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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닿지 못한 너에게

끝내 닿지 못한 너에게

TV를 끈 한서준은 말없이 휠체어를 돌려 서재로 향했다. 책상 위에는 비서가 막 가져다 둔 서류가 놓여 있었다. 천천히 펼쳐보니 그 안에는 최근 한 달간 서채원의 생활 기록이 정리돼 있었다. 심태현과 함께 베네치아에 가 탄식의 다리 아래에서 키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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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돌아오지 않은 내 사랑

끝내 돌아오지 않은 내 사랑

생일날, 명준이는 처음으로 야외에서 별똥별을 보았다. 하지만 그곳은 결국 명준이가 숨을 거둔 장소가 되었다. 나는 명준이 대신 그 꿈을 이루고 싶었다. 윤차현이 서명한 이혼합의서도 내게 도착했다. 죄책감 때문인지, 윤차현은 새로 합의서를 작성해 재산 대부분을 내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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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을 향한 애틋한 사랑

너만을 향한 애틋한 사랑

[나 내일 운성 갈 일 있는데, 저녁에 같이 올까요 그럼? [응, 내가 내일 데리러 갈게.] 그 문자에 기분이 좋아진 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방으로 들어가 진하진 않지만 생기 도는 가벼운 화장을 하고는 분홍색 탑으로 갈아입고 포니테일을 묶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한 립스틱까지 바르고 차 키를 들고 내려가려 하는데 마침 담현아가 문자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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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의 카운트다운

신부의 카운트다운

나는 거실에 앉아 밤이 깊어 새벽이 되도록 자리를 뜨지 않은 채, 창밖이 짙은 어둠에서 서서히 밝아지는 모습을 그저 멍하니 바라봤다. 그때 핸드폰이 윙 하고 울렸다. 탑승까지 두 시간이 남아 있었다.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침실로 들어가 미리 싸둔 캐리어를 끌어당겼다. 그리고 마커를 꺼내 달력의 빨간 동그라미 위에 커다란 엑스를 긋고 그 아래 한 줄을 적었다. [주경안, 우리 헤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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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시 만나요

언젠가 다시 만나요

난 어떻게 너의 손길을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무감각했던 걸까 너의 미소, 너의 관심 하지만 결국 내 모든 감정은 하늘이 허락하지 않았어 이제 나는 이곳에서 왜 혼자 나 자신을 마주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는지 궁금해. 너와 나, 우린 서로 운명인 것처럼 보이네 너와 나, 우린 항상 방황하고 맴돌았어 너와 나, 어떻게 이 길의 끝에 왔을까?” 이 노래의 가사는 마치 조유진의 소리 없는 내레이션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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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핀 사랑을 다시 피우리라

못다 핀 사랑을 다시 피우리라

“만나야 할 사람은 결국 만나게 되고,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길 또한 있는 법이지요.” 지우는 노스님의 말을 곱씹으며 천천히 쪽지를 접었다. '김종서 대감...' '부디 무사하셔야 합니다.' 그 순간, 동굴 밖에서 바람이 불어와 대나무 잎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잔잔하게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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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나

아빠와 나

블랑쉬 마지막 문장을 다시 읽는다. 내가 돌아갈게. 아니면 못 갈 수도 있고. 메시지의 나머지 모든 것보다 더 무거운 네 단어. 이건 유언장이자 메모다. 작별이자 약속이다. 이걸 보내면, 이 키를 누르면, 더 이상 되돌아갈 수 없다. 나는 혼자일 것이다, 그에게 내던져지고, 세상과 나를 구할 수 있는 모든 이들과 단절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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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도플갱어

안녕, 나의 도플갱어

’ 끊겼던 필름이 강한 스파크를 일으키며 이어지기 시작했다.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는 강원도 루나 바의 잔상들. 눅눅한 밤공기와 독한 술기운, 그리고 제 앞의 남자를 붙잡고 울며 내뱉었던 처절한 진심. — 현우야, 나 이제 어떡해? 네가 아니라 자꾸 윤해솔이라는 사람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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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끝, 다시 시작된 사랑

결혼의 끝, 다시 시작된 사랑

처음으로, 지수가 진짜로 떠나겠다는 결심이 보였다. 결혼식 날 밤, 내가 그녀를 두고 떠났던 일을 견뎌냈던 그녀가 이제 와서 떠나겠다고? 최근 신다솔의 수술 때문에 시간을 좀 더 보냈던 게 마지막이었을까? “레드 코드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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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근데 나 너무 힘들어. 너무 힘들어서 눈도 뜨기 힘들어.” 하예는 갑자기 정신이 들어 다급히 안나에게 부탁했다. “나 엄마한테 출국한다고 했거든? 매년 편지 보낼 거 다 써놨으니까 보내줘. 내 방에 있어. 그리고 카드에 돈 좀 있으니까, 이모가 태어나지 않은 아이에게 줄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받아. 서원준은 내가 죽길 바랐으니까 아마 기뻐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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