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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죽음

나의 죽음

그리고 사랑과 증오가 얽힌 그곳에는 끝없는 슬픔과 반성이 묻혀 있었다. 마지막 한 줄기 햇살이 좁은 창문을 통해 어둠 속으로 비쳤다. 그 잊힌 장소에 남은 마지막 한마디 속삭임이 들렸다. “어쩌면... 우리 모두 잘못했던 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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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 대여점의 채권자

만물 대여점의 채권자

책상을 뒤지던 중, 낡은 일기장 하나를 발견했다. - 2024년 10월 15일. 하늘이 찢어졌다. 사람들이 죽어간다. 아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우리는 끝까지 기다릴 것이다. - 마지막 페이지의 날짜는 일주일 전이었다. '살아계실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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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진 아이와 뒤늦은 고백

지워진 아이와 뒤늦은 고백

나는 부서질 것 같은 몸을 억지로 일으켜 침대 헤드에 기대앉았다. 그리고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서재휘의 남은 마지막 자존심마저 산산조각 내버렸다. “너라는 인간에게 유일무이한 건 없어. 네가 지껄이는 그 알량한 사랑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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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궁극적인 목적

사랑의 궁극적인 목적

은하는 손 끝으로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결국 마지막 구간에 가장 늦게 도착한 이현. 태하와 민희는 집중을 하고, 보다 더 신중한 안내를 하기 시작했다. “이제 마지막 구간이다. 참고로 우리가 꼴찌다.” “천천~히 왼쪽으로 다섯 걸음 이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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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지는 밤, 옛 꿈을 지우다

달이 지는 밤, 옛 꿈을 지우다

함을 열자 장부 몇 권과 두툼한 토지 문서와 상점 문서가 들어 있었다. 그것은 어머니가 남겨 준 마지막 혼수이자, 앞으로 살아갈 밑천이었다. 다행히 지난 삼 년 동안 아무리 힘들어도 이것만은 손대지 않았다. 문서들 옆에는 밝은 황색 비단끈이 달린 양지백옥 옥패 하나가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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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의 멜로디

옥탑방의 멜로디

손끝은 떨리고 있었지만, 줄을 튕기는 순간 아주 작게나마 울림이 살아났다. 그 울림 속에서 김한의 목소리가 겹쳐 들려왔다. -이건 마지막 불꽃이다. -내일, 너의 목소리가 세상을 가를 것이다. 나는 눈을 감고 속삭였다. 그럼 내일, 당신과 함께 마지막까지 노래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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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모르는 일

네가 모르는 일

유강빈은 내게 다음 주 D국으로 가는 항공권을 끊어줬다. 떠나기 전에 나는 김서준의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열대과일 리치를 사서 마지막으로 묘지에 한 번 찾아가기로 했다. 김서준과 상관없이 그녀는 내게 은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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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

“내가 말을 하잖아. 안 들려?” 나는 짜증이 치솟아 그의 손을 뿌리치려고 했으나 들고 있던 사망 서류가 바닥에 후두두 떨어졌다. 오태훈은 사망이라는 두 글자를 발견하곤 얼른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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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돈만 빌려주던 성부 아빠의 최후

평생 돈만 빌려주던 성부 아빠의 최후

저녁에 침대에 누워서 어느 집을 고를까 생각하던 나는 문득 책장에 꽂혀있어야 할 금용작품집이 사라진 걸 발견하게 되었다. 금용작품집의 소장판인 그 책들은 가장 친한 친구의 유품이어서 잘 보관하려고 코팅까지 해서 넣어뒀던 것인데 하루아침에 자취를 감추어버려 나는 부리나케 거실로 뛰어나가 물었다. “아빠, 내 방에 있던 금용작품집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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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저격

심장 저격

다이어리를 펼치자 자신과 관련된 내용들로 가득했다. 떨리는 손끝으로 한 장 한 장 넘기다가,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자 남자의 눈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 서렸다. 다이어리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내가 사고 전에 마지막으로 쓴 글이 있었다. [도현 씨와 함께 생일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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