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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 악연

우연과 악연

“이 반지는 꾸만통, 그러니까 태국의 민간 신앙에서 모시는 신 중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신을 꾸만통이라고 합니다. 이건 그 꾸만통을 제물로 바쳐 만든 반지입니다. 지해일 씨 손에 있는 건 분신이고 본체는 따로 있을 거라고 합니다. 분신이 지해일 씨와 매일 밤낮을 함께 하고 있으면 본체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는 지해일 씨가 머릿속에 생각하는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꾸만통의 주인은 모든 걸 전달받게 되는 거죠. 시간이 오래 지나면 지해일 씨는 자아를 점차 잃게 되고 생각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꾸만통의 마리오네트가 될 겁니다. 그때가 되면 지해일 씨 목숨도 위험해질 겁니다.” 반지는 이세리가 밸런타인데이에 선물한 것이었다. 그녀는 직접 만든 반지라며 절대 손에서 빼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이세리는 정작 광고 촬영이나 드라마 촬영 핑계를 대며 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원래 이세리 손에 있어야 할 반지는 어느새 진성균의 손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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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환생

잔인한 환생

“이 모델, 엄청 예쁜 건 아닌데 분위기가 청순하다. 누군지 모르겠네.” 한가을은 걸음을 멈추고 시선을 옮겼다. 거대한 전광판에는 서한 그룹의 신제품 ‘비러브드’시리즈 주얼리 광고가 상영되고 있었고 그 주인공은 임유라였다. 그중에서도 눈부시게 빛나는 반지는 그룹이 특별 제작한 100주년 기념 소장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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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도플갱어

안녕, 나의 도플갱어

은재의 시선은 굳게 닫힌 쪽방 문 너머를 향했다. “내일부터는 진짜 전쟁이야. 저 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부터, 난 저 사람한테서 강현우를 찾아낼 거니까.” 은재가 노트북 키보드 위로 손가락을 얹었다. 탁, 하는 짧은 타건음이 마치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내린 마침표처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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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춘 아이의 봄

멈춘 아이의 봄

나는 유준용을 바라보다가, 유준용과 나눈 대화창을 찾아 눈앞에 들이밀었다. “유준용, 똑바로 봐. 내가 보낸 영상이 언제 찍힌 건지.” 지금은 장마철이었다. 하지만 영상 속 지나는 겨울옷을 입고 있었다. 그날 유준용이 영상을 조금만 제대로 봤다면, 충분히 이상함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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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놀이

운명의 놀이

결국 오빠는 임명희를 밀쳐내고 화장실로 뛰어들어갔다. 바닥에는 빨간 피, 버려진 도구, 그리고 부서져버린 나였다. 내 옷은 원래 색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고 배는 움푹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두 뺨은 붓고 상처가 나 있었으며, 머리카락은 엉망으로 얼굴에 흘러내려 있었다. 이제 나는 그저 추한 모습이 아니라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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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신의 귀환

군신의 귀환

용하국에서 온 제6세 반중력 전투기였고, 멘딘 제레가 있는 전장 지휘차를 향해 빠르게 날아오고 있었다! 수리가 완료된 ‘주작호’ 전투기의 조종실에서, 주작 전존은 왼손으로 미사일 발사 버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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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빛미르

붉빛미르

-뜨거워 -살려줘 -어머니 -아버지 절망과 공포, 그리고 그보다도 더욱 강렬한 무력감. 너무나 거대한 재앙 앞에서, 저항할 의지마저 짓밟힌 체념어린 신음소리만이 들을 수 있는 것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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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물

마지막 선물

이 순간, 연아는 그 영상을 다시 찾아내어 곧바로 강서준의 눈앞에 들이밀었다. 서준은 휴대폰을 쥔 손이 통제할 수 없을 만큼 떨리기 시작했다. 결국 서준은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기운이 빠져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윽고 서준의 얼굴에는 두려움과 불안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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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과 복수, 그 후의 사랑

배신과 복수, 그 후의 사랑

“하성훈, 너 후회할 거야!” “걱정하지 마, 난 절대 후회 안 할 거니까.” 나는 더 이상 주연과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 문을 세게 닫아버렸다. 밤에 낯선 번호로 나에게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자, 휴대전화 너머로 준혁의 목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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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끝자락

사랑의 끝자락

그리고 카시트는 온통 핑크였다. 귀여운 헬로 키티 쿠션까지 놓여 있었다. 더 어이없는 건 앞좌석에 붙어 있는 작은 스티커. [나은이 전용석] ‘우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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