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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봄날

누구인지도 모르고 찾지도 못하는데 화를 낼 곳도 없다. 이 순간, 주혜민은 휴대전화를 뚫어지라 보는데 눈에서 불이 나는 것처럼 분노가 가득했다. 휴대전화를 태우고 튀기고 잿더미로 만들고 싶었다. “딩동.”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들려와 정적을 깨뜨렸고, 주혜민의 분노도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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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신

소녀신

살이 과도하게 쪄서 걸을 때마다 온몸의 살이 물결치듯 흔들렸고, 얼굴은 살이 과하게 부풀어 완전히 변형되었고, 두 눈만 간신히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말 그대로 사람의 머리를 가진 돼지 같았다. “미정아! 얼른 집으로 돌아와!” 이장이 집에서 간신히 몸을 일으켜 뒤쫓아 나왔다. 괴물은 무언가 끔찍한 이야기를 들은 듯 내 손을 붙잡고 필사적으로 흔들며 구해달라는 듯 애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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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위험한 여자

너무 위험한 여자

이우가 손가락으로 커서를 옮겼다. 폴더 하나. 이름은 [VOID]. 텅 빈 것처럼 보이는 이름. 그러나 그 안에는 아무도 모르게 지워진 과거가 담겨 있었다. 클릭. 폴더가 열렸다. 그 안에는 단 하나의 파일. [RECORD_0209.mp4] 날짜. 2024년 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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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끝자락

사랑의 끝자락

거기엔 쿠키, 젤리, 말린 과일 등 다양한 간식이 가득했다. 강시헌은 지독한 결벽증이 있는 사실을 나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자기 차 안에서 누군가가 음식을 먹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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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새로운 시작

“사모님께서 곧 이혼하시는데, 지혜 씨라고 불러도 괜찮겠죠?” 하연은 그저 권재 그룹의 직원일 뿐이었지만 내 앞에서 하나도 기죽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연은 내 자리가 지금은 그저 껍데기일 뿐이고 자신이 그 자리에 앉게 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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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인생

절정인생

임건우가 자신이 무도로 만든 공을 손으로 잡자 남자의 얼굴에 잔인한 미소가 떠올랐다. “정말이지 멍청하기 짝이 없구나!” “내 무도의 힘을 3할이나 응집하여 압축한 작은 공이다. 훼멸소구라고 불리는 것이지. 건물에 닿으면 건물이 모두 무너져버리는 물건이다. 그걸 감히 손으로 받겠다고? 네 손이 터지지 않으면 내 너의 성을 따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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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드 생존기

시월드 생존기

분노에 찬 주경태는 눈을 더욱 크게 뜨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더니 곧 그 분노를 행동으로 옮겼다. 옆에 있던 의자를 들어 나를 향해 돌진한 것이다. “너... 죽여버릴 거야!” 내심 황당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그의 무모함에 살짝 연민마저 들었다. ‘자기가 방심해서 내가 이긴 거라 생각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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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

루시퍼

마피아 세계에서 루시퍼는 군림하는 지배자이며, 그 누구도 그의 권력에 감히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나는 죽음이다. 나는 죽음의 신이다. 나는 보이지 않는 자다. 나는 추상적인 자다. 나는 무(無)다. 나는 고통이다. 나는 방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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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군신

자유로운 군신

“왜? 또 싸우게?” 소호자가 박수를 치자 무기를 든 사람들이 걸어 나왔다. 무리들 사이에서 긴 머리에 뼈밖에 없는 앙상한 남자가 입가에 피를 흘리며 나왔다. 보아하니 다른 사람의 피 같았다. “소개하지, 이분은 조직 세계 서열 1위 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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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모르는 일

네가 모르는 일

2년 전, 김서준이 실명한 첫 달에 나도 마침 희소병 진단을 받았었다. 전 세계에 발병률이 5퍼센트도 안 되는데 일단 이 병에 걸리기만 하면 8년 안에 모든 기억을 점차 잃게 되고 식물인간처럼 혼미상태에 빠지게 된다. 나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기댈 곳 하나 없으니 아무도 내 존재를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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