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만 구한 남자
그 말은 정민수의 급소를 건드린 듯 그의 표정은 서서히 굳어갔다.
“내가 남자인지 아닌지는 네가 제일 잘 알잖아. 네가 다쳐서 아파도, 죽어도 안 무서워한다는 거 나도 알아. 그래서 난 널 안 다치게 할 거고 죽게도 안 할 거야. 대신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어 줄 거야. 네가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한때 널 사랑했던 사람, 두 사람 중 한 사람을 네 손으로 선택해서 다른 한 명을 죽게 만드는 거지. 어떤 선택을 하든 결국 평생 후회하게 될 거야.
매일, 매 순간, 고통 속에서 살아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