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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유산

핏빛 유산

서아가 고개를 들었다. “거절?” “네. 지급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기록입니다.” 화면에 새 항목이 열렸다. Quiet Cost Ledger / refused item Target: K.T.J. Purpose: spouse stabilization / separation inducement Result: refused Memo: ‘대상자, S-01의 주장을 망상으로 보지 않음. 접근 중단.’ 태준의 얼굴이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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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달의 풍만한 여왕

켈리, 달의 풍만한 여왕

“너무 일찍 드러내는 것은 운명에 대한 통제를 포기하는 거죠.” “운명은 저주받아야 해,” 분노가 뜨겁게 타오르며 조작에 대한 분노를 뱉었다. “이 지식은 많은 피 흘림을 막았을 수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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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군의 배신

낭군의 배신

고시우는 일찍이 공주와의 혼인을 거절했다. 정조를 잃고 두 다리마저 못 쓰게 된 나를 정실로 맞이하기 위해서였다. 세상 사람들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내를 얻었다고 했다. 하지만 혼인한 지 십 년이 되던 해, 고시우가 한 여인을 데리고 돌아왔다. 그 여인은 온갖 교태를 머금은 절세가인이었고, 나와는 판이했다. 얼마 뒤, 나는 죽은 딸을 품에 안고 누각에서 몸을 던졌다. 그러자 고시우는 미쳐 버렸다. 고시우는 자기 살을 베어 피를 내어 나한테 먹이며, 울부짖으며 죽지 말라고 애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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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놀이

운명의 놀이

심지어 임명희는 오빠에게서 많은 용돈을 받았지만, 여전히 그 빚을 갚을 수 없었다. 하지만 임명희는 함부로 행동하지 않았다. 대신 오빠에게 나를 보러 가자고 부탁했다. 그녀는 내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아니면 평생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빠는 눈빛이 차가웠지만 임명희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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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사랑

잘못된 사랑

그리고 그 후에 난 또 한 번 이 얘기를 꺼냈지만, 정도원은 짜증을 내며 나에게 경고했다. “난 구조대 대장이라서 규정을 잘 지키며 남에게 본보기를 보여야 해. 그러니까 내 인내심에 도전하지 마.” 만약 내가 하은지처럼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겠다고 협박을 한다면, 그 남자는 아마도 날 정신병 환자로 취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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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어떤 사람은 운명을 믿지 않고 운을 믿지 않지만, 사실은 웅변보다 낫다. 운명은 하늘에 달렸고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이것은 낙담도 퇴폐도 아니다. 이 세상의 잔혹함과 이 세상의 규칙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야 한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포기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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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

금기

"하지만 오라버니, 솔직하게 말씀해 주신 분 아닙니까. 숨기고 시집오는 분보다야 낫지요." "그것은 그렇다만." 호직은 말끝을 흐렸다. 실망이 가시지는 않았다. "다음 번 활터에서 지면 소원 하나를 들어줘야 한다는데, 무슨 부탁을 하려는지 모르겠구나." "오라버니께서 이기시면 되지 않사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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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닿지 못한 마음

끝내 닿지 못한 마음

대전 안, 조민소는 눈가에 차오른 물기를 애써 눌러 삼켰다. 이윽고 한 자 한 자 황제를 향해 또렷이 힘주어 아뢰었다. “폐하, 신이 지금껏 세운 군공을 대가로 군주(郡主) 임지영과의 혼약을 파하고자 하옵니다.” “아울러 변방 수비를 자청하오니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이레 뒤 경성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나이다.” 황제의 눈에는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민소야. 오늘 막 전장에서 돌아온 네가 어찌 벌써 다시 떠날 생각부터 한단 말이냐?” “너와 지영이는 짐이 어려서부터 지켜본 아이들이다. 네가 지난 삼 년간 변방에 나가 있는 동안 그 아이와 네 부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짐은 어느 정도 전해 들었다.” 황제가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결국 그들이 네 마음을 저버렸구나.” 잠시 말을 멈췄던 황제가 이내 부드럽게 덧붙였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 번은 기회를 주어 보자꾸나. 짐과 내기를 하나 하자. 이레 안에 그들이 네 결심을 눈치채고 너를 붙잡는다면 경성에 남거라. 허나 끝내 아무도 네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다면... 그때는 짐도 네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으마.” 조민소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미련 따위는 이미 버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아주 희미한 기대 하나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과연 그들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채고 나를 붙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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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다가온 그 남자

운명처럼 다가온 그 남자

미나는 우쭐거리는 표정으로 채림을 흘긋거렸다. 하지만 채림은 상대 체면을 봐주지 않고 핸드폰을 테이블에 내려놓으며 단번에 거절했다. “죄송하지만 안 돼요.” “뭐? 확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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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역전

인생 역전

“전 그 사람과 이혼한 지 이미 오래예요. 거기다 그 사람에게 단 한 푼도 받은 적이 없고요.” “정 빚을 돌려받고 싶다면 지금 그 사람의 아내를 찾아가세요.” 며칠 안 돼서 예전에 나에게 거만하게 굴던 명세빈이 아이를 안은 채 무릎을 꿇고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난 그렇게 많은 돈을 갚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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