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아노르
엘리아노르
마르쿠스의 작은 집은 따뜻하다, 어쩌면 너무 따뜻한지도 모른다. 구석에서 가르랑거리는 장작 난로와, 식탁 위에서 타고 있는 양초들, 눈 덮인 정원을 향한 창문, 그가 자신을 위해,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알지 못한 채, 원하지도 않은 채, 감히 바라지도 못한 채, 내가 와서 문을 두드리고 들어와 머물기만을 기다리며 만들어낸 이 내밀한 공간. 나는 그의 소파에 앉아 있고, 그의 팔은 여전히 나를 감싸고 있으며, 그의 손은 내
손을 놓지 않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 사진을 들고 있다. 사브리나의 다락방에서 찾은, 이십사 년이라는 거짓말과 비밀과 범죄를 뚫고 마침내 내게 도달해 진실을 말해 주고, 내 얼굴과 그녀의 얼굴, 우리의 얼굴, 엄마와 내 얼굴을, 이 세월에 누렇게 바랜 작은 종이 조각 위에 마침내 하나로 모아 보여주는 그 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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