 가시고 아침 햇살이 흩뿌려졌다. 오남미는 태성의 셔츠를 입은 채 거대한 통유리 창 앞으로 가 커튼을 열었다. 따스하고 온화한 햇살이 그녀의 온몸을 비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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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밤의 끝에서

끝없는 밤의 끝에서

‘하지만 심재현, 예전에 네가 내게 간곡히 부탁해서 낳은 아이가 바로 심하루야. ‘너의 부탁에 따라 세상에 태어난 아이는 조수석에 앉아 있던 게 아니야. 생일 케이크가 넘어질까 봐 케이크를 받치고 있었던 거야.’ ‘너의 인정을 받고 싶어서, 엄마와 아빠가 행복하기를 바랐던 딸, 하루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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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녀의 귀환

왕녀의 귀환

마차 행렬이 모두 공주부 안으로 들어서고 맨 마지막 마차에서 흰색 비단치마를 입은 여인이 천천히 내렸다. 가녀린 몸매에 피부는 백옥처럼 고왔고 얼굴은 단아하면서도 눈부시게 아름다워 보는 이로 하여금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했다. 달심이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달심이라 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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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수호천사

나도 갖고 싶었지만 엄마는 내가 아직 어려서 필요 없다고 말하며 대신 토끼 모양의 인형을 건넸다. 흰 토끼 인형은 꽃무늬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등에 작은 날개가 달려 있었다. 인형의 털은 부드럽고 예뻤다. 나는 그것을 무척 좋아해서 밤에 잘 때마다 꼭 끌어안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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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끝, 다시 시작된 사랑

결혼의 끝, 다시 시작된 사랑

“이 드레스는 연수 양에게 드린 것입니다. 그녀는 아름다운 이 옷을 입을 만큼 완벽한 사람이었으니까요. 이 드레스는 진짜 나이팅게일의 작품이고, 당신들의 무지 탓에 그녀에게 쏟아진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그녀와 저, 두 사람에게 사과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지아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을 했다. 진심이냐고. 연수에게 이런 일을 저질러 놓고 지금 와서 본인들이 울려는 건 뭐야? 그 남자의 요청은 정말 부드러운 훈계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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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사랑의 아이

나의 첫사랑의 아이

회사 유니폼을 가디건으로 가린 채 빠른 걸음으로 장난감 판매대로 갔다. 기쁘게도 마지막 하나를 손에 쥐었다. ‘아이 갓 츄’ 엘사처럼 우아하게 블럭 상자를 안고 발레 턴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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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약혼녀의 화려한 재출발

버려진 약혼녀의 화려한 재출발

발걸음을 떼던 하니가 멈칫했다. 그리고 그 일이... 떠올랐다. 예전, 사람들 눈에 비친 하니와 승오는 딱 전형적인 동화 속 커플이었다. 가난한 신데렐라와 백마 탄 왕자. 대학 시절, 하니는 성적도 좋고 모범적인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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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사랑의 끝

10년 사랑의 끝

10년을 사귀고 나서야 강도준은 나와 결혼하겠다고 했다. 웨딩 촬영을 하던 날, 사진작가가 키스 컷을 몇 장 찍어 보자고 했다. 강도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결벽증이 있다고 말했고, 나를 밀어낸 뒤 혼자 스튜디오를 나가 버렸다. 나는 민망한 얼굴로 스태프들에게 대신 사과했다. 눈이 쏟아지는 날이라 택시는 잡히지 않았다. 나는 눈에 젖은 길을 밟으며 한 걸음씩 힘겹게 신혼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신혼집 안에서 강도준이 첫사랑을 품에 안고 떨어질 줄 모르고 키스하고 있는 장면을 보았다. “자기야, 네가 한마디만 하면 난 언제든 결혼식장에서 도망칠 수 있어.” 오랜 세월 붙잡고 있던 마음이 그 순간 우스갯거리가 됐다. 한참을 울고 난 뒤, 나는 강도준보다 먼저 결혼식에서 사라지기로 했다. 훗날 지인들 사이에 소문이 돌았다. 강씨 집안 막내가 전 약혼녀를 찾겠다며 온 세상을 뒤지고 다닌다고. 돌아와 달라고 빌기 위해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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