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قصص وروايات قصيرة من فئة 로맨스 وعن 반전

اكتشف مجموعة من القصص القصيرة المشوّقة من فئة 로맨스 وعن 반전، ذات حبكات جذابة وسرد غامر. مثالية لمن يبحث عن قصص قصيرة تُقرأ في ساعة واحدة وقراءات سريعة وغامرة عبر الإنترنت.
긴 항해의 끝, 인생은 시작된다 - 로맨스 روايات & قصص
온빛
절친이 아이를 낳은 뒤, 나는 아기를 안고 어르며 놀아 주었다. "아가야, 착하지? 나는 이모고, 이쪽은 삼촌이야." 곁에 서 있던 서지훈이 불쑥 입을 열었다. "삼촌 아니야. 아빠야."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그런데 그는 느긋하게 입꼬리를 당기더니 다시 말했다. "내 아이야." "네 아버지 돌아가신 날, 나연이랑 밤새 잤어. 콘돔도 한 갑이나 썼고." 나는 그 자리에 굳어 버렸다. 목이 턱 막혀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입을 뗐다. "하지만 우리, 어제 혼인 신고했잖아." 서지훈은 웃으며 나를 끌어안고 달래듯 말했다. "걱정 마. 나랑 걔는 기껏해야 잠자리 상대야. 결혼할 거였으면 진작 했지." 말을 잇던 그가 잠시 뜸을 들였다. 그러더니 짓궂은 악의를 담아 말했다. "나연이가 아직도 너한테 숨겼어? 우리 예전에 사귀었어. 걔 첫 남자도 나고."
그가 결혼한 날, 나는 떠났다 - 로맨스 روايات & قصص
무명
7년을 사귄 남자친구는 나와 혼인신고를 하기로 한 약속을 99번이나 취소했다. 처음에는 새로 뽑은 여비서가 사무실에 갇혔다며 급히 회사로 돌아갔다. 나는 혼인신고를 하러 간 구청 앞에서 새벽까지 기다려야 했다. 다섯 번째에는 함께 신고서를 작성하던 중, 여비서가 거래처 고객에게 괴롭힘을 당한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갔다. 남겨진 나는 사람들의 비웃음거리가 됐다. 그 후로 우리가 어느 날 혼인신고를 하기로 하든, 여비서에게는 어김없이 그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겼다. 결국 마음을 완전히 접은 나는 떠나기로 했다. 내가 남안시를 떠난 뒤, 송재원은 무려 5년 동안 미친 사람처럼 나를 찾아다녔다.
그들을 떠난 뒤, 내 삶이 시작됐다 - 로맨스 روايات & قصص
구름잠
결혼식 당일, 사회자가 결혼반지 교환 순서를 알리자, 맞은편에 서 있던 이현민이 불쑥 입을 열었다. “사실 나 지수랑 만나고 있어.” 충격으로 굳어 버린 내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보는데도 이현민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마치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를 꺼낸 듯 목소리마저 태연했다. “네가 웨딩드레스를 입어 보러 갔던 날, 지수랑 바로 옆 탈의실에서 했어. 지수가 참지 못하고 몇 번 신음을 흘렸는데, 넌 몸이 안 좋은 줄 알고 한참이나 걱정했지. 그러고 나서 네 옆에 섰을 때는 나도 다리가 후들거리더라.” 순간 온몸의 피가 얼어붙는 듯했다. 나는 굳어 버린 몸을 억지로 돌려 하객석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절친 한지수를 바라보았다. 한지수는 손에 든 부케를 높이 치켜들며 큰 소리로 내 이름을 불렀다. 불과 한 시간 전만 해도 한지수는 눈물을 글썽이며 내 드레스 자락을 정리해 주고는 반드시 행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심지어 조금 전, 네가 메이크업을 받을 때도 지수는 내 허벅지 위에 올라타 있었어. 너무 긴장한 나머지 내 등에 상처가 날 만큼 손톱을 세웠더라고.” 모든 말을 마친 이현민은 손에 들린 결혼반지를 내려다보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강서린, 난 전부 말했어. 그래도 이 결혼을 이어 갈지는 네 선택에 맡길게.”
죽은 전처가 재계 1위의 약혼녀로 돌아왔다 - 로맨스 روايات & قصص
잔돈부자
소꿉친구에게 지독하게 매달린 끝에, 임혁수는 결국 자신의 첫사랑인 진연아와 결혼했다. 오랜 짝사랑에 난도질을 당한 나는 홧김에 나를 줄곧 짝사랑해 온 임혁수의 동생 임진우와 결혼했다. 결혼 후, 임진우의 사랑은 대담하고 열렬했다. 그리고 나를 뼛속까지 아끼는 모습에, 모두가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한 거라며 부러워했다. 하지만 나와 진연아가 동시에 물에 빠졌던 그날. 수영조차 못하던 임진우는 망설임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더니, 온 힘을 다해 진연아만을 향해 헤엄쳐 갔다. 그리고 물속에서 숨이 끊어져 가던 진연아에게 자기 숨을 불어넣어 주기까지 했다. 나는 절망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임진우가 단 한 번만이라도 나를 돌아봐 주길 애원했다. 하지만 임진우의 눈에 나는 없었다. 오직 첫사랑을 물 위로 끌어올리는 데만 급급했던 임진우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대로 깊은 바닷물 속으로 삼켜졌다. 겨우 목숨만 건진 채 병실에 누워있을 때, 문틈 너머로 임진우와 임혁수가 진연아를 서로 간호하겠다며 다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때 임진우가 괴롭게 울부짖었다. “내가 희생해서 강연우랑 결혼한 건, 전부 형과 연아의 행복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였어. 그러니까 제발 연아 얼굴 한 번만 보게 해 줘, 응?”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애초에 나라는 존재를 사랑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걸. 나는 곧바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 위한 가짜 죽음을 준비했다. 내 사망 소식이 전해진 순간. 평소라면 절대 흔들리지 않던 임진우는 자신을 위로하던 진연아를 거칠게 밀쳐내고, 허리를 숙인 채 피를 울컥 토해냈다. 그리고 하룻밤 사이에 새하얀 백발로 변해버렸다.
특대형 소파 사용법 - 로맨스 روايات & قصص
팝콘캣
아내가 기괴하게 널찍한 특대형 소파를 주문 제작한 날부터 매일 밤 거실에서 잠을 자며 생활했다. 같이 자자고 침실로 데려가려 할 때마다 아내는 피곤하다는 핑계로 나를 밀어냈다. 어떤 날은 아예 침실 문을 걸어 잠그기까지 했다. 거실에서는 밤마다 억누르는 듯한 수상한 소리가 흘러나왔고,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문이 열렸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출산 날, 분만실에서 나온 아내는 아직 병상에서 내려오지도 못한 상태였다. 나는 아이를 안아보기는커녕, 그 자리에서 곧바로 이혼을 통보했다. 아내는 붉어진 눈시울로 나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겨우 내가 매일 소파에서 잤다는 이유로? 방금 네 아이 낳아준 아내한테 그런 소리 나와?” 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응, 그러니까 이혼해.”
애한별곡 - 로맨스 روايات & قصص
소이
경성 사람들은 모두 대장군 심무열이 첩을 목숨처럼 아낀다고 말했다. 연회가 열릴 때마다 나는 정홍색 치마를 입고 경성의 정실부인들과 나란히 앉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가을 사냥에서도 심무열은 여전히 나를 곁에 데리고 갔다. 불길처럼 붉은 기마복을 입은 내 모습을 본 부인들은 질투에 이를 갈며 비꼬는 말들을 끊임없이 내뱉었다. "첩을 데리고 온 것도 모자라, 붉은 옷까지 입히다니. 이게 대체 무슨 예법이란 말입니까!" "그렇게 좋으면 차라리 정실로 올리면 될 것을. 결국 보여주기 위한 것뿐이지요!" 심무열은 내 손을 잡은 채 조금도 개의치 않다는 듯 말했다. "부인이면 어떻고 첩이면 어떠냐. 나는 그저 내 소현이가 붉은 옷을 입은 모습이 좋을 뿐이다." 그가 이토록 나를 감싸 주니, 나는 마땅히 기뻐해야 했다. 하지만 내 마음은 씁쓸하기만 했다.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심무열이 내가 붉은 옷을 입은 모습을 좋아하는 것은 진심이지만, 나를 연모하지 않는 것 또한 진심이라는 것을. 어제 그에게 탕을 가져다주러 갔다가, 나는 실수로 그의 밀실에 들어가고 말았다. 그 안에는 한 여인의 초상화 한 폭이 걸려 있었는데, 그 여인은 나와 똑같은 얼굴에 나처럼 붉은 옷을 입고 있었다. 그림 아래 적힌 화제에는 "나의 부인 청월"이라고 쓰여 있었다. 그 순간, 나는 마침내 왜 내가 다른 색의 치마로 갈아입을 때마다 그가 화를 냈는지 알게 되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다른 여인의 대역으로 여기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저 흰 치마를 좋아하는 강소현이고 싶을 뿐이다.
마지막 서프라이즈: 재혼 선물 - 로맨스 روايات & قصص
불가지
태성운과 결혼한 지 5년째 되던 해, 허윤미가 태성운의 첫사랑이 그의 휴대폰으로 보낸 도발적인 음성 메시지와 침대 사진을 받았다. “귀국한 지 6개월 됐어요. 슬쩍 흔들었을 뿐인데 바로 넘어오더라고요.” “오늘 밤 날 위해 푸른 불꽃놀이를 준비했는데 난 푸른색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아까우니까 결혼기념일 선물로 줄게요.” 그로부터 한 달 뒤 두 사람의 5주년 결혼기념일 당일. 허윤미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파란 불꽃을 바라보다가 그녀의 맞은편에 덩그러니 비어 있는 자리를 내려다봤다. 바로 그때 태성운의 첫사랑이 또다시 두 사람이 로맨틱한 저녁을 즐기는 사진을 보내면서 허윤미를 자극했다. 하지만 허윤미는 울거나 매달리지 않았다. 그저 말없이 이혼 합의서에 서명한 뒤 비서에게 결혼식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사모님, 신랑과 신부 이름은 누구로 할까요?” “태성운이랑 공설아.” 일주일 후 허윤미가 노르웨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들의 사랑을 축복해주고 결혼식까지 선물해주는데...
그날, 죽은 내가 화면에 나타났다 - 로맨스 روايات & قصص
집필화산
나는 서령국의 유일한 공주다. 하늘에 화면이 열린 뒤로,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나를 보는 눈빛이 하나같이 심상치 않아졌다. “공주, 나와 함께 해연국으로 돌아갑시다.” 해연국 왕이 서슬이 시퍼런 칼을 든 채 눈꼬리를 붉혔다. “짐의 황금을 실은 배 세 척을 속여서 꿀꺽하셨는데 무엇으로 갚으시겠습니까?” 월진국 왕은 주판을 튕기며 한 걸음씩 다가왔다. “공주께서는 죽는 것까지 나를 속이셨습니다...” 청운국 세자 또한 피를 토하면서도 내 손목을 놓지 않았다. 나는 머리가 쭈뼛 서면서, 방금 비밀 서랍에서 훔친 옥패를 꽉 쥐고 달아날 채비를 했다. 그런데 누군가 문을 느긋하게 닫아 버렸다. 서령국의 섭정왕이자 대군인 배정호가 나를 서재에 가둔 채 서 있었다. 나를 바라보는 그 눈매는 서늘했고, 눈빛은 칼날처럼 모든 것을 꿰뚫어 볼 것만 같았다. “공주, 다른 사람의 빚을 다 갚으셨으면, 이제 제 물건을 훔친 값을 치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녀의 도발에 나는 완전히 마음을 접었다 - 로맨스 روايات & قصص
꽃냥이
아내 송지현과 결혼한 지 8년. 그녀가 집으로 데려온 남자는 어느덧 아흔아홉 명에 달했다. 나는 내 앞에 서 있는 백 번째의 젊은 남자를 바라보았다. 도발적인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보던 그가 송지현을 돌아보며 물었다. “누나, 이 사람이 그 쓸모없다는 남편이에요?” 송지현은 의자 등받이에 툭 기댄 채 나른하게 한마디 던졌다. “그래.” 젊은 남자가 내게 다가와 볼을 톡톡 치더니 비웃듯 말했다. “오늘 밤 똑똑히 들어봐요. 건강한 남자가 침대에서 여자를 제대로 만족시키는 법이 뭔지!” 그날 밤, 나는 거실에 갇힌 채 밤새도록 들려오는 민망한 소리들을 견뎌야 했다. 다음 날 아침, 송지현은 평소처럼 당연하다는 듯 내게 아침을 만들어 오라고 시켰다. 하지만 나는 거절했다. 그녀는 잊은 모양이다. 나와 그녀의 관계는 그저 계약 결혼일 뿐이라는 것을. 그리고 오늘은 그 계약이 끝나는 날까지 고작 사흘을 남겨둔 날이었다.
5년의 사랑, 바람에 흩어지다 - 로맨스 روايات & قصص
별일없음
[할래?] 친구에게 보내려던 네일 예약 문자를... 실수로 친구 오빠 강우성에게 보내 버렸다. 그리고 10분 뒤. [밑에 마이바흐 세워뒀어. 내려와.] 그때의 나는 몰랐다. 강우성이라는 남자가... 단순히 나이만 많은 남자가 아니라는 걸. 여유도, 능력도, 사람을 휘어잡는 분위기도. 모든 면에서 감당하기 벅찰 만큼 압도적인 남자라는 걸. 그날 밤, 가볍게 시작된 유혹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갔고, 우리는 결국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정신을 차린 뒤, 강우성은 내게 책임지겠다고 했다. 별을 원하면 별을, 달을 원하면 달까지 따다 줄 사람처럼 그는 아낌없이 나를 사랑했다. 단 하나. 사람들 앞에서 내가 자신의 여자친구라는 사실만은 인정하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이름 없는 연인으로 강우성의 곁에서 5년을 기다렸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한 여자의 허리를 자연스럽게 감싼 채 돌아왔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새언니라고 불러.” 목이 꽉 막혔다. “저 사람이 새언니라면... 당신을 5년이나 기다린 나는 대체 뭐가 되는 거예요?” 강우성은 잠시 나를 바라보더니, 마치 우스운 말을 들었다는 듯 웃었다. “기다렸다고?” 차갑게 내려앉은 목소리. “내가 기다리라고 한 적 있었나?” 그리고 마지막까지 잔인하게 덧붙였다. “한서윤, 앞으로 그렇게 죽도록 누군가를 좋아하지 마.” “솔직히 좀 부담스럽거든.” 그제야 알았다. 내가 전부를 걸었던 사랑이... 강우성에게는 피하고 싶은 짐에 불과했다는 걸. 그래서 나는 그를 찾지 않는 법을 배웠고, 기다리지 않는 법을 익혔으며, 마침내 놓아주는 법까지 배웠다. 그리고 강서우의 곁을 떠났다. 일주일 뒤. 나는 다른 남자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서 평생을 약속하고 있었다. 그리고 하객석 한편에는, 내가 한때 사랑했던 그 뜨겁고 거침없는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는 순간을 바라보며, 조용히 눈시울만 붉히고 있었다.
당신을 용서하는 일은 끝났다 - 로맨스 روايات & قصص
안철
유규한과 다시 시작한 지 3년째 되던 해, 송지윤은 아이를 가졌다. 이번에는 달랐다. 그녀는 더 이상 유규한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를 낮췄다. 늦은 귀가를 기다리지도 않았다. 회식 후 술에 취해 돌아오는 날에도 자신이 직접 맞이하지 않았고, 가사도우미에게 숙취에 좋은 콩나물국만 준비해 달라고 했다. 유규한이 바쁘다는 이유로 집에 거의 들어오지 않아도, 관사 관리실을 통해서 찾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렇게 참고 또 참던 송지윤은 임신 8개월째, 유규한의 코트 주머니에서 낯선 여자의 수분크림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제자리에 돌려놓았을 뿐이었다. 그렇게 모든 걸 모른 척하려던 어느 날. 송지윤은 관사 근처 미래여성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받던 중,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장면과 마주했다. 병실에서 나온 간호사 두 명이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유 중령님, 돌아가신 전우의 아내를 정말 지극정성으로 챙기시더라. 아기를 낳자마자 병원에서 제일 좋은 특실까지 잡아줬대.” “진혜라 씨 말이야? 유 중령님 전우의 미망인이라잖아. 낮에는 병원에서 병실을 지키고, 밤에도 관사에 들어가지 않을 만큼 신경을 쓴다더라. 정말 대단한 의리야.” “그런데 유 중령님 아내분도 곧 출산 아니야? 이 사실을 알게 되면... 괜찮을까?” 작게 속삭이는 목소리였지만, 그 말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송지윤의 귀에 박혔다. 그리고 병실 안. 갓 태어난 아기를 품에 안은 채 환하게 웃고 있는 남자. 그 사람은 바로 그녀의 남편 유규한이었다. 송지윤은 한참 동안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에는 달랐다. 그녀는 더 이상 용서하지 않기로 했다. 다시 시작한 결혼도, 끝까지 지키려 했던 마음도. 이제는 모두 끝낼 시간이었다. 송지윤은 이혼을 결심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절대로 유규한에게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내가 사라진 생일 - 로맨스 روايات & قصص
보리들
갑자기 쓰러진 뒤 병원에서 말기암 판정을 받은 날은, 나와 쌍둥이 언니 천지아의 스물두 번째 생일이었다. 나는 입원을 권하는 의사의 말을 뒤로한 채 병원을 나왔다. 마지막 생일만큼은 가족과 아무 걱정 없이 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생일 파티 장소에 도착하자, 직원이 문 앞에서 나를 막아섰다. 이미 천씨 집안 딸 천지아의 생일 파티로 전체 대관된 곳이라, 외부인은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이었다. 유리창 너머에서는 오빠가 케이크를 들고 있었고, 아버지는 천지아에게 생일파티 주인공을 위한 고깔모자를 씌워 주고 있었다. 내 남자친구 고민재마저 환하게 웃으며, 천지아가 소원을 비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문밖에 30분이나 서 있었다. 그제야 고민재가 전화를 받았다. “민재 씨, 나 막 병원에 다녀왔어. 지금...” 고민재는 내 말을 끊었다. [너 원래 몸은 멀쩡하잖아. 오늘은 지아 생일이야. 무슨 일이든 나중에 얘기해.] 오늘이 내 생일이기도 하다는 사실은, 정말 아무도 모르는 걸까? 엄마는 나를 낳다가 과다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의사는 내가 엄마 뱃속에서 천지아의 영양분을 빼앗아, 언니가 어려서부터 몸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그 뒤로 모두가 나보다 겨우 5분 먼저 태어난 천지아에게, 내가 늘 양보해야 한다고 여겼다. 나는 손안에 있던 구겨진 암 진단서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더는 가족의 편애 때문에 마음 아파하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한 번도 가족의 사랑을 가져 본 적이 없다면, 나는 영원히 떠나는 쪽을 택할 것이다.
아빠의 침대에 바쳐진 딸 - 로맨스 روايات & قصص
지난이
약혼자와 절친이 먹인 약 기운에 취해 연성 최고 재벌의 초호화 스위트룸에 억지로 끌려 들어가면서 나는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드디어 집에 돌아왔네.” 약혼자는 내가 죽을 때가 되어 헛소리를 한다 여겼는지, 내 턱을 사정없이 쥐어틀었다. “이 년아, 우리 회사의 생사가 이번 프로젝트에 걸려 있어!” “하 회장한테 수년간 품어온 첫사랑이 있다는데, 네 얼굴이 딱 그 여자랑 닮았거든. 그러니까 고분고분 그분 기분 잘 맞춰드려. 프로젝트만 성사되면 너한테도 돈 몇 푼 던져줄 테니까!” 절친도 옆에서 입을 가리며 낄낄거렸다. “맞아. 하 회장님을 모시는 건 네가 전생에 나라를 구해서 받은 복이니까 주제도 모르고 튕기지 마.” 약효가 퍼지자 나는 금빛 문 너머로 사정없이 밀쳐졌다. 다만 가죽 소파에 기댄 채 차가운 냉소를 머금고 있는 나를 눈치챈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들이 말하는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대역을 장난감처럼 다룬다는 그 하 회장이, 사실은 내 친아빠였으니까. 오늘, 그들은 제 손으로 나를 아빠 품에 안겨 준 셈이었다. 그리고 내일이면 뼈저리게 깨닫게 될 것이다. 진짜 산지옥이 무엇인지를.
결혼과 동시에 시작된 별거 - 로맨스 روايات & قصص
돼지빛
이혼 소송 재판이 열리던 날, 재판부는 먼저 우리의 혼인 관계에 대해 물었다. “두 분은 결혼한 지 3년 정도 됐는데, 혼인 관계가 더 이상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탄됐다고 보십니까?” 나는 입술을 깨물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리고 손가락에 끼고 있던 결혼반지를 빼 조용히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결혼한 뒤 3년 내내 저희는 줄곧 따로 살았습니다.” “재판장님, 이런 관계에 아직 부부로서의 애정이 남아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나는 그 사람과 5년을 연애했다. 연애할 때부터 그 사람의 카톡 상단에 고정된 채팅방은 언제나 나와의 대화방이었다. 휴대폰 긴급 연락처에도 내가 등록되어 있었고, 심지어 그 사람이 가입한 생명보험의 보험금 수익자도 나였다. 그래서 나는 정말 평생을 함께할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그 사람은 전화 한 통을 받더니 순식간에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무슨 일이야?” “엄마가 아프셔.” 그 사람은 모든 걸 뒤로한 채 곧바로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 후 3년 동안, 그 사람은 매일 끼니때마다 내게 밥 사진을 보내왔다. 하지만 그 수많은 사진 속에 그의 어머니가 찍힌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나는 그런 그 사람이 안쓰러워 회사를 그만두고 직접 내려가 함께 어머니를 간호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오히려 나를 걱정하는 듯 다정하게 말했다. “난 당신이 힘들어하는 건 싫어.” 그리고 한 달 전. 나는 우연히 암 투병 일상을 올리는 한 인플루언서의 계정을 발견했다. 그 여자의 브이로그 속에는 그 사람이 있었다. 두 사람이 함께 나온 영상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그 사람이 있고, 하루 세 끼도 그 사람과 함께. 꼭 맞잡은 두 손 역시 그 사람의 손.] 그럼 나는? 1095일 동안 내 곁에 있었던 건 오직 나 자신뿐이었다. 그 사람은 나를 속이고 있었다. 재판장은 마지막으로 내 의사를 확인했다. “그래도 이혼하겠다는 의사에는 변함이 없습니까?” 나는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내 이혼 판결이 내려진 순간, 판결문을 바라보던 나는 끝내 참아왔던 눈물을 쏟았다. ‘한지성, 이제 너를 놓아줄게.’ 그리고 나 자신도, 이제는 자유롭게 놓아주기로 했다.
그날 밤, 동거울이 진실을 비췄다 - 로맨스 روايات & قصص
지당
신혼 첫날밤, 나는 화장대 위에 놓인 동거울을 통해 뜻밖에도 오십 년 뒤의 나를 보게 되었다. 거울 속 백발의 할멈이 있는 곳도 분명 후작부였다. 나는 얼굴을 붉힌 채 머리를 만지며 물었다. "오십 년 뒤의 저는 부군과 자식들, 손주들에게 둘러싸여 화목하게 잘 살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백발의 할멈은 어두운 침상 곁에 기대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누렇게 바랜 초상화 한 장이 그녀의 소매에서 미끄러져 발치로 떨어졌다. 나는 수줍게 물었다. "이건 신혼 첫날밤에 명재가 제게 그려 준 초상화입니까? 우리 둘이 손을 맞잡고 백년해로하자고 약조했는데..." 그제야 할멈이 비웃듯 코웃음을 쳤다. 그리고 천천히 거울 앞으로 다가왔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바닥에 떨어진 초상화 속 여인은 다름 아닌 내 절친한 벗, 임수화였다. 순간 온몸이 싸늘하게 식어 갔다. 그러자 오십 년 뒤의 나는 처절하게 웃으며 나를 똑바로 노려보았다. "사실 임수화는 네 신혼 첫날밤에 누군가에게 끌려가 욕을 당한 끝에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네가 서명재를 붙잡아 두는 바람에, 그는 그 일이 네가 꾸민 짓이라고 굳게 믿게 되었지. 그렇게 오십 년 동안 너를 원망하고 괴롭혔다. 심채연, 진실은 미리 알려 주었으니 오늘 밤 서명재가 임수화를 찾으러 나가려 할 때, 막을지 말지는 네가 직접 선택하거라."
내 죽음의 기록을 재생합니다 - 로맨스 روايات & قصص
다섯
“임수연 님, ‘데스 메모리’ 신청이 정상적으로 완료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전담 촬영팀이 언제 어디서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객님의 일상을 기록하게 됩니다.” “앞으로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순간이 조용히 카메라에 담게 됩니다.” 직원은 계약서를 내밀며 마지막 확인을 부탁했다. 임수연은 펜을 들고 망설임 없이 서명했다. 데스 메모리를 신청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얼마 전 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남은 시간은 길어야 한 달뿐이다.
사랑은 착륙하지 않았다 - 로맨스 روايات & قصص
깃나래
심건하는 8년째 조종사로 비행 중이었다. 심건하가 부기장에서 기장으로 승진하기까지, 나는 늘 이 남자의 곁을 지켰다. 심건하가 가장 바쁘던 해에 나는 내가 다니던 회사까지 그만뒀다. 남편의 비행 일정에 맞춰 매일 밥을 차리고, 그가 돌아올 시간을 기다렸다. 나는 딱 한 번,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언젠가 한 번만, 당신이 보는 하늘을 나도 볼 수 있을까? 정말 한 번이면 돼.” 심건하는 젓가락질조차 멈추지 않고 차갑게 말했다. “거긴 일하는 곳이야. 놀러 가는 데가 아니고.” 나는 알겠다고 했다. 그 뒤로 다시는 묻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밤이었다.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가, 심건하의 핸드폰 갤러리에서 우연히 ‘비밀 앨범’ 하나를 발견했다. 앨범 안에는 사진이 40 장 넘게 들어 있었다. 전부 조종석에서 내려다본 풍경이었다. 구름바다, 노을, 비가 갠 뒤 떠오른 쌍무지개, 높은 하늘 위로 번진 은하수. 그 사진들은 모두 같은 사람에게 보내져 있었다. 저장명은 곰돌이 이모티콘 하나. 가장 최근에 저장된 사진은 사흘 전에 찍은 아름다운 노을이었다. 비행기 날개 끝에는 반쯤 기운 해가 걸려 있었다. 심건하가 덧붙인 말은 이랬다. [오늘 것도 참 예뻐. 다음에 오면 조종실의 오른쪽 관찰석에 앉아. 거기가 제일 잘 보여.] 상대는 포옹 이모티콘 하나와 함께 짧게 답했다. [내가 휴가 낼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나는 핸드폰을 원래 있던 자리에 내려놓았다. 비밀번호도 바꾸지 않았고, 앨범도 지우지 않았다. 날이 밝자 평소처럼 조용히 커피를 내렸다. 조용히, 끝까지 마셨다. 그런 다음 노트북을 열어 사직서를 썼고, 달운시로 가는 항공권을 한 장 예매했다. 8년이었다. 이제 더는 심건하의 비행 일정에 맞춰 밥때를 맞추지 않기로 했다. 빈집에 혼자 남아 그가 어디쯤 날고 있을지 짐작하지 않기로 했다. 심건하가 바라보는 하늘에 내가 없다면, 이제 나도 이 남자를 기다리는 대신... 나는 내가 보고 싶은 노을을 보러 가기로 했다.
불륜의 끝, 배신한 대가 - 로맨스 روايات & قصص
물 속의 박하
유치원 가족의 날, 남편 송지헌은 회사에 일이 있다는 핑계로 나랑 딸한테도 참석하지 말라고 했다. 실망이 가득한 딸아이의 얼굴을 보자 가슴 아픈 나머지 혼자서라도 데리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유치원에 들어서는 순간 남자아이를 안고 소꿉친구 안소정과 손을 잡고 걸어가는 남편을 목격하게 될 줄은 몰랐다. 웃음꽃을 피우며 화기애애한 모습은 마치 진정한 가족 같았다. 곧이어 나랑 딸을 발견하자 송지헌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더니 안소정의 손을 놓아주었다. “유미야, 오해하지 마. 소정은 싱글맘으로 독박 육아가 결코 쉽지 않거든. 오늘 아들의 5번째 생일인데 아빠랑 놀러 가는 게 소원이래.” 나는 의미심장하게 그를 바라보고 허리를 숙여 딸아이의 작은 손을 붙잡았다. “아리야, 아저씨한테 인사해.”
특별 관리 대상 - 로맨스 روايات & قصص
세븐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내 첫사랑은 대학을 졸업하면 나와 결혼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첫사랑은 예식장에 늦게 도착했다. 사람들이 첫사랑을 찾아냈을 때, 그 사람은 호텔 침대 위에서 내 ‘동생’ 고미나와 뒤엉켜 있었다. 수많은 시선이 쏠린 자리에서 부민그룹 후계자 부시언이 앞으로 나섰고, 오래전부터 나를 마음에 품어 왔다고 모두 앞에서 밝혔다. 결혼한 지 5년 동안, 나는 부시언이 내가 했던 말을 마음속에 빠짐없이 고이 간직한다고 생각했다. 부시언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나라고 굳게 믿었다. 그러다 집안일을 하던 날, 우연히 부시언 서재 책상 깊숙한 서랍에서 기밀 문서 한 묶음을 발견했다. 첫 장에는 고미나의 이력서가 놓여 있었다. 이력서 상단에는 부시언의 글씨로 이런 문장이 적혀 있었다. [특별 관리 대상. 최우선으로 처리할 것.] 뒤이어 내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병원 의료진 배치표가 나왔다. 날짜는 내가 교통사고를 당했던 바로 그날 밤이었다. 그날 나는 부민그룹 산하의 병원으로 실려 갔다. 하지만 수술은 한참이 지나도록 시작되지 않았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이미 과다출혈로 뱃속의 아이를 잃은 뒤였다. 나는 부시언의 품에 안겨 목이 쉬도록 처절하게 울었다. 하지만 끝내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부시언이 더 마음 아파할까 봐. 그런데 이제야 알았다. 그날 밤, 고미나도 다쳤다는 것을. 그리고 부시언이 병원에 내린 지시는 바로 이것이었다. 가용 가능한 교수들과 의료진을 모두 투입해 고미나를 최우선으로 치료할 것. 눈물이 종이 위로 떨어져 글자들이 흐려졌다. “내가 당신의 최우선이 아니라면, 나는 당신의 세상에서 이만 사라져 줄게.”
내가 더는 당신을 찾지 않을 때 - 로맨스 روايات & قصص
목화
부태현은 내가 더 이상 사사건건 제게 보고하듯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챘다. 회사에서 출장을 가겠냐고 물었을 때도, 나는 망설임 없이 서명했다. 절친이 결혼식에 꼭 연인과 함께 오라고 했지만, 혼자 참석해 넉넉한 축의금만 건넸다. 몸이 아파 입원하고 수술을 받아야 하는 일조차 혼자 병원을 알아보고 예약했다. 의사인 부태현은 그 사실을 한참 뒤에야 알고 미간을 찌푸렸다. “아픈 걸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진료 기록 줘 봐. 내가 일정 잡아 줄게.” 나는 잠시도 고민하지 않고 대답했다. “괜찮아. 혼자 할 수 있어.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고마워.” 말이 떨어진 순간, 나도 부태현도 동시에 굳어 버렸다. 불과 보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지독하다 싶을 만큼 부태현에게 달라붙어 살았다. 데이트할 때 어떤 옷을 입을지, 점심으로 뭘 먹을지. 그런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빠짐없이 메시지를 보내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런 내가 이제는... 그가 없어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처럼 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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