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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

루시퍼

앙젤 내 승리를 만끽할 시간이 없다. 러시아 마피아의 어머니로서의 삶은 친구의 배신 따위로 멈추지 않는다. 내 남편은 회오리바람이다. 그가 나를 집 밖으로 끌고 나간다. 목적지는 시내 중심가다. 우리는 그의 조용한 롤스로이스 안에 있다. 바퀴 달린 요새와 같으며, 네 대의 다른 차량이 호위한다. 그가 내 손을 놓지 않고, 엄지손가락으로 무심하게 내 손등을 쓰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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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향

철향

안타까운건 지나가던 부마께서 도망치던 범인의 칼에 얼굴을 다친 것이다. 궁 안에서 오래 지낸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대륙 동쪽 끝에 툭 튀어나온 나라인 려에서 온 부마는 하백 압록의 후손이라 불리는 비류족이다. 비류족은 밤눈이 좋은 편인데 특히 부마처럼 담록색 눈을 가지고 태어난 자는 밤눈이 낮눈과 같다고 한다. 범인은 자기 얼굴을 들키지 않기 위해 부마의 눈을 그어버리려 했다. 칼이 조금 엇나가 한쪽 � ��두덩이와 이마를 베어버렸지만, 천만다행으로 눈을 잃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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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신

소녀신

집게를 쥔 내 손이 끊임없이 떨리고 있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었지만, 매년 돼지를 잡는 날과 ‘소녀신’이 관련이 있다는 것은 확신할 수 있었다. 나는 도망치고 싶었다. 당장이라도 이 마을을 떠나고 싶었다. 그러나 겁이 났기에 이곳에 계속 있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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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짐승

전설의 짐승

진짜 기린이 존재한단 말인가? 너무도 무서워 빨리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이미 몸에 기린의 냄새가 배어 이 산을 도망치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그때 도사가 또 말했다. “근데 날 도와주면 기린한테서 도망칠 방법을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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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드 생존기

시월드 생존기

내 이름은 하은수. 이름 그대로 부드럽고 물처럼 유순한 이미지의 여자다. 나는 남자들이 이상적으로 여길 만한 완벽한 여자친구의 조건을 거의 모두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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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포인트

터닝포인트

“네가 보내준 포럼 글을 내 사촌한테 넘겼는데 상대방은 제법 약아 빠르더라. 글은 금방 삭제했어. 그래도 다행히 내 친구가 미리 준비해 둬서 거슬러 올라가 IP 주소까지 추적했고 결국 상대방의 신원까지 확인했어.” 어둠이 내려앉은 밤, 주시우의 눈빛은 차갑고도 깊었고 선명한 이목구비에는 으스스한 기운이 스쳤다. “그놈 이름은 여도준, 너희 학교 학생이고 22학번 임상 3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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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옥석

혈옥석

“남자는 태어날 때부터 비열한 본질을 타고났으니 울음소리마저 비천하기 그지없도다! 산신의 노여움을 달래고 우리 여족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 그 아기는 반항할 틈도 없이 곧바로 가라앉았다. 나는 사람들의 뒤를 따라가다가 깜짝 놀랐다. 커다란 강 위에 수없이 많은 머리뼈가 둥둥 떠다녔고 벌레가 몰려와서 강 근처로 쉽게 다가갈 수가 없었다. 할머니는 여족의 족장으로서 절대적인 권리를 가졌고 아무도 할� ��니의 말을 거역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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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심야 파수꾼

최강 심야 파수꾼

식은땀이 탁충제의 이마에서 흘러내려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자그마치 언더킬러 랭킹 4위인 킬러가 지금은 무서움에 떨고 있다. “너... 너 대체 누구야?” 탁충제는 연성훈을 쳐다보며 목소리마저 떨렸다. “저 사람은 바로, 3년 동안 사라진 심야 파수꾼 제로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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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 악연

우연과 악연

스님은 통역사를 보며 몇 마디 했다. “이 반지는 꾸만통, 그러니까 태국의 민간 신앙에서 모시는 신 중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신을 꾸만통이라고 합니다. 이건 그 꾸만통을 제물로 바쳐 만든 반지입니다. 지해일 씨 손에 있는 건 분신이고 본체는 따로 있을 거라고 합니다. 분신이 지해일 씨와 매일 밤낮을 함께 하고 있으면 본체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는 지해일 씨가 머릿속에 생각하는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꾸만통의 주인은 모든 걸 전달받게 되는 거죠. 시간이 오래 지 나면 지해일 씨는 자아를 점차 잃게 되고 생각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꾸만통의 마리오네트가 될 겁니다. 그때가 되면 지해일 씨 목숨도 위험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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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수호천사

” 눈물은 입술로 흘러 들어가고, 나는 주머니에서 사탕 한 개를 꺼내 입에 넣었다. 복숭아 맛의 사탕, 그것은 오빠가 토끼 인형 안에 숨겨두었던 것과 USB와 함께 있던 사탕이었다. 그 맛은 여전히 달콤했다. “지은아, 이제부터는 매일 웃으며 살아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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