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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옥석

혈옥석

나는 옷으로 발을 싸맸고 천천히 계단을 올랐다. 옥섬돌의 끝은 텅 빈 곳이었는데 중간에 새빨간 액체로 가득 찬 커다란 욕조가 놓여 있었다. 강렬한 피비린내를 맡은 나는 코를 막았다. 새빨간 액체가 전부 사람의 피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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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포인트

터닝포인트

‘띡.’ 신예린은 손에 불이 난 것처럼 역대급 반사 신경으로 버튼을 눌렀다. “좋습니다. 이번 문제는 신예린 학생이 답해주세요.” “림프구입니다.” “정답입니다, 1점 추가!” “세 번째 문제입니다.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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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당신이 뛴다

내 안에서 당신이 뛴다

“심장이 사람의 기억을 가질 수 있나요?” 오민재는 서하가 내민 안내자료를 내려다봤다. 어제부터 몇 번이고 접었다 펼친 탓에 종이 모서리가 닳아 있었다. “왜 그걸 묻습니까?” “이준 씨가 기증자라는 걸 알고 나니까 이상해져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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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향

철향

“심장이 두 개시군요. 지소 공주님을 뵙습니다. 운남성 강가 사남 현이라고 합니다. 한겸 공께서 전하시길 팔팔하니 걱정말라 하셨습니다. 다만 얼굴에 흔적이 좀 남았으니 궁의를 보내달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제 의견으로는 이왕이면 빨리 궁의를 보내셔야 할 거 같습니다. 눈을 조금 다치셨습니다. 그리고 괴한을 붙잡아야 하니 금군도 보내셔야 합니다.” 강현은 고개 숙여 인사를 하며 말을 쏟아냈다. “여봐라! 너 궁의를 깨워. 넌 작약궁 금군 다 � ��어모으고! 넌 안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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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개새끼

완벽한 개새끼

맥주를 단숨에 마셨지만 타오르는 갈증은 쉬이 가시지 않았다. 플랫으로 돌아와 이재는 코트도 벗지 않은 채 다급하게 노트북을 열었다. 오늘따라 느려터진 핸드폰 데이터로 검색하는 게 답답해서 성에 차지 않았다. 「차도언」 「호명그룹」 검색창에 두 단어만 쳐도 기사가 주르륵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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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샛별
도언이도 앞으로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진 큰한방도 없어서 이제 헤어진시점이라 조금 답답하긴하네요 도경이도 사정모르고 형한테 저러는거 이해안가고 지혼자좋아한거지 이재는 아닌데 지엄마한테 따져야지 도언이가 도경이한테 설명해야되고 쩔쩔매는거 이해안가네요 가족사는 서로 얘기해야지 도언이도 도경이한테 어릴때부터 겪은거 애기하면좋겠네요 지엄마실체를 알아야죠 형이랑견제한다고 갈라서면 그땐 진짜 실망이 클듯요 지엄마좋아하게한다고 기었다니 진심으로 형좋아한것도 아니고 말뽄세가 못되먹었어요 니엄마는 지은죄가있어서 당해도 싸니 정신차리길
김슛
이재야.....너만 보면 마음이 아파 그냥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수도 없는 도언이 좀 믿어줄수 없겠니? 그 마음도 좀 받아들여줄수 없겠니?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들을때마다 이재가 생각나더라ㅠ 너의 자라나는 마음을 꺽지말고 도언이를 믿어보지 않을래? 이별을 서두를건 없을것 같아 같이..혼자가 아니라..같은곳을 바라보자 이재야 ...작가님 하루 두편은 안되시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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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죽음

나의 죽음

그 모든 과정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흘러갔다. 다음 날 아침, “엄마... 저 오늘 투석 받으러 병원에 가야 해요.” 민지는 힘없는 척하며 엄마에게 말했다. “1억만 더 보내줄 수 있어요?” “물론이지!” 엄마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며 바로 송금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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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선택

첫 번째 선택

먼산에는 쪽빛이 없음첫사랑첫눈에 반하다1대1일
고승훈과 결혼한 지 5년째 되던 해, 그가 호텔에 숨겨 두었던 여자가 세상에 폭로됐다. 그 여자가 ‘불륜녀’라는 오명을 쓰지 않게 하려고, 고승훈은 이혼 합의서를 들고 나를 찾아와서 말했다. “김 선생님은 예전에 나를 도와주신 분이야. 돌아가시기 전에 나한테 승아를 잘 부탁한다고 말씀하셨어. 그런데 지금 이런 일이 터졌는데, 내가 외면할 수는 없잖아.” 그동안 김승아는 언제나 고승훈의 첫 번째 선택이었다. 전생에서 이 말을 듣고 무너져 내린 나는, 고함을 치며 끝까지 이혼을 거부했다. 결국 나는 심각한 우울증에 걸리고 말았다. 그러던 중 김승아가 무심하게 내뱉은 한마디 때문에, 고승훈은 내가 아픈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단정했다. “언니는 아픈 사람처럼 안 보이는데...” 자기를 붙잡으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라고 여긴 고승훈은, 나를 외도한 것처럼 꾸민 함정에 빠뜨린 뒤 곧바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그제서야 나는 깨달았다. 나는 결국 자신을 알아봐 준 은혜 하나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절망한 나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전혀 망설이지 않고 그 이혼 합의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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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길들이겠어

널 길들이겠어

“ 내꺼 내 맘대로 만지는 건데 왜? ” ‘내꺼’라는 소리에 백하진에게 종속된 듯한 느낌이 든 진소율은 자신도 모르게 몸이 살짝 움찔했다. 흥분감? 당황스러움? 당혹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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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색

보호색

그리고 곧 인천 공항에 도착하니 안전 벨트를 잘 매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1년 반 만에 세원은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왔다. [제목 : 나 임도현이다] [내용 : 너한테 전화했더니 없는 번호라고 나오더라. 파견인지 뭔지 간다고 하더니 갔냐? 잘 갔다. 존나 부럽다. 누구는 병원에서 이렇게 삽질하는데 누구는 중국 가서 짜장면 먹고 중국 남자 만나겠네? 거기 우리나라 인구만큼 부자가 많다며 그중에 하나 잡으면 너 신세 피겠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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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궁

천왕궁

두 사람의 미간은 점점 더 일그러져만 갔다. “이 녀석, 이미 몸속의 내공을 화공의 수준으로 수련하는 데 거의 다다른 것 같아 두렵구만.” 강자가 범속 초월에 들어가면 내공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한국 4왕은 내공을 최고조로 사용할 수 있는 절정의 강자이며 내공 이후에는 화공 영역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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