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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일곱 번 죽었다

사랑은 일곱 번 죽었다

“사랑은 상처를 준 뒤에야 쏟아내는 사과가 아니야. 필요할 때만 꺼내 쓰고, 귀찮아지면 치워 버리는 장난감은 더더욱 아니고. 강지혁, 넌 단 한 번도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어. 이제야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나니, 네가 내게 주었던 그 모든 것이 얼마나 하찮고 초라했는지 깨닫게 돼.” 말을 마친 나는 서정환의 손을 굳게 맞잡은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카페를 나섰다. 등 뒤로 강지혁의 처절한 울부짖음이 찢어지는 � �음처럼 따라붙었지만 내 발걸음은 더없이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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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전문가! 신나리

이별전문가! 신나리

그날 일기의 마지막 문장에는 이렇게 썼다. “사랑은 되돌릴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결국, 사랑이 아닌 시간을 이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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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저격

심장 저격

내가 당신을 그렇게 오랫동안 사랑했는데도 단 한 점의 사랑조차 돌려받지 못했다는 게 가슴 아프네. 김도현은 비틀거리며 누군가 건넨 술잔을 단숨에 비웠다. 술이 입가를 따라 목구멍으로 흘러내렸다. 백설아는 지금 마귀처럼 매혹적인 남자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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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닿지 못한 마음

끝내 닿지 못한 마음

대전 안, 조민소는 눈가에 차오른 물기를 애써 눌러 삼켰다. 이윽고 한 자 한 자 황제를 향해 또렷이 힘주어 아뢰었다. “폐하, 신이 지금껏 세운 군공을 대가로 군주(郡主) 임지영과의 혼약을 파하고자 하옵니다.” “아울러 변방 수비를 자청하오니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이레 뒤 경성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나이다.” 황제의 눈에는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민소야. 오늘 막 전장에서 돌아온 네가 어찌 벌써 다시 떠날 생각부터 한단 말이냐?” “너와 지영이는 짐이 어려서부터 지켜본 아이들이다. 네가 지난 삼 년간 변방에 나가 있는 동안 그 아이와 네 부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짐은 어느 정도 전해 들었다.” 황제가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결국 그들이 네 마음을 저버렸구나.” 잠시 말을 멈췄던 황제가 이내 부드럽게 덧붙였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 번은 기회를 주어 보자꾸나. 짐과 내기를 하나 하자. 이레 안에 그들이 네 결심을 눈치채고 너를 붙잡는다면 경성에 남거라. 허나 끝내 아무도 네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다면... 그때는 짐도 네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으마.” 조민소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미련 따위는 이미 버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아주 희미한 기대 하나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과연 그들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채고 나를 붙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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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마르고 사랑도 끝날 때

눈물이 마르고 사랑도 끝날 때

육태윤과 함께 가족 모임에 참석했을 때, 내가 먼저 결혼해서 빨리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육태윤은 내가 자기 집안의 재산을 노리고 돈 때문에 자신과 결혼하려는 거라고 단정했다. 곧바로 사람들 앞에서 내 뺨을 열 대가 넘도록 때렸다. 그런 뒤 곧바로 질투하며 뛰쳐나간 소꿉친구를 쫓아가 버렸다. 나는 육태윤의 손을 붙잡고 가지 말라고 애원했지만, 화가 난 남자는 나를 계단 아래로 밀어 버렸다. 그 바람에 두 다리가 골절되고 두개골에 금이 갔다. 중환자실에서 한 달을 보내고서야 겨우 정신을 차렸다. 이번에는 더 이상 매달리거나 억지를 부리지 않았다. 해외에 있는 어머니에게 먼저 연락했다. “엄마, 지난번에 말했던 유산 상속 얘기 있잖아요. 나 그거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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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 사랑의 다음 페이지

끝난 사랑의 다음 페이지

송유희는 남편 최동찬의 가장 추악한 배신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그는 세상을 떠난 친형의 아내를 임신시켜 놓고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넌 어차피 아이를 가질 수 없잖아. 그렇다고 우리 집안의 대를 끊을 순 없어.” 기가 막혀서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았다. 무릎까지 꿇어 가며 아홉 번이나 청혼했던 사람도, 아이 따위는 없어도 괜찮다며 차라리 자신이 수술을 받겠다고 맹세했던 사람도... 모두 최동찬이었다. 그가 사랑을 한낱 웃음거리로 만들어 버린 이상, 송유희 역시 더는 그의 체면을 지켜 줄 생각이 없었다. 그날 밤. 송유희는 누구도 함부로 연락할 수 없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울남시 재계의 절반을 움직인다는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서였다. 두 사람이 다시 마주친 곳은 다름 아닌 송유희의 결혼식장이었다. 그제야 모든 것을 잃었다는 듯이 눈시울을 붉힌 최동찬이 그녀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유희야, 내가 잘못했어.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줘. 딱 한 번만...” 송유희는 말없이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바로 뒤에 서 있던 남자의 품 안으로 안겼다. 잔혹할 만큼 냉정한 성정과 막강한 권력 때문에 재계에서 ‘저승사자’라고 불리는 남자. 최세호가 송유희의 허리를 단단히 감싸 안았다. 곧이어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싸늘하게 떨어졌다. “호칭을 잊은 모양이네.” 그의 입가에 서늘한 미소가 번졌다. “이제 형수님이라고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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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우리

돌이킬 수 없는 우리

“시스템, 나 집에 가고 싶어.” 그러자 시스템은 곧바로 대답했다. [네, 숙주님. 이탈 절차를 시작할게요. 보름 후면 이곳을 떠날 수 있어요.] 늘 기계적으로 반응하던 시스템이 드물게 몇 초 동안 멈칫하더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덧붙여 물었다. [여기에는 숙주님을 아껴 주는 남편과 무슨 일이든 숙주님 편에 서는 아들이 있는데 여기가 숙주님의 집이 아닌가요? 두 사람이 바로 숙주님의 가족이잖아요.] ‘가족’이라는 두 글자를 듣는 순간, 현초연의 시선이 천천히 TV 화면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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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첫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밤새 노트북을 두드리며 완성한 대본의 제목은 심플했다. 「첫사랑」 그저 평범한 청춘 로맨스물이라고 포장했지만, 사실 그 글은 지호의 일기장이나 다름없었다. 다른 학교에 다니는 휘웅을 짝사랑하며, 그와 있었던 일들을 몰래 기록해 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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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보니 음악의 신

눈 떠보니 음악의 신

불타는 네모신의흑막남신들
잊지 못해 이생이 수없이 바뀌어도 전생이 수없이 지나가도 그대를 잊지 못해 나 그대 앞에 다시 태어나리 너와 나는 같이 죽고 너와 나는 같이 살아나서 우리의 사랑은 끝이 없어 죽어서도 살아서도 당신을 기억할게 그러니 나를 기억해 줘 죽어서도 살아서도 당신을 사랑할게 그러니 나를 사랑해 줘 영겁의 세월이 흘러도 영원히 영원히 사랑할 거야…. 4분에 걸친 시간 동안 김별은 오로지 환생 속으로 빠져들어 가서 울고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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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 후 시작된 그의 집착

파혼 후 시작된 그의 집착

목이 바짝 말라 연주가 옆에 놓인 물을 집어 들었지만, 육남혁이 바로 가로챘다. “식었어. 새로 가져올게.” 그가 돌아서는 순간, 연주가 낮게 말했다. “식은 물은 데우면 되고, 식은 마음도 다시 뜨거워 진대요. 하지만 이미 끝난 사랑은 되돌릴 수 없죠. 나는 더 이상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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