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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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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들어오기나 하거라." 서고 안으로 들어서자 호정은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책상 한쪽에 작은 소반이 놓여 있었다. 그 위에는 곱게 담긴 약과와 대추 편, 그리고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오미자차가 놓여 있었다. 약과는 윤기가 흐르는 것이 한눈에도 좋은 꿀로 만든 것이었다. "이것은 무엇이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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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춘 아이의 봄

멈춘 아이의 봄

“이 자리는 지나 거야! 당신 딸 지나! 지나가 죽었어! 당신이 수술 도중에 나가 버려서 수술대 위에서 죽었다고!” “유준용, 당신에게 심장이 있기는 해?!” 소란스럽던 주변이 내 절규를 듣고 한꺼번에 조용해졌다. 유준용은 멍한 표정으로 몸을 돌려 묘비 자리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아주 짧은 침묵 뒤, 유준용의 표정은 평소처럼 돌아왔다. 입가에는 비웃음까지 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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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보니 음악의 신

눈 떠보니 음악의 신

환생 나 그대를 못 잊어 그대 나를 못 잊어 영겁의 세월 보내고도 잊지 못해 이생이 수없이 바뀌어도 전생이 수없이 지나가도 그대를 잊지 못해 나 그대 앞에 다시 태어나리 너와 나는 같이 죽고 너와 나는 같이 살아나서 우리의 사랑은 끝이 없어 죽어서도 살아서도 당신을 기억할게 그러니 나를 기억해 줘 죽어서도 살아서도 당신을 사랑할게 그러니 나를 사랑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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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닿지 못한 마음

끝내 닿지 못한 마음

대전 안, 조민소는 눈가에 차오른 물기를 애써 눌러 삼켰다. 이윽고 한 자 한 자 황제를 향해 또렷이 힘주어 아뢰었다. “폐하, 신이 지금껏 세운 군공을 대가로 군주(郡主) 임지영과의 혼약을 파하고자 하옵니다.” “아울러 변방 수비를 자청하오니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이레 뒤 경성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나이다.” 황제의 눈에는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민소야. 오늘 막 전장에서 돌아온 네가 어찌 벌써 다시 떠날 생각부터 한단 말이냐?” “너와 지영이는 짐이 어려서부터 지켜본 아이들이다. 네가 지난 삼 년간 변방에 나가 있는 동안 그 아이와 네 부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짐은 어느 정도 전해 들었다.” 황제가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결국 그들이 네 마음을 저버렸구나.” 잠시 말을 멈췄던 황제가 이내 부드럽게 덧붙였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 번은 기회를 주어 보자꾸나. 짐과 내기를 하나 하자. 이레 안에 그들이 네 결심을 눈치채고 너를 붙잡는다면 경성에 남거라. 허나 끝내 아무도 네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다면... 그때는 짐도 네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으마.” 조민소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미련 따위는 이미 버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아주 희미한 기대 하나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과연 그들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채고 나를 붙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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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로 잡혀왔는데 가주님이 자꾸 목덜미를 뭅니다.

담보로 잡혀왔는데 가주님이 자꾸 목덜미를 뭅니다.

오늘 처음으로, 안심 칸도 위험 칸도 아닌, 새로운 칸을 하나 만든다. 이름이 없는 칸. 짝이라는 단어가 거기 들어간다. 무는 게 아니라 안 무는 거. 사라지는 게 아니라 누가 나를 못 보낸다는 거. 평생 비워 둔 목덜미에, 자국 없이 찍힌 거. 창밖에서 짐승 냄새가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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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하지 못한 인연

다하지 못한 인연

태자의 마음을 얻으려 애쓴 지도 어느덧 일곱 해가 흘렀다. 그런데 혼례를 하루 앞둔 날, 그에게 공략 시스템의 존재를 들키고 말았다. 사랑이 깊었던 만큼 증오 또한 컸다. 그는 그녀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말을 믿지 않았고, 결국 승상의 딸 조예진을 태자비로 맞아들인 뒤 그녀를 옥사에 가두었다. 모진 고문으로 그녀가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을 무렵, 진북장군 김동건이 변방에서 서둘러 귀환했다. 황실의 경계와 의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는 그녀를 구할 수만 있다면 두 다리를 잃는 것조차 두려워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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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포인트

터닝포인트

“그놈의 게임! 넌 왜 놀기만 해! 하루 종일 게임밖에 몰라?” 신민호는 게임 속에서 갓 팀원이 그를 부활시켜 줘서 회복 아이템을 쓰려던 찰나였다. 그런데 그 순간, 휴대폰이 순식간에 사라졌고 게임 속의 캐릭터는 그대로 다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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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 김에 잘 살아보자

다시 태어난 김에 잘 살아보자

‘설마 선왕도 다시 태어난 걸까? “전생에 주씨 가문의 후손은 절대 J시에 오지 않았고, 한약방도 열지 않았어.” 유기천이 복잡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이 빈집은 내가 죽을 때까지도 아무도 들어와 살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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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카운트다운

죽음의 카운트다운

’ 나는 이미 죽었으니 정말 사과하고 싶다면 차라리 저승에서 만날 때 하면 그만이었다. 이상하게도 내 영혼은 계속 김씨 가문 사람들의 주변을 맴돌 뿐이었다. 죽은 자들은 다 이런 걸까? 이건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김민수는 내 이름으로 어려운 소녀들을 돕기 위해 기부를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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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부분적인 간을 베어내고 의사가 해라는 치료는 다 했는데,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머리는 한 줌씩 빠졌지만, 하예는 머리를 밀고 싶지 않았다. 하예는 자신이 죽은 뒤의 모습을 보고 웃음이 났다. ‘너무 못생겼는데? 안나는 왜 내 이런 모습을 보고 안 웃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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