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원태웅이 먼저 던져서 2가 나왔고 한민수는 3, 최희연은 2, 왕자현은 5가 나왔다.
그들의 팀은 합쳐서 12가 되었다.
석지훈은 6이 나왔다.
그는 진짜 운이 좋았다.
예유진은 4가 나왔고 둘이 합쳐서 10이 되었다.
나는 그저 1보다 큰 숫자만 나오면 되었다.
2만 나와도 비기는 것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굴 입구에 먹빛 초록색 두루마기를 두른 사내가 나타났는데 허리에는 칼집 없는 장도가 걸려 있었다.
그는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강소현?"
나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단도를 뽑아 들었다.
그는 가볍게 웃더니, 곧 품 안에서 영패 하나를 꺼내 내 앞으로 던졌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것을 주워 살펴보았다. 위에는 한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카상드르
내 뒤에서 철문이 내 뼛속까지 울리는 금속성 굉음과 함께 쾅 닫힌다. 번호, 코드, 세상에 잊힌 이름: 카상드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시스템이 기꺼이 보는 것만이 남을 뿐이다. 감방 하나. 쇠창살 하나. 철제 침대 하나. 그리고 이 냄새... 역한 소독약과 퀴퀴한 공기가 뒤섞여 내 콧구멍을 태우고 피부에 달라붙는 냄새.
페이지가 넘어가는 소리, 연필이 종이를 긁는 소리, 그리고— 아주 짧게 오가는 몇 마디의 대화.
“여기, 이거.”
사치코의 목소리였다. 쿠미가 고개를 조금 기울이며 책을 들여다보았다. “아…”
짧은 반응이었다. 그걸로 충분하다는 듯, 사치코는 다시 시선을 내렸다.
“이건 어때?” 이번에는 쿠미였다. 조심스럽게, 하지만 망설임 없이 물었다.
3일 후, 남설아는 사무실에서 천기준이 방금 가져온 문서를 검토하고 있었다.
그 문서에는 서도현이 소속된 해외 투자회사에 대한 상세한 조사 보고가 담겨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회사의 이름은 블랙스톤 캐피탈이고 등록지는 케이맨 군도이며
주요 사업은 벤처 투자, 사모펀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었다.
나더러 침실에서 꺼지라고 해서 자리를 내줬는데 여전히 안 내키는지 한사코 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그들 소리를 들으라고 했다.
[10월 6일 김서준 생일, 드디어 용기 내어 그에게 진실을 고백하려 했는데 테이블에 놓인 케이크 크림을 다 먹어야만 내 얘기를 들어주겠다고 했다. 내가 크림 알레르기가 있는 걸 뻔히 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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