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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

금기

"아, 아니오! 이번에는 내가 이길 것이오." 호직이 이마에 맺힌 땀을 훔치며 돌을 내려놓자, 보암이 담담하게 흰 돌을 놓았다. 판 위의 검은 돌 한 무더기가 순식간에 갇혔다. "또 졌소..." "오늘로 연속 일곱 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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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락의 밤

열락의 밤

그렇게 두 가지 상반된 부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 무엇도 규명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인연을 끊으려는 그와 인연을 맺고 싶어 하는 헤이즈, 그들 사이를 오가며 타협점을 만들어내려는 샤인과 쉐도우. 어쩌면 이리 억지로 인연을 끊어내려고 하는 것 역시 억지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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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촌의 밤도깨비

과부촌의 밤도깨비

작은 금속판 하나가 달려 있었다. 앞면에는 하린이라는 이름. 그런데 뒷면에는 전혀 다른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 강서윤 — 보호용 신분명. 연화의 눈이 커졌다. “보호용 신분명?” 한재문이 고개를 숙였다. “그래.” “이게 무슨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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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온기

그의 온기

그리고 나는 본다. 서류들. 수십 개의 서류들. 모두 동일하고, 모두 베이지색이고, 모두 이름과, 날짜와, 코드로 라벨이 붙어 있다. "알렉상드르. 2014-2016." "마티외. 2017-2018." "뤼카. 2019-2020." "라파엘. 2021-2022."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새것, 가장 신선한, 이제 막 시작된: "테오.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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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짐승

전설의 짐승

온천이 신기한 효능이라도 있는지 살짝만 닦아도 피부가 하얗고 투명해졌고 몸의 상처도 빠르게 회복되었다. 냄새를 맡아보니 옅은 지린내가 나는 것 같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이건 무슨 물인가요?” 그러자 옆에서 지키던 한 도사가 짜증 섞인 얼굴로 말했다. “이건 기린의 정액이야. 정액으로 목욕하면 기린이 좋아하는 냄새가 몸에 배게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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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물

마지막 선물

“다니 그 작은 게, 네가 먼저 바람을 피웠다고 주장하고 있더라!” 연아는 깊게 숨을 들이마신 후 내게 사과했다. “연아가 그날 그 영상을 서준에게 보여주지 말았어야 했어.” “그 쓰레기 남녀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영상을 얻어서 너를 역으로 비난하고 있어. 네가 밖에서 남자들과 어울려 서준에게 수없이 창피를 줬다는 식으로 말이야. 그래서 약혼을 취소했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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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소원리

웰컴 투 소원리

우겸 선수랑 형 있고 괴물 신인 태우까지 있으면 우리 완전 어벤져스잖아요. 하얀의 재촉에 인협은 입을 꾹 닫고서 미소만 지었다. 사실 리그 오브 카오스 경기들을 볼 때마다 주체할 수 없는 열정과 승부욕이 다시 속에서 끓어오르는 것을 느끼고는 했던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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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숨은 진실

어둠 속에 숨은 진실

“저 사람이 사모님이지? 강 작가님이랑 같이 서 있는 걸 보니 비교돼서 내가 다 짠하다.” “한 사람은 시각장애인이라 지팡이를 짚고, 한 사람은 당당한 커리어우먼이네.” “대표님이 연회 때마다 왜 강 작가님과 동행하는지 알 만해. 누가 앞 못 보는 사람을 데리고 다니고 싶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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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고마운 마음이 들며서도, 어딘지 모르게 페이스를 빼앗긴 것 같아 자존심이 살짝 상하기도 하고 괜시리 얄미웠다. ".... 협조는 감사합니다만, 다음부터는 제 통제에 먼저 따라 주십시오. 여기 현장 통제 책임자는 어디까지나 경찰입니다." 수아가 짐짓 엄숙한 표정으로 팩트를 쏘아 붙이자, 도훈이 차 문에 기대서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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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죽음

나의 죽음

숨어있던 진실은 이렇게나 잔혹했다! 예전에 예나 언니가 나를 끌어안고 새 친구를 만나러 가자며 손을 잡았을 때, 그 새 친구가 바로 이 악독하고 교활한 왕민지였다니! 내가 기억하던 모든 아름다운 추억은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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