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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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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과 동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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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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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두뇌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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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Short Stories & Novels

Discover a collection of enchanting 막장 short stories that explore the depths of passion. Perfect for readers seeking one-hour short stories to inspire and ignite their imagination about 막장.
5년의 사랑, 바람에 흩어지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별일없음
[할래?] 친구에게 보내려던 네일 예약 문자를... 실수로 친구 오빠 강우성에게 보내 버렸다. 그리고 10분 뒤. [밑에 마이바흐 세워뒀어. 내려와.] 그때의 나는 몰랐다. 강우성이라는 남자가... 단순히 나이만 많은 남자가 아니라는 걸. 여유도, 능력도, 사람을 휘어잡는 분위기도. 모든 면에서 감당하기 벅찰 만큼 압도적인 남자라는 걸. 그날 밤, 가볍게 시작된 유혹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갔고, 우리는 결국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정신을 차린 뒤, 강우성은 내게 책임지겠다고 했다. 별을 원하면 별을, 달을 원하면 달까지 따다 줄 사람처럼 그는 아낌없이 나를 사랑했다. 단 하나. 사람들 앞에서 내가 자신의 여자친구라는 사실만은 인정하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이름 없는 연인으로 강우성의 곁에서 5년을 기다렸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한 여자의 허리를 자연스럽게 감싼 채 돌아왔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새언니라고 불러.” 목이 꽉 막혔다. “저 사람이 새언니라면... 당신을 5년이나 기다린 나는 대체 뭐가 되는 거예요?” 강우성은 잠시 나를 바라보더니, 마치 우스운 말을 들었다는 듯 웃었다. “기다렸다고?” 차갑게 내려앉은 목소리. “내가 기다리라고 한 적 있었나?” 그리고 마지막까지 잔인하게 덧붙였다. “한서윤, 앞으로 그렇게 죽도록 누군가를 좋아하지 마.” “솔직히 좀 부담스럽거든.” 그제야 알았다. 내가 전부를 걸었던 사랑이... 강우성에게는 피하고 싶은 짐에 불과했다는 걸. 그래서 나는 그를 찾지 않는 법을 배웠고, 기다리지 않는 법을 익혔으며, 마침내 놓아주는 법까지 배웠다. 그리고 강서우의 곁을 떠났다. 일주일 뒤. 나는 다른 남자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서 평생을 약속하고 있었다. 그리고 하객석 한편에는, 내가 한때 사랑했던 그 뜨겁고 거침없는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는 순간을 바라보며, 조용히 눈시울만 붉히고 있었다.
새언니에게 내연녀로 몰려 치욕을 당하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가을안부
오빠는 나를 아가라 부르며 내게 돈을 보낸다. 예비 새언니는 내가 오빠의 보호 속에 감춰 있는 여자인 줄 알았다. 새언니는 자신의 일가친척을 데리고 내가 정성껏 꾸민 새 집에 들이닥쳤다. “어린 애가 불륜녀로 살고 있다니, 오늘은 네 부모님 대신해 내가 제대로 가르쳐 줄게.” “너의 일은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네가 남자 침대에만 올라가는 그런 년이란 걸 알려주겠어.” 그들은 내 새 집을 부수고 내 옷을 찢어버렸다. 그리고 내 학생증을 내 가슴에 걸고, 내가 당하는 굴욕적인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다. 이때 오빠가 달려왔다. 그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내 친동생을 괴롭혀? 너희들 죽고 싶은 거야?”
119 전화를 끊은 엄마 - undefined novels & stories
운결
내 아들 준우는 땅콩을 잘못 먹고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 나는 집에 있던 항히스타민제를 모두 버리고, 남편이 걸었던 119 응급 전화마저 끊어버렸다. 그리고 눈앞에서 준우가 호흡 곤란으로 질식사하는 것을 지켜봤다. 이것이 내가 기억하는 이번 생의 결말이었다. 하지만 이전 생에서, 준우가 호흡 곤란 증상을 보였을 때, 나는 곧바로 차를 몰아 병원으로 데려갔었다. 긴급한 치료 끝에 준우는 간신히 목숨을 건졌고,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나를 뒤쫓아 병원으로 온 시어머니는 날 향해 울부짖으며 소리쳤다. “너 같은 게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니? 넌 내 손자를 죽인 살인자야!” 나는 황급히 해명했다. “아니에요, 준우는 무사해요. 치료도 끝났고 곧 퇴원할 수 있어요!” 그러나 내가 의사의 진단서와 퇴원 확인서를 꺼내 보이려는 순간, 그것들은 갑작스레 ‘응급 치료 실패’, ‘사망’이라는 문구가 적힌 사망 진단서로 바뀌어 있었다. 게다가, 조금 전까지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던 준우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준우가 있는 곳은 차가운 병원 영안실이었다. 나는 믿을 수 없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준우는 분명 살아 있었는데...’ 진실을 찾기 위해 병원 CCTV를 확인했지만, 모니터 속에서 내가 본 건 끔찍한 현실이었다. 화면 속에서 준우는 애초에 수술실에서 나오지도 않았고, 나 혼자만 아들이 아직 살아 있다고 믿으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나는 점점 더 큰 혼란에 빠졌다.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았고, 결국 나는 정신이상자로 몰려 정신병원에 갇혔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병원 내에서 발작을 일으킨 사람들이 내게 몰려들었다. 나는 산 채로 이들에게 잔인하게 물어뜯겨 끔찍하게 살해되었다.
제2의 인격이 발현되었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악덕이모
나는 태생적으로 겁이 많은데 하필 중증 기면증까지 있다. 공포를 마주하면 그 자리에서 곧바로 잠들어 버리는 그런 기이한 병이다. 그런데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내가 잠들고 나면 제2의 인격이 발현되면서 전투력이 만렙이 된다는 것이다. 8살이 되던 해, 나는 사나운 개에게 놀라서 기절했다. 그런데 깨어나 보니 그 개가 내게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 그리고 17살 되던 해, 나는 강도에게 놀라서 잠이 들었다. 깨어나 보니 강도가 경찰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감옥에 보내 달라고 빌고 있었다. 그동안 나는 감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고 애썼고 다시는 사고를 치지 않았다. 대학에 와서 캠퍼스 남신으로 불리는 애와 같은 기숙사 방을 쓰게 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신입생 환영회 날, 그 남자는 나를 체육 기구실에 몰아넣고 손에 가위를 든 채 악의에 찬 얼굴로 웃었다. “이렇게 촌스럽게 생겨서는 감히 내 여자친구를 꼬셔?” “오늘 그 기생오라비 같은 얼굴을 아주 망가뜨려 주겠어. 그런 뒤엔 뭘로 꼬시나 보자!” 나는 다리에 힘이 풀린 채 벌벌 떨며 입을 열었다. “나는 시비 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야. 그런데 나를 놀라게 해서 기절하게 만들면 상황이 좀 보기 안 좋을 거야...” 그러나 남자는 내 말을 귓등으로 듣고 뺨을 후려쳤다. “뭘 그렇게 재는 거지? 꼬우면 너도 한 대 치던가.” 나는 강력한 한 방에 두 눈이 뒤집히며 그대로 기절했다. 남자가 막 득의양양하게 웃음을 터뜨린 순간, 바닥에 쓰러져 있던 내가 갑자기 기괴한 자세로 튕기면서 일어났다. 나는 눈을 감은 채 한 손으로 남자의 목을 움켜쥐고 공중으로 번쩍 들어 올렸다. 10분 뒤, 경비원이 체육 기구실 문을 걷어차고 들어왔다. 캠퍼스 남신이라는 그 남자는 얼굴이 시퍼렇게 붓고 코피가 터진 채, 바닥에 무릎을 꿇고서 자장가를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벽 모퉁이에 기댄 채 새근새근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얽혀버린 악연의 끈 - undefined novels & stories
좋은시절
어린 시절 때부터 친했던 하윤설이 죽은 뒤, 강안형은 무려 10년 동안 나를 증오했다. 결혼한 지 이틀째 되던 날, 강안형은 곧바로 국경지대로 발령 신청을 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셀 수 없이 많은 편지를 보냈고, 어떻게든 관계를 풀어 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언제나 같았다. [정말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차라리 빨리 죽어 줘.] 하지만 정작 내가 납치범들에게 붙잡혔을 때, 강안형은 혼자 범인들의 소굴로 뛰어들었다. 온몸에 총을 맞아 가면서까지 나를 구해 냈다. 죽음을 앞둔 마지막 찰나에, 강안형은 남은 힘을 모두 짜내 내 손을 거칠게 뿌리쳤다. “이번 생에서 내가 가장 후회하는 일이...바로 너랑 결혼한 거야...” “다음 생이 있다면 제발... 다시는 나를 찾아오지 말아 줘...” 장례식장에서 한서라는 흐느끼며 거듭 후회했다. “안형아...다 엄마 잘못이야...” “엄마가 널 억지로 몰아붙이지 말았어야 했는데...” 강준철은 나를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네가 윤설이를 죽이더니 이제는 내 아들까지 죽게 만들었구나. 이 재수 없는 년아.” “왜 네가 안 죽고 우리 안형이 죽어야 하냐고!” 심지어 우리 결혼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던 연대장마저도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괜히 두 사람을 갈라놓았어. 안형에게 정말 미안하게 됐군.” 모든 사람이 강안형을 안타까워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후 나는 몸을 담갔던 조직에서 제명당했고, 그날 밤 농약을 마시고 황량한 밭 한가운데서 죽음을 맞았다. 그러다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결혼식 전날로 돌아와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모두의 바람을 이루어 주기로 했다.
아내의 첫사랑 - undefined novels & stories
하늬바람
해외로 전근 간 지 3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난 대출로 산 새 집이 오랫동안 방치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내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고 연락도 전혀 되지 않아 걱정된 난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아내를 찾았을 때 그녀는 두 아이를 데리고 놀고 있었는데 그 옆에는 그녀의 첫사랑이 다정한 눈빛으로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분노한 난 두 눈이 벌겋게 충혈되어 상대방에게 주먹을 한 대 날렸다. 하지만 아내는 그를 감싸고는 내 뺨을 때렸다.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우리 문재 오빠를 때리는 거야? 오빠는 나와 이 오랜 시간을 함께 있어줬어. 하지만 당신은 이 3년 동안 집에 오지도 않았잖아.” “그리고 내가 원해서 이 아이들을 돌봐주는 거야. 오빠는 아무 잘못 없어.”
그리움에 남은 생을 가둘 필요가 있을까 - undefined novels & stories
운명의결
“나리야, 너 어릴 때 집안끼리 정혼해 둔 상대가 있단다. 이제 네 건강도 많이 회복됐으니, S 시로 돌아와 결혼하는 게 어떠니?” “네가 정말 원하지 않는다면, 너희 아버지와 다시 상의해서 이 결혼을 없던 일로 해도 괜찮단다.” 어두운 방 안, 송나리는 조용히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전화기 너머에서 어머니 장혜정은 또다시 딸에게 거절당할 것을 예감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려 했다. 그때, 나리가 입을 열었다. “...엄마, 엄마 말씀대로 돌아가서 결혼할게요.” 장혜정은 순간 말을 잃었다. 예상치 못한 딸의 대답이었다. “네가... 정말 동의한다고?” 나리는 평온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동의해요. 하지만 H 시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조금 남아 있어요. 다 정리하고 나서 보름 안에 돌아갈게요. 엄마, 그동안 결혼 준비 부탁드려요.” 그녀는 몇 마디를 더 남긴 후 전화를 끊었다.
나 대신 양녀를 믿은 두 오빠 - undefined novels & stories
수박홀릭
생리통 때문에 진통제를 시켰는데, 핸드폰에 여자 라이더님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는데 술 취한 남자가 왔다. 이번에 나는 두 오빠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전화를 걸지 않고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전생에 두 오빠와 경호원들까지 급히 돌아왔고 결국 양녀의 연극을 놓쳐 양녀는 오빠들이 안 온 것을 보고 소품으로 자기를 찔러 죽었다. 두 오빠는 나를 위로했다. “자책하지 마, 적어도 넌 무사하니까.” 하지만 오빠들은 나를 묶어서 술 취한 사람들에게 넘겼다. “술주정뱅이일 뿐인데 쫓아내면 되지, 왜 우리를 부른 거야? 이제 됐어, 소유가 죽었으니 넌 살 생각하지 마!” 눈을 뜨자, 나는 다시 술 취한 사람이 문을 부수던 날로 돌아왔고 이번에는 내가 전화를 안 해서 드디어 양녀의 연극을 보고 응원을 해주었다. 하지만 연극이 끝난 뒤 그들은 후회했다.
내 몸을 돌려줘 - undefined novels & stories
미래
언니에게 자궁을 이식해 주라는 요구를 거부하자, 나를 지독하게 원망하던 소꿉친구가 덫을 놓아 나를 재벌가 후계자의 침대로 밀어 넣었다. 그 남자는 잠자리를 유독 밝히는 데다, 제 발로 굴러들어 온 여자는 질색하는 사람이었다. 모두가 내 비참한 끝을 기다렸지만 뜻밖에도 그는 나를 금이야 옥이야 끼고 살며 극진히 아껴주었다. 결혼 3년 동안, 그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와 몸을 섞는 걸 즐겼다. 발코니부터 주방, 차 안, 화려하기 그지없는 각종 연회장까지. 내가 그저 화장실에 가려 했을 뿐인데도 그는 굳이 쫓아와 나를 세면대 위에 앉히곤 했다. 우리는 단 한 번도 피임을 하지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아이는 좀처럼 들어서지 않았다. 그러다 임신한 줄 알고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간 날, 나는 우연히 그와 의사가 나누는 대화를 듣고 말았다. “태경아, 3년 전에는 나더러 송연주의 자궁을 몰래 언니한테 이식하게 하더니, 이제는 연주한테 선천성 불임이라고 거짓말까지 하라는 거야? 널 이토록 사랑하는 여자한테 너무 잔인한 거 아니야?” “어쩔 수 없어. 연채가 아이를 낳지 못하면 시댁에서 온갖 구박을 받을 텐데, 연주 자궁만 연채와 조직 적합성이 맞았으니까.” 익숙했던 남자의 목소리가 낯설 만큼 서늘하게 귓가를 파고들었다. 내가 구원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사랑은 처음부터 나를 철저히 속여 온 잔혹한 사기극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내가 떠나주면 그만이다.
백합 향에 묻힌 약속 - undefined novels & stories
딥
내가 임신한 지 5개월째, 한지용은 임신한 지 8개월 된 채 이혼 준비 중인 그의 첫사랑을 데려왔다. 나는 임산부는 서로 영향을 줄 수 있어 아이에게도 좋지 않다며 지용에게 에둘러 말했다. 하지만 지용은 오히려 물잔을 깨부수고 혐오하는 듯 말했다. “시우는 지금 이혼 때문에 마음이 침울한 상태이고 의지할 사람은 나뿐이야! 그런데 꼭 사람을 사경으로 몰아야 해?” 난 메스껍고 구역질이 나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고 몸 상태는 점점 나빠졌다. 지용은 연시우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집에 백합을 잔뜩 진열해 놓았다. 하지만 지용은 내가 백합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잊었고 심지어 나를 방에 가두었다. “냄새를 맡지 않으면 더 이상 알레르기는 안 생기겠지!” 난 피가 끊임없이 흘렀고 미친 듯이 지용에게 전화를 걸어 나와 아이를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지용은 난 아직 달수가 작으니 절대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 했다. 그렇게 난 태동이 멈추고 나서야 단념할 수 있었다. 이때 지용이 허둥지둥 문을 열고 들어왔다.
빼앗긴 이름의 주인 - undefined novels & stories
유원
내 남편 정우진은 원양 화물선 선장이었고 1년 12개월 중 10개월을 바다에서 보냈다. 나는 늘 정우진을 믿었다. 다만 나에게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작은 습관 하나가 있었다. 정우진의 배가 항구에 들어와 보급을 받을 때마다 나는 일등항해사의 아내인 서지은을 불러 함께 술을 마셨다. 서지은의 남편은 말수가 적은 편이었지만 서지은은 정반대였다. 서지은은 말도 많았고 술도 약했다. 우리는 집안 이야기부터 배에서 있었던 일까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그러다가 세 번째 잔이 들어갔을 때, 서지은이 불쑥 내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말했다. “언니 남편은 진짜 로맨틱하더라고요. 지난달에 배가 마르세유에 들어갔을 때 현지 장인한테 일부러 물결 모양 다이아몬드 세트를 맞췄대요. 목걸이에 팔찌, 귀걸이까지 한 세트로 다 하고 보급선 편에 따로 보내기까지 했다던데요? 저 진짜 부러워 죽는 줄 알았어요.” 그러자 내가 낮게 대답했다. “그래? 난 받은 적이 없는데?” 하지만 나는 더 묻지는 않았다. 서지은도 눈치를 챘는지 곧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온 나는 장부를 펼쳤다. 마르세유항 탁송 목록의 보석 항목을 확인하는 순간, 나는 손이 멈췄다. 수령 주소는 우리 집 주소가 아니었다. 바다는 언제 거칠어질지 알 수 없는 법이니 이제 나도 그 배에서 내려야 할 때였다.
재회는 길고 긴 비였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소피온
지태하의 부계정에 올라온 ‘오랜 이별 끝의 재회’일기를 발견하고서야, 안제인은 결혼한 지 3년이 된 남편이 줄곧 자기 여동생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안제인이 길어야 한 달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날, 지태하는 첫사랑의 귀국을 축하하는 모임이 열린 샤브샤브 식당에서 사람들 사이에 섞여 앉아 있었다. 안제인의 전화를 본 지태하는 핸드폰을 조용히 뒤집어 식탁 위에 엎어 두었다. 지태하는 말했다. “나경이가 이번에 어렵게 돌아왔잖아. 이번 달은 내가 나경이 곁에 좀 있어 줄게.” 항암 치료를 받고 토하다가 정신을 잃은 날, 지태하는 일기에 이렇게 적었다. [나경이와 모교의 나무길을 걸었다. 어제 일처럼 모든 감정이 되살아났다.] 안제인이 눈앞에서 피를 토할 만큼 아파했을 때도, 지태하는 급히 자리를 떴다. “나경이 키우고 있는 강아지가 아프대. 내가 데리고 병원 좀 다녀올게.” 그해 12월 31일 밤, 안제인은 병실에서 혼자 숨을 거두었다. 그때 지태하는 ‘가족’이라는 사람들과 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 아래에서 기념하는 잔을 들고 있었다. 숨을 거두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안제인은 운명의 갈림길로 다시 돌아와 있었다. 지태하는 붉어진 눈으로 빗속에 뛰어들어 안제인을 붙잡으려 했다. “이번 생에는 절대 널 저버리지 않을게!” 안제인은 담담히 몸을 돌렸다. “비켜 주세요. 지태하 씨의 이번 생에 저는 함께하지 않을 겁니다.”
날 내연녀로 만든 남편 - undefined novels & stories
하얀
병원에 산부인과 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옆자리에 앉은 여자가 자랑삼아 남편 이야기를 꺼내기에 귀 기울여 보니, 남편이 유명한 사업가 강준영이라고 했다. 놀랍게도, 내 남편 역시 유명한 사업가 강준영이었다. 그 여자는 남편이 지방으로 회의하러 간 바람에 함께 오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내 남편 또한 지방으로 출장을 떠난 상태였다. 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마음을 추스르며 앉아 있다가, 결국 검사를 받지 않고 돌아가 임신중절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그 후에 이혼을 제기했을 때야 비로소 깨달았다. 우리 두 사람은 여태껏 혼인신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출장 간 아내가 임신해서 돌아왔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날아라 똘똘이
큰 계약을 성사하려고 6개월간 출장을 떠난 아내. 그런데 돌아온 그날 갑 측 회사 대표의 손을 잡고 내 앞에 나타난다. 더 어이가 없는 건 아내가 임신한 지 3개월이 넘었다는 사실. 술배가 불룩하게 나온 갑 측 회사 대표는 나에게 계약서를 건넨다. “최 대표, 이 프로젝트를 따내려고 최 대표 와이프가 엄청 공을 들였어. 주연이가 아니었더라면 이런 작은 회사와는 손을 잡지도 않았을 거야.” 아내는 볼록 나온 배를 어루만지면서 기고만장한 태도를 보인다. “이 계약은 내가 따낸 거야. 근데 사인하기 전에 조건이 있어. 나랑 이혼하자.” 나는 계약서를 가차 없이 찢어버린다. “이혼할게. 근데 이런 더러운 계약서에는 절대 사인 안 해.”
회장님 딸로서의 인턴 생활 - undefined novels & stories
애플파이
입사 첫날, 나와 함께 인턴으로 들어온 동료는 회장님의 딸인 척을 하면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반면 나는 늙은 남자의 내연녀라는 오해를 받게 되었다. 화가 난 나는 곧바로 회장님께 전화를 걸었다. “아빠, 회사 사람들이 제가 아빠 내연녀라고 떠들어대요...”
마지막 선물 - undefined novels & stories
수박대머리
강서준이 시력을 잃은 후, 나는 망설임 없이 내 각막을 그에게 기증했다. 서준은 절대로 나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맹세했지만, 갑자기 귀국한 서준의 첫사랑, 이다니 때문에 우리의 결혼식을 계속 미뤘다. 생일날, 서준의 선물은 늦게 도착했다. 나는 기대감으로 선물을 받아들었으나, 그저 영화표 두 장뿐이었다. 게다가 내 질문에 서준은 짜증을 내며 말했다. “누가 시각장애인은 영화를 보면 안 된다고 했어? 너 눈이 멀게 된 건 네가 자원해서 그런 거지, 내가 강요한 게 아니잖아. 제발 그 얘기는 그만해!” 그리고 서준의 첫사랑은 마치 자비를 베푸는 듯 말했다. “죄송해요, 연희 씨. 그 영화는 제 취향이 아니네요. 그리고 안 가실 거면 그냥 표를 버리세요.” 그 소리에 나는 영화표를 찢어버리고 집을 떠났다. 그런데 나중에 들으니, 서준은 결혼식장에서 사라진 신부를 찾지 못해 미쳐버렸다고 한다.
이제는 어떤 약속도 믿지 않는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꼬마 별
결혼식 하루 전날, 남편 고연준이 갑자기 말했다. “결혼식 일주일만 미뤄. 나 출장 가야 해.” 나는 남편의 무심한 모습을 바라보며, 어젯밤 그의 비서가 보냈던 메시지를 떠올렸다. [고 대표가 결혼 전에 나랑 같이 세계여행 한번 다녀오고 싶대. 괜찮지?] 나는 남편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말없이 결혼식을 취소했다. 다음 날, 고연준과 소윤지는 에펠탑 아래에서 뜨겁게 서로를 끌어안았다. 나는 홀로 병원에 가서 아이를 지웠다. 사흘째 되는 날, 고연준과 소윤지는 부르즈 할리파의 통유리창 앞에서 서로에게 솔직해졌다. 그때 나는 고연준의 어머니에게 이제 고연준과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고 알렸다.
후회되는 내 결혼 - undefined novels & stories
별그림
시어머니가 자궁암 진단을 받은 날, 짐을 싸서 우리 집으로 들어왔다. “이제 얼마 안 남았어, 희망도 없고.” 시어머니는 목이 메인 듯 말했다. “네가 날 내쫓으면 넌 사람이 아니야.” 나는 묵묵히 서 있는 남편을 보고 내가 아끼며 키운 아들을 바라봤다.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해?” 침묵하던 남편은 얼굴이 흐려져 내 손을 붙잡았다. “출산했을 때 그 일을 언제까지 붙들고 있을 거야? 엄마가 이런데.” 아들도 거들었다. “할머니가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우리가 노후를 돌보는 건 당연한 거야.” 나는 남편과 아들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돌보고 싶으면 마음대로 해.”
결혼과 동시에 시작된 별거 - undefined novels & stories
돼지빛
이혼 소송 재판이 열리던 날, 재판부는 먼저 우리의 혼인 관계에 대해 물었다. “두 분은 결혼한 지 3년 정도 됐는데, 혼인 관계가 더 이상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탄됐다고 보십니까?” 나는 입술을 깨물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리고 손가락에 끼고 있던 결혼반지를 빼 조용히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결혼한 뒤 3년 내내 저희는 줄곧 따로 살았습니다.” “재판장님, 이런 관계에 아직 부부로서의 애정이 남아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나는 그 사람과 5년을 연애했다. 연애할 때부터 그 사람의 카톡 상단에 고정된 채팅방은 언제나 나와의 대화방이었다. 휴대폰 긴급 연락처에도 내가 등록되어 있었고, 심지어 그 사람이 가입한 생명보험의 보험금 수익자도 나였다. 그래서 나는 정말 평생을 함께할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그 사람은 전화 한 통을 받더니 순식간에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무슨 일이야?” “엄마가 아프셔.” 그 사람은 모든 걸 뒤로한 채 곧바로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 후 3년 동안, 그 사람은 매일 끼니때마다 내게 밥 사진을 보내왔다. 하지만 그 수많은 사진 속에 그의 어머니가 찍힌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나는 그런 그 사람이 안쓰러워 회사를 그만두고 직접 내려가 함께 어머니를 간호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오히려 나를 걱정하는 듯 다정하게 말했다. “난 당신이 힘들어하는 건 싫어.” 그리고 한 달 전. 나는 우연히 암 투병 일상을 올리는 한 인플루언서의 계정을 발견했다. 그 여자의 브이로그 속에는 그 사람이 있었다. 두 사람이 함께 나온 영상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그 사람이 있고, 하루 세 끼도 그 사람과 함께. 꼭 맞잡은 두 손 역시 그 사람의 손.] 그럼 나는? 1095일 동안 내 곁에 있었던 건 오직 나 자신뿐이었다. 그 사람은 나를 속이고 있었다. 재판장은 마지막으로 내 의사를 확인했다. “그래도 이혼하겠다는 의사에는 변함이 없습니까?” 나는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내 이혼 판결이 내려진 순간, 판결문을 바라보던 나는 끝내 참아왔던 눈물을 쏟았다. ‘한지성, 이제 너를 놓아줄게.’ 그리고 나 자신도, 이제는 자유롭게 놓아주기로 했다.
죽은 척했더니 진짜 죽었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단팥죽
출산을 앞둔 아내와 그녀의 소꿉친구가 산속에서 스릴을 즐기던 과정에, 아내에게 예상치 못한 대출혈이 발생했다. 둘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고, 의사인 나는 아내의 상태를 확인한 후 간호사더러 아내를 화장터로 보내라고 지시했다. 전생에는 내가 직접 수술에 참여했지만, 결국 아내와 뱃속의 아이 둘 다 구하지 못했다. 그 일로 아내의 소꿉친구는 사람들을 데리고 와 나에게 비난을 퍼부으며 내 두 손을 부러뜨렸다. “넌 의사 될 자격도 없는 놈이야! 너 같은 놈은 지옥에나 떨어져야 해!” 그러나 나는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아내의 모든 수치는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었다. 나는 장인과 장모를 찾아가 부검을 요구하며 진실을 밝혀달라고 애원했지만, 그들은 오히려 내가 술을 마신 채로 수술실에 들어섰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나는 의사 자격증을 박탈당하고 감옥에 갇혀 혹독한 시간을 견뎌야 했다. 출소 후, 나는 거리에서 아내가 소꿉친구, 그리고 어린아이와 함께 스포츠카에 앉아 내 재산을 누리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심지어 그들은 나를 무참히 시멘트 탱크에 밀어 넣어 시신까지 흔적도 없이 없애버렸다. 다시 눈을 떠보니, 나는 아내가 병원으로 실려왔던 날로 돌아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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