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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응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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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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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과 동반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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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과 동반 결혼
금기된 사랑
계약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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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난 후 후회
환생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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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인생 역전
열정적
병적인
설렘물
짝사랑
치유
성장
두뇌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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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징 로맨스 Short Stories & No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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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 속에 잠겨 널 잊었다 - 로맨스 novels & stories
은등
“고모, 저 생각해봤는데 민 씨 가문을 떠나서 고모랑 해외에서 함께 살려고요.”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원정숙의 목소리에는 기쁨과 안도감, 그리고 어딘가 간절한 부탁이 담겨 있었다. [그래, 단비야. 내가 비자 준비를 바로 시작할게. 한 달 정도는 걸릴 것 같으니 조금만 기다려줘. 그동안 친구들도 많이 만나. G국으로 이주하면 다시 만나기 어려울 테니 작별 인사는 꼭 제대로 해야 해.] [특히 삼촌 말이야. 삼촌은 너를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키워줬잖니. 그 은혜는 절대 잊으면 안 돼. 진심을 다해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해.] “네.” 원단비는 잠시 말을 멈추고 조용히 대답했다. 전화를 끊고 베란다로 향했던 그녀는 천천히 거실로 돌아왔다. 그러다 무심코 테이블 위에 놓인 사진 한 장에 시선이 멈췄다.
짝사랑은 10년이면 충분해 - 로맨스 novels & stories
라이트
“저 이혼할게요.” 결혼한 지 3년 되는 유지민은 오늘에서야 이혼을 결심했다.
부자 남편의 지하 월세방 - 로맨스 novels & stories
빨간 감귤
내 남편은 키가 크고 잘생겼지만 빚을 갚을 돈이 없었다. 결혼한 지 5년 차에 나는 그를 위해 집도 팔고 차도 팔았다. 우리는 어둡고 습한 10평짜리 지하실에 비집고 살았다. 내가 임신했을 때 진찰을 받고 싶다고 했더니 그는 돈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선천적으로 심장병이 있는 아기를 낳았다. 수술비를 충당하기 위해 나는 하루에 아르바이트를 세 개씩 했는데 그러던 중 남편이 인플루언서에게 80억짜리 단독주택을 사준 것을 알게 되었고, 남편이 고아가 아니라 갑부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랑은 돌이킬 수 없는 과거 - 로맨스 novels & stories
작만이
산 정상에 올라가 저체온증에 걸렸다. 목숨 걸고 나를 지키겠다고 맹세했던 두 소꿉친구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한 명은 모든 옷을 임지유에게 입히느라 바빴고, 다른 한 명은 자신의 체온으로 임지유를 데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는 얼어붙어 심장마비가 올 지경에 이르러 애원하며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그들은 오히려 화를 내며 말했다. “서윤아! 지금 이 상황에서 질투를 해야겠어? 추우면 뛰어다녀!” “돌아가면 패딩 백 벌 사줄 테니까 지금은 절대 지유랑 옷 가지고 다투지 마!” 구조대가 도착해 간신히 목숨을 건졌고, 병원에 일주일간 입원했지만 그들은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대신 그들의 SNS에는 임지유의 생일 파티 사진이 가득했다. 10년 넘게 함께한 소꿉친구가 운전기사 딸의 미소만큼도 못했다. 나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 강씨 집안과의 혼인 저 할게요!”
첫사랑에 눈이 먼 남편 - 로맨스 novels & stories
비오
임신 3개월 차에 남편이 나보고 바다에 들어가 첫사랑의 목걸이를 찾아달라고 했다. 임신했기 때문에 나는 눈이 빨개진 상태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냥 들어가서 좀 찾는 거 갖고 왜 그래요? 우리 안에서 누나만 수영할 줄 아는데, 좀 내려가 봐요.” “지혜야, 그건 세연 어머니의 유품이야.” 나는 허우적거리며 기준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바다에 떠밀리기 전, 나는 기준의 마지막 미안한 표정이라도 보려고 발버둥 쳤다. 그러나 기준은 여전히 이렇게 말했다. “지혜야, 너는 수영 잘하니까 괜찮을 거야.”
대타에서 주인공으로 - 로맨스 novels & stories
노을
10년 동안 만나온 남자친구랑 드디어 부부로 되던 날이었다. 결혼식 당일, 남자친구의 첫사랑이 찾아와 나 대신 신부 자리에 앉겠다고 했었다. 나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의 결혼반지를 끼꼬서 그녀는 세상 아련한 모습으로 나의 남자를 넘봤었다. “이현 언니, 저 많이 아파요.” “언니는 앞으로 평생 오빠 곁에서 행복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 제발 결혼식만은 저한테 양보해주세요.” 그 소리를 들은 남자친구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편을 들었었다. “소이현, 욕심 좀 그만부려! 나랑 혼인신고도 하고 내 아이까지 품고 있잖아! 그 많은 걸 얻고서 결혼식 하나쯤은 양보할 수 있는 거 아니야?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적나라한 하객들의 손가락짓까지 신부인 난 모두의 웃음거리가 되어버렸었다. 하지만 난 눈물 하나 흘리지 않고 덤덤하고 너그러운 모습을 보였었다. 아이를 지우겠다고 산부인과에 예약을 하고나서 난 남친의 첫사랑을 향해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결혼식도 10년 동안 쓰다 남은 쓰레기도 너한테 다 줄게.”
내 피를 탐내는 내연녀 - 로맨스 novels & stories
은하
결혼식 당일, 문시윤은 전화 한 통을 받자마자 허둥지둥 예식장을 떠났다. 할머니는 그 광경에 너무 화가 나 피를 토하셨고, 식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무심하게 나를 바라볼 뿐,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결국 나 혼자 할머니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응급처치가 늦어진 탓에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그 후, 문시윤이 영안실에 있는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 “신아리, 빨리 병원으로 와. 수희가 다쳤는데, 네 피가 필요해!” 나는 전화를 끊으며 말했다. “문시윤, 우린 이제 끝이야.” 나는 그렇게 모든 걸 놓아버리고 떠났다. 그러나 문시윤은 빗속에서 무릎을 꿇은 채 용서를 구하며, 내가 한 번 돌아봐 주면 목숨까지 내주겠다고 애원했다.
요트가 침몰된 날, 날 버리고 떠난 약혼자 - 로맨스 novels & stories
행운비
요트가 침몰하고 구명보트에 단 한 자리가 남았을 때, 주상욱은 나를 구하기로 선택했다. 덕분에 나는 무사히 구조되었지만, 민효정은 구조가 늦어진 탓에 바다에 빠져 사망했으며 시신조차 찾을 수 없었다. 주상욱은 아무렇지 않은 척 태연하게 굴면서 나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후 5년 동안, 그는 날 바닥까지 짓밟으며 민효정이 죽은 게 전부 내 탓이라고 비난했다. 내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이혼을 요구했을 때, 그는 날 데리고 함께 죽으려 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요트가 침몰하던 그날로 돌아와 있었다. 나는 이번에 주상욱이 가장 아끼는 사람에게 살 기회를 양보하기로 마음먹었다.
7년의 사랑, 7년의 고통 - 로맨스 novels & stories
칠흔
나는 지완 오빠를 7년 동안 사랑했다. 하지만 내가 납치되었을 때, 오빠는 여비서의 제안으로 내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 기회를 이용해 나를 단단히 혼내자고 했던 것이다. 나는 지옥 같은 고통을 겪었다. 마침내 오빠로부터 멀어지는 법을 배웠지만, 그는 오히려 울면서 나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빌었다.
안개처럼 스러지는 사랑 - 로맨스 novels & stories
새벽눈
신유겸과 함께한 지 5년째 되던 해, 그는 강채이와의 결혼식을 미뤘다. 어느 날, 한 클럽에서 채이는 유겸이 다른 여자에게 무릎을 꿇고 청혼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누군가가 유겸에게 물었다. “채이랑 5년이나 사귀고 갑자기 루나랑 결혼한다니, 채이가 열 받지 않을까?” 유겸은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루나가 아파. 그게 루나의 마지막 소원이야. 채이는 나를 너무 사랑하니까 절대 날 떠나지 않을 거야.” 모두가 알았다. 강채이가 신유겸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녀에게 신유겸은 전부였다는 걸. 하지만 이번엔 유겸이 틀렸다. 결혼식 날, 유겸은 친구들에게 말했다. “채이를 잘 주시해. 내가 다른 사람이랑 결혼하는 걸 절대 모르게 해.” 친구가 놀라며 대답했다. “너 몰랐어? 채이도 오늘 결혼해.” 그 순간, 유겸은 무너졌다.
서브 여주가 왜 참아야 해? - 로맨스 novels & stories
연초은비
신혼 1주년 기념일이었다. 남편 송진한이 한 여성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임신 6개월 차였고, 자신을 송진한의 사촌 백수경이라고 소개하며, 내가 좀 더 신경 써 주기를 바랐다. 나는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별 의심 없이 고개를 끄덕이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공중에는 수많은 글들이 끊임없이 떠올라 반짝이고 있었다. [백수경은 내 여동생일 뿐이야. 여동생이 보라색이 우아하다고 했어.] [서브 여주 불쌍하네! 낮에는 혜인의 시중을 들고, 밤에는 진한과 동침해야 한다니!] [하지만 이건 자업자득이야! 애초에 서브 여주가 남녀 주인공을 떼어놓지 않았으면, 둘이 축구팀을 만들 정도로 애를 낳았을 거라고!] 나는 헛웃음을 삼켰다. ‘잠깐, 내가 서브 여주라고? 그리고 내가 언제 진한과 수경 씨를 떼어놓았다는 거지? 이 두 사람이 명백히 불륜 관계인데, 그게 어떻게 내 잘못이란 거야?’ 그때, 송진한이 백수경의 짐을 들고 자연스럽게 집 안으로 들어왔다. “수경이는 튀긴 음식이나 너무 짜거나 매운 걸 안 좋아해. 그러니까 네가 요리할 때 신경 써 줘.” 그는 마치 당연한 듯 말했다. “아, 그리고 임산부는 단 걸 좋아하잖아. 지금 당장 교외에 있는 그 가게에서 체리 케이크 좀 사 와.”
소꿉친구의 말을 믿고 나를 버린 남자친구 - 로맨스 novels & stories
미로의끝
엄마의 갑작스러운 심장병으로 나는 어마어마한 치료비를 마련해야 했다. 나는 급히 재벌인 남자친구를 찾아가서 돈을 좀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그는 나를 돈밖에 모르는 여자라고 모욕을 했다. “너도 결국은 내 돈 때문에 나랑 만난 거였어?” “너도 천박한 여자들과 다를 게 없었네. 어쩌면 이렇게 똑같이 더럽고 추악할 수가 있지!” 그는 말을 마친 후 가차 없이 날 내쫓았다. 그 후,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남자친구는 한도 없는 블랙카드를 내 손에 쥐여주며 말했다. “진아야, 비밀번호는 네 생일이야.” 나는 그 카드를 바로 바닥에 던져놓고,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결국, 상처만 남은 우리 - 로맨스 novels & stories
미우
결혼식을 보름 앞둔 어느 날, 강하진과 나는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 모든 것은 강하진이 던진 한마디에서 시작되었다. “희선이 시험관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 감정이 들어가는 일은 아니야. 그냥 의학적인 도움을 주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 남자의 담담한 목소리와는 달리, 내 심장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말이 돼? 결혼을 보름 앞두고 다른 여자랑 아이를 만들겠다는 게?” “희선이는 내 스승님의 딸이야. 스승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손주를 보고 싶어 하셔. 희선이는 혼자선 어렵대. 나만 도와주면 돼.” 나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그를 바라보다가 웃음이 터져 나왔다. “대단하다, 진짜. 그래, 너한텐 별거 아닐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난 널 내 남편으로 생각하고 있었어. 넌 결혼을 앞두고도 내 기분 따위는 전혀 신경 안 쓰잖아.” 쾅! 문을 세게 닫고 나가버린 강하진의 뒷모습을 보며, 나는 핸드폰을 꺼내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올렸다. [보름 뒤 결혼하는데 신랑 바꾸고 싶네. 신청할 사람?]
아들과 함께 사라진 비밀 아내 - 로맨스 novels & stories
이우
재벌가 CEO 남편과 6년 동안 비밀 결혼을 이어 왔지만, 강모현은 끝내 아들에게 아빠라는 말을 허락하지 않았다. 강모현이 또 한 번 여비서 때문에 아들의 생일을 놓친 뒤. 나는 마침내 이혼합의서를 꺼내 들고, 아들과 함께 영영 떠났다. 언제나 차분하던 강모현은 평정을 잃고, 미친 사람처럼 사무실로 들이닥쳐 내 행방을 물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도, 아들도 돌아보지 않을 것이다.
조용한 아내의 반격 - 로맨스 novels & stories
소피온
결혼 첫날, 유서린은 신흥 재벌 남편에게 미리 분명히 못 박았다. “언젠가 당신이 다른 여자를 마음에 두게 돼도 상관없어. 다만 그 일이 내 눈앞까지 밀려오는 순간, 당신은 두 번 다시 나를 보지 못할 거야.” 그래서 훗날 남편은 한 학교의 여교사에게 마음이 흔들리고도, 끝내 그 여자를 서린 앞에 세우지는 않았다. 그리고 원하는 건 무엇이든 쥐여 주면서도, 서린 앞에서 소란을 피우는 것만큼은 절대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남편의 ‘그녀’는 고작 한 남자의 비호만 믿고 선을 넘었다. 태아가 자라면서 불룩해진 배를 내밀고 서린 앞에 나타나, 보란 듯이 웃었다. “재현 오빠가 직접 말했어. 언닐 사랑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결혼한 건 순전히 유씨 집안 돈 때문이라고.” “눈치가 있으면 얼른 애 지우고 이혼해. 안 그러면 재현 오빠한테 버려질 때, 한 푼도 못 받을 테니까!” 서린은 조용히 웃었다. 그리고 그 말을 듣기 전, 이미 아버지에게 메시지를 보내 둔 뒤였다. [다음 주에 도원테크에 들어간 투자금, 다 회수해 주세요. 저... 이혼합니다.]
당신을 용서한 그날부터 - 로맨스 novels & stories
물결
소지연은 마침내 최재빈이 자신을 사랑할 일은 영원히 없다는 사실을 똑똑히 깨달았다. 더는 헛된 기대에 매달리지 않기로 한 그녀는 결국 이혼을 선택했고, 아들 최유안의 손을 잡고 최재빈의 곁을 떠났다. 그런데 그렇게 끝날 줄 알았던 관계가 뜻밖의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늘 차갑고 무심하기만 했던 최재빈이 뒤늦게 그녀를 붙잡기 시작한 것이다. 예전의 냉담함은 온데간데없이 매일같이 소지연을 찾아와 용서를 구했고,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아들과 함께하며 서툰 방식으로 빈자리를 채워 갔다. 크고 작은 깜짝 선물까지 준비하며, 잃어버린 두 사람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애썼다. 그러다 두 사람을 지키려다 결국 납치범의 칼에 찔려서 생사까지 오가게 되는 최재빈. 아들의 간절한 바람 앞에서, 굳게 닫혀 있던 소지연의 마음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최재빈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 다시 부부가 된 그날. 이번에는 정말 모든 불행이 끝난 줄 알았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 소지연과 최유안이 탄 차가 사고를 당했다. 십여 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소지연은 신장 하나를 잃었고, 아들 유안은 두 눈의 시력을 잃었다. 그리고 사고 다음 날. 아들의 손을 잡고 진료실 앞을 지나던 소지연은, 우연히 안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에 발걸음을 멈췄다. 그 순간, 그녀가 믿었던 모든 것이 다시 무너져내렸다.
내 죽음의 기록을 재생합니다 - 로맨스 novels & stories
다섯
“임수연 님, ‘데스 메모리’ 신청이 정상적으로 완료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전담 촬영팀이 언제 어디서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객님의 일상을 기록하게 됩니다.” “앞으로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순간이 조용히 카메라에 담게 됩니다.” 직원은 계약서를 내밀며 마지막 확인을 부탁했다. 임수연은 펜을 들고 망설임 없이 서명했다. 데스 메모리를 신청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얼마 전 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남은 시간은 길어야 한 달뿐이다.
장미는 더 이상 피를 흘리지 않는다 - 로맨스 novels & stories
가을연
신희애는 차갑기로 소문난 ‘삼촌’ 하여빈을 대신해 총알을 세 발이나 맞으며 그의 목숨을 구했다. 그리고 그 대가로, 마침내 강숙원 회장에게서 하여빈과의 결혼을 허락받았다. 하지만 정작 신희애가 총상으로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는 동안, 하여빈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자신의 결혼 상대를 발표했다. HT그룹의 장학생 출신, 한미연. 그 소식 하나로 진해시 전체가 들썩였다. 하여빈이 손수 키우다시피 한 떨기 장미 같은 아가씨인 신희애가 얼마나 불같은 성격인지 모르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미연은 진해일보의 인턴 기자에 불과했다. 명문가의 외동딸 신희애가 굳이 눈길조차 줄 필요 없는 상대라는 게 주변의 평가였다. 그렇기에 신희애가 하여빈과 한미연의 약혼식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 하객들은 하나같이 같은 생각을 했다. 아버지의 오랜 친구를 오랫동안 사랑해 온 그 천방지축 아가씨가, 오늘만큼은 제대로 사고를 칠 거라고. 하여빈 역시 얼굴을 굳힌 채 본능적으로 한미연을 등 뒤로 감쌌다. “신희애, 선 넘지 마.” 그러나 신희애는 화를 내지도, 울지도 않았다. 오히려 두 사람을 바라보며 눈부시게 웃었다. 그리고 평소답지 않게 얌전한 목소리로 말했다. “삼촌, 좋은 분 만나신 거 축하해요.”
아빠의 침대에 바쳐진 딸 - 로맨스 novels & stories
지난이
약혼자와 절친이 먹인 약 기운에 취해 연성 최고 재벌의 초호화 스위트룸에 억지로 끌려 들어가면서 나는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드디어 집에 돌아왔네.” 약혼자는 내가 죽을 때가 되어 헛소리를 한다 여겼는지, 내 턱을 사정없이 쥐어틀었다. “이 년아, 우리 회사의 생사가 이번 프로젝트에 걸려 있어!” “하 회장한테 수년간 품어온 첫사랑이 있다는데, 네 얼굴이 딱 그 여자랑 닮았거든. 그러니까 고분고분 그분 기분 잘 맞춰드려. 프로젝트만 성사되면 너한테도 돈 몇 푼 던져줄 테니까!” 절친도 옆에서 입을 가리며 낄낄거렸다. “맞아. 하 회장님을 모시는 건 네가 전생에 나라를 구해서 받은 복이니까 주제도 모르고 튕기지 마.” 약효가 퍼지자 나는 금빛 문 너머로 사정없이 밀쳐졌다. 다만 가죽 소파에 기댄 채 차가운 냉소를 머금고 있는 나를 눈치챈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들이 말하는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대역을 장난감처럼 다룬다는 그 하 회장이, 사실은 내 친아빠였으니까. 오늘, 그들은 제 손으로 나를 아빠 품에 안겨 준 셈이었다. 그리고 내일이면 뼈저리게 깨닫게 될 것이다. 진짜 산지옥이 무엇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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