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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ias cortas y novelas de 후회남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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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모르는 일 - 로맨스 novela & novela
문계
남자친구가 교통사고로 실명한 그해, 나는 소리 없이 사라져버렸다. 나중에 시력을 회복한 그는 갖은 수단으로 나를 찾아내더니 제 옆에 강제로 남겨두었다. 다들 그가 나를 너무 사랑한다고 한다. 내게 버림받았음에도 끝까지 손을 놓지 않았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이 남자가 약혼녀를 데리고 내 앞에 나타났다. “박지유, 배신당한 느낌이 어때? 아주 좋아?” 나는 머리를 흔들며 가볍게 웃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며칠밖에 안 남았으니까. 이제 곧 그를 잊을 테니까...
고구마 소설의 엔딩은 죽음뿐 - 로맨스 novela & novela
시열
내 남편과 악녀는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나와 악녀가 동시에 납치됐을 때, 구급차를 타고 온 의사 남편은 악녀부터 구해줬다. 두 다리가 골절한 나는 바닷속에서 버둥거렸다. 숨이 넘어갈 직전, 나는 그에게 뱃속의 아이만이라도 살려달라고 했다. 그는 나를 힐끗 보더니 선심 써서 다른 구급차를 불러준다고 하며 말했다. “이게 이젠 살려고 존재하지도 않는 애를 지어내네. 역겨워. 네가 날 살려준 은혜는 이렇게 갚았어. 이따가 병원에서 이혼협의서에 사인 해.” 이 말을 들은 나는 떨리는 손으로 오른쪽 귀의 보청기를 벗었다.
이 사랑을 폭파한 건 너야 - 로맨스 novela & novela
고슴도치
내 남자친구는 경찰이다. 내가 납치범들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을 때 몸에 지닌 폭탄은 타이머가 10분으로 세팅된 상태였다. 놈들은 나더러 남자친구에게 전화하라고 강요했다. 하지만 정작 통화가 연결된 후 다짜고짜 욕설이 울려 퍼졌다. “반서윤, 너 진짜 왜 이러냐? 질투에 눈이 멀어서 이젠 하다 하다 사람 목숨 갖고 장난쳐? 인아네 고양이가 사흘이나 나무에 매달려서 내려오질 못해! 인아가 그 고양이를 목숨처럼 아끼는 걸 너도 잘 알잖아!” “구조하는 데 방해하지 마. 확 살인범 만들어버릴라!” 전화기 너머로 간드러진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고마워. 오빠가 짱이야.” 이 여자가 바로 내 남자친구의 소꿉친구 오인아였다. 폭탄이 폭파하기 직전, 나는 남자친구에게 메시지를 한 통 보냈다. [이만 안녕, 다음 생에서도 영원히 보지 말자.]
늦은 겨울, 늦은 봄 - 로맨스 novela & novela
한청
“안희주 씨, 개인 신상정보를 전부 다 삭제하시겠습니까? 삭제하면 안희주 씨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아무도 찾지 못할 겁니다.” 잠깐 침묵하던 안희주가 확신에 찬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네. 아무도 절 찾지 못했으면 좋겠어요.” 전화기 너머의 상대는 의아하게 여겼지만 이내 대답한다. “알겠습니다. 절차가 마무리되려면 보름 정도 걸리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해당화 피는 계절 - 로맨스 novela & novela
상강
최도진과 연애한 지 어언 3년이 되었음에도 최도진은 나에게 결혼하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그는 내 의붓동생에게 한눈에 반했고 대놓고 따라다니며 잘 보이려고 노력했다. 그 모습을 봐도 나는 울지 않았고 전처럼 놀다 질리면 다시 돌아오겠지 생각하면서 기다리지도 않았다. 그저 묵묵히 그가 줬던 선물을 버리고 몰래 산 웨딩드레스를 갈가리 찢어버렸다. 최도진의 생일날 나는 몸만 챙겨 혜민시를 떠나버렸다.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갑자기 최도진에게서 문자가 왔다. [왜 아직도 안 와. 다들 너만 기다리고 있어.] 나는 헛웃음이 나왔다. 그래도 씹은 뒤 그의 모든 연락처를 차단해버렸다. 최도진은 모른다. 내가 보름 전에 대학교 선배였던 강윤우의 청혼을 받아들였다는 것을.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하고 새로운 도시에 발을 디디면 나는 선배와 결혼할 것이다.
짙은 안개 속에 잠겨 널 잊었다 - 로맨스 novela & novela
은등
“고모, 저 생각해봤는데 민 씨 가문을 떠나서 고모랑 해외에서 함께 살려고요.”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원정숙의 목소리에는 기쁨과 안도감, 그리고 어딘가 간절한 부탁이 담겨 있었다. [그래, 단비야. 내가 비자 준비를 바로 시작할게. 한 달 정도는 걸릴 것 같으니 조금만 기다려줘. 그동안 친구들도 많이 만나. G국으로 이주하면 다시 만나기 어려울 테니 작별 인사는 꼭 제대로 해야 해.] [특히 삼촌 말이야. 삼촌은 너를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키워줬잖니. 그 은혜는 절대 잊으면 안 돼. 진심을 다해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해.] “네.” 원단비는 잠시 말을 멈추고 조용히 대답했다. 전화를 끊고 베란다로 향했던 그녀는 천천히 거실로 돌아왔다. 그러다 무심코 테이블 위에 놓인 사진 한 장에 시선이 멈췄다.
짝사랑은 10년이면 충분해 - 로맨스 novela & novela
라이트
“저 이혼할게요.” 결혼한 지 3년 되는 유지민은 오늘에서야 이혼을 결심했다.
내 남편 이제 네꺼야 - 로맨스 novela & novela
북연
결혼 전야, 역사학 교수인 약혼자 고태오가 암에 걸린 첫사랑 엄정아와 한옥 마을에서 전통 혼례를 올렸다. 은은한 별빛 아래 고태오가 엄정아를 안고 부드럽게 웃었다. “전통대로라면 가문에 먼저 발을 들인 사람이 본처지. 내가 아무리 이은지랑 결혼 등기했어도 이은지는 첩이야.” 그렇게 두 사람은 하객의 축복을 받으며 러브샷을 하고 첫날밤을 보냈다. 나는 그저 옆에서 조용히 이 모든 걸 지켜보다 몰래 중절 수술을 예약했다. 열다섯부터 서른까지, 나는 고태오를 15년간 사랑했지만 고태오의 마음속엔 내 의붓동생인 엄정아밖에 없었다. 나도 할 만큼 했으니 이제 손을 놓을 때가 된 것 같았다. 그 뒤로 나는 고태오에게 이혼 서류 한 장과 이혼 선물을 던져주고는 세상과 단절된 남극 탐사 연구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무슨 원인인지 나에겐 관심조차 없던 고태오의 머리가 하루만에 하얗게 세고 말았다.
부자 남편의 지하 월세방 - 로맨스 novela & novela
빨간 감귤
내 남편은 키가 크고 잘생겼지만 빚을 갚을 돈이 없었다. 결혼한 지 5년 차에 나는 그를 위해 집도 팔고 차도 팔았다. 우리는 어둡고 습한 10평짜리 지하실에 비집고 살았다. 내가 임신했을 때 진찰을 받고 싶다고 했더니 그는 돈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선천적으로 심장병이 있는 아기를 낳았다. 수술비를 충당하기 위해 나는 하루에 아르바이트를 세 개씩 했는데 그러던 중 남편이 인플루언서에게 80억짜리 단독주택을 사준 것을 알게 되었고, 남편이 고아가 아니라 갑부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랑은 돌이킬 수 없는 과거 - 로맨스 novela & novela
작만이
산 정상에 올라가 저체온증에 걸렸다. 목숨 걸고 나를 지키겠다고 맹세했던 두 소꿉친구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한 명은 모든 옷을 임지유에게 입히느라 바빴고, 다른 한 명은 자신의 체온으로 임지유를 데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는 얼어붙어 심장마비가 올 지경에 이르러 애원하며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그들은 오히려 화를 내며 말했다. “서윤아! 지금 이 상황에서 질투를 해야겠어? 추우면 뛰어다녀!” “돌아가면 패딩 백 벌 사줄 테니까 지금은 절대 지유랑 옷 가지고 다투지 마!” 구조대가 도착해 간신히 목숨을 건졌고, 병원에 일주일간 입원했지만 그들은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대신 그들의 SNS에는 임지유의 생일 파티 사진이 가득했다. 10년 넘게 함께한 소꿉친구가 운전기사 딸의 미소만큼도 못했다. 나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 강씨 집안과의 혼인 저 할게요!”
백합 향에 묻힌 약속 - 로맨스 novela & novela
내가 임신한 지 5개월째, 한지용은 임신한 지 8개월 된 채 이혼 준비 중인 그의 첫사랑을 데려왔다. 나는 임산부는 서로 영향을 줄 수 있어 아이에게도 좋지 않다며 지용에게 에둘러 말했다. 하지만 지용은 오히려 물잔을 깨부수고 혐오하는 듯 말했다. “시우는 지금 이혼 때문에 마음이 침울한 상태이고 의지할 사람은 나뿐이야! 그런데 꼭 사람을 사경으로 몰아야 해?” 난 메스껍고 구역질이 나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고 몸 상태는 점점 나빠졌다. 지용은 연시우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집에 백합을 잔뜩 진열해 놓았다. 하지만 지용은 내가 백합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잊었고 심지어 나를 방에 가두었다. “냄새를 맡지 않으면 더 이상 알레르기는 안 생기겠지!” 난 피가 끊임없이 흘렀고 미친 듯이 지용에게 전화를 걸어 나와 아이를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지용은 난 아직 달수가 작으니 절대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 했다. 그렇게 난 태동이 멈추고 나서야 단념할 수 있었다. 이때 지용이 허둥지둥 문을 열고 들어왔다.
외로움이 머무는 자리 - 로맨스 novela & novela
라이트
“아빠, 엄마, 저 유학 가기로 했어요.” 설아가 어렵게 결정을 내리자, 멀리 떨어진 부모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쁜 목소리로 대답했다. “설아야, 드디어 결심했구나! 엄마랑 아빠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 이제야 한시름 놨어. 준비는 차근차근 하자. 아마 한 달 후면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부모님은 밝게 말했지만 설아는 차가운 목소리로 짧게 대답했다. “네, 알겠어요.” 몇 마디 대화가 오간 뒤, 전화는 끊겼다. 민설아의 눈가는 촉촉해졌고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불도 켜지 않은 채 창가에 앉아 있었다. 마치 창밖의 새까만 밤처럼 설아의 마음도 깊은 어둠 속에 잠긴 듯했다.
그녀의 음모 - 로맨스 novela & novela
괴물고기
나와 남편의 첫사랑이 동시에 납치당했다. 협상 전문가인 남편은 제일 먼저 현장에 도착해 우리를 구하려 했다. 하지만 범죄자들이 한 명의 인질만 풀어주겠다고 했을 때 남편은 첫사랑을 구하기 위해 나를 대신 선택했다. 나는 무릎을 꿇고 간절히 그에게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아무 표정 없이 나를 바라봤다. “보라는 아직 순수해. 만약 더럽혀지면 견딜 수 없을 거야.” “넌 달라. 넌 내 아내니까, 더럽혀져도 난 상관없어.” 그는 나를 범죄자의 발 앞에 밀어 넣었다. 남편은 내가 임신 세 달이 되었고 곧 아빠가 될 것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
첫사랑에 눈이 먼 남편 - 로맨스 novela & novela
비오
임신 3개월 차에 남편이 나보고 바다에 들어가 첫사랑의 목걸이를 찾아달라고 했다. 임신했기 때문에 나는 눈이 빨개진 상태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냥 들어가서 좀 찾는 거 갖고 왜 그래요? 우리 안에서 누나만 수영할 줄 아는데, 좀 내려가 봐요.” “지혜야, 그건 세연 어머니의 유품이야.” 나는 허우적거리며 기준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바다에 떠밀리기 전, 나는 기준의 마지막 미안한 표정이라도 보려고 발버둥 쳤다. 그러나 기준은 여전히 이렇게 말했다. “지혜야, 너는 수영 잘하니까 괜찮을 거야.”
대타에서 주인공으로 - 로맨스 novela & novela
노을
10년 동안 만나온 남자친구랑 드디어 부부로 되던 날이었다. 결혼식 당일, 남자친구의 첫사랑이 찾아와 나 대신 신부 자리에 앉겠다고 했었다. 나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의 결혼반지를 끼꼬서 그녀는 세상 아련한 모습으로 나의 남자를 넘봤었다. “이현 언니, 저 많이 아파요.” “언니는 앞으로 평생 오빠 곁에서 행복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 제발 결혼식만은 저한테 양보해주세요.” 그 소리를 들은 남자친구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편을 들었었다. “소이현, 욕심 좀 그만부려! 나랑 혼인신고도 하고 내 아이까지 품고 있잖아! 그 많은 걸 얻고서 결혼식 하나쯤은 양보할 수 있는 거 아니야?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적나라한 하객들의 손가락짓까지 신부인 난 모두의 웃음거리가 되어버렸었다. 하지만 난 눈물 하나 흘리지 않고 덤덤하고 너그러운 모습을 보였었다. 아이를 지우겠다고 산부인과에 예약을 하고나서 난 남친의 첫사랑을 향해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결혼식도 10년 동안 쓰다 남은 쓰레기도 너한테 다 줄게.”
날 내연녀로 만든 남편 - 로맨스 novela & novela
하얀
병원에 산부인과 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옆자리에 앉은 여자가 자랑삼아 남편 이야기를 꺼내기에 귀 기울여 보니, 남편이 유명한 사업가 강준영이라고 했다. 놀랍게도, 내 남편 역시 유명한 사업가 강준영이었다. 그 여자는 남편이 지방으로 회의하러 간 바람에 함께 오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내 남편 또한 지방으로 출장을 떠난 상태였다. 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마음을 추스르며 앉아 있다가, 결국 검사를 받지 않고 돌아가 임신중절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그 후에 이혼을 제기했을 때야 비로소 깨달았다. 우리 두 사람은 여태껏 혼인신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내 피를 탐내는 내연녀 - 로맨스 novela & novela
은하
결혼식 당일, 문시윤은 전화 한 통을 받자마자 허둥지둥 예식장을 떠났다. 할머니는 그 광경에 너무 화가 나 피를 토하셨고, 식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무심하게 나를 바라볼 뿐,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결국 나 혼자 할머니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응급처치가 늦어진 탓에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그 후, 문시윤이 영안실에 있는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 “신아리, 빨리 병원으로 와. 수희가 다쳤는데, 네 피가 필요해!” 나는 전화를 끊으며 말했다. “문시윤, 우린 이제 끝이야.” 나는 그렇게 모든 걸 놓아버리고 떠났다. 그러나 문시윤은 빗속에서 무릎을 꿇은 채 용서를 구하며, 내가 한 번 돌아봐 주면 목숨까지 내주겠다고 애원했다.
7년의 사랑, 7년의 고통 - 로맨스 novela & novela
칠흔
나는 지완 오빠를 7년 동안 사랑했다. 하지만 내가 납치되었을 때, 오빠는 여비서의 제안으로 내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 기회를 이용해 나를 단단히 혼내자고 했던 것이다. 나는 지옥 같은 고통을 겪었다. 마침내 오빠로부터 멀어지는 법을 배웠지만, 그는 오히려 울면서 나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빌었다.
안개처럼 스러지는 사랑 - 로맨스 novela & novela
새벽눈
신유겸과 함께한 지 5년째 되던 해, 그는 강채이와의 결혼식을 미뤘다. 어느 날, 한 클럽에서 채이는 유겸이 다른 여자에게 무릎을 꿇고 청혼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누군가가 유겸에게 물었다. “채이랑 5년이나 사귀고 갑자기 루나랑 결혼한다니, 채이가 열 받지 않을까?” 유겸은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루나가 아파. 그게 루나의 마지막 소원이야. 채이는 나를 너무 사랑하니까 절대 날 떠나지 않을 거야.” 모두가 알았다. 강채이가 신유겸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녀에게 신유겸은 전부였다는 걸. 하지만 이번엔 유겸이 틀렸다. 결혼식 날, 유겸은 친구들에게 말했다. “채이를 잘 주시해. 내가 다른 사람이랑 결혼하는 걸 절대 모르게 해.” 친구가 놀라며 대답했다. “너 몰랐어? 채이도 오늘 결혼해.” 그 순간, 유겸은 무너졌다.
그리움에 남은 생을 가둘 필요가 있을까 - 로맨스 novela & novela
운명의결
“나리야, 너 어릴 때 집안끼리 정혼해 둔 상대가 있단다. 이제 네 건강도 많이 회복됐으니, S 시로 돌아와 결혼하는 게 어떠니?” “네가 정말 원하지 않는다면, 너희 아버지와 다시 상의해서 이 결혼을 없던 일로 해도 괜찮단다.” 어두운 방 안, 송나리는 조용히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전화기 너머에서 어머니 장혜정은 또다시 딸에게 거절당할 것을 예감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려 했다. 그때, 나리가 입을 열었다. “...엄마, 엄마 말씀대로 돌아가서 결혼할게요.” 장혜정은 순간 말을 잃었다. 예상치 못한 딸의 대답이었다. “네가... 정말 동의한다고?” 나리는 평온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동의해요. 하지만 H 시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조금 남아 있어요. 다 정리하고 나서 보름 안에 돌아갈게요. 엄마, 그동안 결혼 준비 부탁드려요.” 그녀는 몇 마디를 더 남긴 후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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