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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포인트

터닝포인트

“네가 보내준 포럼 글을 내 사촌한테 넘겼는데 상대방은 제법 약아 빠르더라. 글은 금방 삭제했어. 그래도 다행히 내 친구가 미리 준비해 둬서 거슬러 올라가 IP 주소까지 추적했고 결국 상대방의 신원까지 확인했어.” 어둠이 내려앉은 밤, 주시우의 눈빛은 차갑고도 깊었고 선명한 이목구비에는 으스스한 기운이 스쳤다. “그놈 이름은 여도준, 너희 학교 학생이고 22학번 임상 3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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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옥석

혈옥석

“남자는 태어날 때부터 비열한 본질을 타고났으니 울음소리마저 비천하기 그지없도다! 산신의 노여움을 달래고 우리 여족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 그 아기는 반항할 틈도 없이 곧바로 가라앉았다. 나는 사람들의 뒤를 따라가다가 깜짝 놀랐다. 커다란 강 위에 수없이 많은 머리뼈가 둥둥 떠다녔고 벌레가 몰려와서 강 근처로 쉽게 다가갈 수가 없었다. 할머니는 여족의 족장으로서 절대적인 권리를 가졌고 아무도 할� ��니의 말을 거역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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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노르

엘리아노르

는 당신을 사랑해. 그리고 당신은, 당신은 도망치고 있어, 당신은 평생 도망쳐왔듯이 도망치고 있어, 6년 전 그날 밤 도망쳤듯이 도망치고 있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모든 것, 당신에게 좋을 수 있는 모든 것, 당신을 치유할 수 있는 모든 것, 당신을 사랑할 수 있는 모든 것에서 도망치고 있어. 당신은 도망쳐, 왜냐하면 당신은 두려우니까, 아프니까, 사랑할 줄 모르니까, 사랑받을 줄 모르니까, 살아갈 줄 모르니까, 행복해질 줄 모르 니까,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무것도 모르니까. 도망치고, 떠나고, 잊는 것만 빼면. 모든 것을 잊고, 모든 것을 뒤로 남겨두는 것만 빼면. 얼굴들, 이름들, 밤들, 사랑들, 약속들. 모든, 모든, 모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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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심야 파수꾼

최강 심야 파수꾼

식은땀이 탁충제의 이마에서 흘러내려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자그마치 언더킬러 랭킹 4위인 킬러가 지금은 무서움에 떨고 있다. “너... 너 대체 누구야?” 탁충제는 연성훈을 쳐다보며 목소리마저 떨렸다. “저 사람은 바로, 3년 동안 사라진 심야 파수꾼 제로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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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길에 오른 너와 나

서로 다른 길에 오른 너와 나

“그딴 일들 누가 모를 줄 알아요? 게다가 당신이 직접 인정한 적도 있잖아요.” 은산은 불현듯 몸을 기울여 붉은 입술을 자유의 귓불 가까이 가져갔다. “찾았어요? 아직 못 찾았다면 내가 도와줄까요? 맞다, 동서 트위타 이름이 ‘사탕'이였나? 혹시 당신이 짝사랑한 사람이 바로 동서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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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 악연

우연과 악연

스님은 통역사를 보며 몇 마디 했다. “이 반지는 꾸만통, 그러니까 태국의 민간 신앙에서 모시는 신 중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신을 꾸만통이라고 합니다. 이건 그 꾸만통을 제물로 바쳐 만든 반지입니다. 지해일 씨 손에 있는 건 분신이고 본체는 따로 있을 거라고 합니다. 분신이 지해일 씨와 매일 밤낮을 함께 하고 있으면 본체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는 지해일 씨가 머릿속에 생각하는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꾸만통의 주인은 모든 걸 전달받게 되는 거죠. 시간이 오래 지 나면 지해일 씨는 자아를 점차 잃게 되고 생각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꾸만통의 마리오네트가 될 겁니다. 그때가 되면 지해일 씨 목숨도 위험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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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끝자락

사랑의 끝자락

“강 대표님, 정말 우리 아이는 신경 안 써요? 정말 저를 버릴 거예요? 지금 저도 여기서 뛰어내릴 수도 있어요.” 그녀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리 난간 위로 올라섰다. 아래로 격렬하게 흐르는 강물이 보였다. 나는 그제야 깨달았다. ‘이 두 사람, 이미 아이까지 가졌구나.’ 강시헌은 흔들리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푹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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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련 : 사랑을 탐하다

탐련 : 사랑을 탐하다

도망쳤던 ‘냉궁 괴물’ 이완, 그 버려졌던 사생아가 멀쩡히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병력만 수천을 거느리고 성까지 세웠다는 사실. 더구나 상국 최고의 장수이자 은월단 토벌군이었던 현랑족 랑우가, 그에게 무릎을 꿇고 투항했다는 소식은, 그야말로 황실과 군부를 동시에 뒤흔들었다. “그 괴물이… 이젠 성을 세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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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소리와 함께 로프가 별관 창틀에 정확하게 박혔다. 위헝을 자처하는 불도저 의사 강서나래와, 그녀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지옥으로라도 뛰어들 준비가 된 구조대원 강태풍. 두 사람의 끈질기 인연의 로프가 폭풍우 치는 암흑의 공중에서 다시 한 번 단단하게 연결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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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다가온 그 남자

운명처럼 다가온 그 남자

방민수는 우렁찬 목소리로 엄포를 내렸다. 그레이스와 레이먼은 쫓겨나기는 죽어도 싫었는지 원망 가득한 표정으로 쭈뼛쭈뼛 도망쳤다. 은솔은 채림의 팔을 잡은 채 헤실거리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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