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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은 뒤, 가족의 눈물

내가 죽은 뒤, 가족의 눈물

마지막으로 그들이 떠난 방향을 향해 나지막이 속삭였다. “안녕.” 인생은 너무 고통스러운 것, 다음 생에는 다시 오고 싶지 않다. 오랫동안 떠돌던 나의 의식 조각은 바람 속으로 흩어졌다. 저 멀리 어딘가의 나무에서 맑고 청량한 새소리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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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

그 뒤로 나는 오태훈이 뜻밖의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날도 어머님의 기일이었다. 그는 혼이 나간 사람처럼 길을 걷다가 결국 마주 오는 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교통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설령 바로 병원에 실려 갔다고 해도 살자는 의지가 너무도 낮아 사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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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라는 사치

후회라는 사치

“아직도 삐진 거야...” 다만 곧이어 제자리에 멍하니 서서 온몸을 벌벌 떨면서 식은땀을 흘렸다. 이제 내가 죽은 지 7일째 되는 날이다. 현재 나의 시신은 아주 험한 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퍼런 멍 자국이 온몸에 퍼지고 혈관이 터지면서 피가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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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후회의 대가

늦은 후회의 대가

완전히 의식을 잃으려는 찰나, 자신이 여기서 죽으리라 생각한 바로 그 순간 인간으로서의 생존 본능이 결국 그 비참한 자존심을 이겨버렸다.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문 앞으로 기어가 목 놓아 울며 차가운 철문을 두드렸다. “하... 할게... 할 테니까... 제발 살려줘...” 냉동창고 문이 드디어 열렸다. 너덜너덜한 헝겊 인형처럼 끌려 나온 강새롬은 병원의 주방에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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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너는 독이 깃든 일곱 가지 꽃으로 만든 독에 중독된 상태다. 지금 상황으론, 네 목숨은 하루도 채 남지 않았어." 고지행이 짖궃게 웃으며 말했다. "이건 다들 아는 일입니다. 이 독은 7일 만에 죽게 되는 독, 7일 독입니다. 오늘이 벌써 여섯 번째 날이지요." 백진아는 그를 흘겨보며 비웃었다. "벌써 여섯 날이나 지났는데, 다들 아직도 해독제를 못 만든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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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라진 뒤에야 찾아온 후회

내가 사라진 뒤에야 찾아온 후회

동생과 약혼녀가 죽은 지 6년째 되던 해, 나도 내 무덤을 골랐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의 묘를 찾으러 가기 전, 엄마가 불쑥 입을 열었다. "민재야, 올해는 가지 않아도 돼. 사실 두 사람은 죽지 않았어." 나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러자 두 사람이 동생 방에서 걸어 나왔다. 송지훈은 입꼬리를 올리며 옆에 선 윤지아에게 장난스럽게 말했다. "내가 내기에서 이겼지? 형은 영원히 눈치채지 못할 거라고 했잖아." "이제 누가 위야? 응? 지아야?" 말이 끝나자, 내가 조금만 억울한 일을 당해도 울던 여자가 이제는 못마땅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휴, 그냥 민재가 너무 멍청했던 거야. 우리가 바로 옆집에 살았는데도 몰랐잖아." 엄마가 동생 방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 건 두 사람을 떠올리면 슬플까 봐서가 아니었다. 그 방이 옆집과 이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정말 어리석었다. 죽기 한 달 전까지도 두 사람의 묘를 찾아갈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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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가 플래그를 세운다

망나니가 플래그를 세운다

━━━━━━━━━━━━━━ [강현우 — 사망 플래그: 소멸] ━━━━━━━━━━━━━━ 유리 깨지는 소리 같은 게 났다. 나만 들리는 소리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서 내 칸이 돌아왔다. ━━━━━━━━━━━━━━ [ 한도윤 — 퇴장 예정 ] 남은 시간 : D-DAY → D-9?? ━━━━━━━━━━━━━━ 자릿수가 다시 세 자리로 벌어졌다. 흐릿하게 잡혔다 풀리기를 몇 번 하더니 숫자가 자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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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억

천년의 기억

그는 자신이 어딘가에서 죽어야 했다는 무언가를 끝내지 못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도진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유리창에 비친 도시 위로 번개처럼 아주 짧은 이미지가 다시 스쳤다. 칼. 피. 무너지는 무릎. 그리고 끝내 부르지 못한 이름. 그는 눈을 감았다. 더 이상 보지 않기 위해서 더 이상 기억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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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아버지와 보낸 하룻밤

의붓아버지와 보낸 하룻밤

차가운 빗방울이 유리창을 규칙적으로 두드리고 있었다. 두 손은 배 위에 얹혀 있었고, 내 머릿속에서는 리처드 밴가드가 설정한 끔찍한 시한이 끊임없이 맴돌았다. 7일. 기업을 떠받치고 있는 기반 전체가 무너지기까지 7일. 아니면 내가 알렉산더와 함께하는 감옥에 강제로 갇히기까지 7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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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그날 밤의 다른 선택

다시 돌아온 그날 밤의 다른 선택

신입직원 연수 과정에 참여 중인 인턴 한유진은 태풍이 몰아치던 밤, 부서 단톡방에 도움을 요청했다. 태풍으로 아파트가 침수되고 있는데 어디로도 갈 수 없다며, 내 남동생인 은혁이에게 근처 호텔까지 태워다줄 수 없겠냐는 것이었다. 전생의 나는 결국 그 부탁을 들어주며 은혁이를 한유진에게 보내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한유진은 찢어진 브래지어를 움켜쥔 채 나타나 눈물을 흘리며 내 남동생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고발했다. 대학교 신입생이었던 은혁이는 아무리 억울함을 호소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고, 결국 학교에서 정학 처분까지 받았다. 우리 가족도 무너졌다. 가업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데다,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쓰러지셨고, 어머니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반면 한유진은 쏟아지는 동정 여론을 등에 업고, 우리 가족에게서 13억 원의 합의금을 받아내며 회사에서 정규직 전환에도 성공했다. 심지어는 내게 돌아올 승진 자리까지 차지했다. 그리고 어느 날, 내 앞에 나타나 비웃듯 말했다. “서은영 씨, 지금의 내가 있는 건 전부 당신 덕분이에요. 그날 당신이 은혁 씨를 보내지만 않았어도, 내가 여기까지 올라올 수 없었겠죠.” 그렇게 모든 것을 잃은 뒤 눈을 떴을 때, 나는 다시 태풍이 몰아치던 그날 밤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부서 단톡방에는 전생과 똑같은 메시지가 올라와 있었다. ‘집이 침수되고 있어요. 비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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