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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단편 소설 & 소설

열정의 깊이를 탐구하는 매혹적인 사이다 단편 소설 컬렉션을 발견해 보세요. 사이다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영감을 주는 한 시간짜리 단편 소설을 찾는 독자에게 완벽합니다.
헤어진 후 나는 그 남자의 갑이 됐다 - undefined 소설 & 이야기
하담별
허문재와 나는 10년을 함께 했다. 내가 고열에 시달리며 그의 아픈 어머니를 간호하던 그때 그는 실연당한 유연아와 술을 마시며 그녀를 위로했다. 직장에서 상사에게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하던 나는 그 순간에도 유연아의 생리통을 걱정하며 그녀 곁에 있던 그의 모습을 떠올렸다.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부고를 접하고 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의 핸드폰은 꺼져 있었다. 그리고 그가 유연아의 졸업식에 참석했다는 것을 들었다. 결국 나는 마음을 접었다. 하지만 허문재는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는 붉어진 눈으로 내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바꿔진 운명, 엇갈린 사랑 - undefined 소설 & 이야기
정아
나는 진짜 딸, 가짜 딸 이야기에서 아무도 원하지 않는 진짜 딸이었다. 내가 여동생과 함께 납치되었을 때, 납치범들은 내 손가락 하나를 잘라 부모님께 보냈지만 부모님은 그 손가락이 여동생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했다. 그들은 여동생의 암시를 받아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 사실은 납치범들에게 발각되었고 부모님은 여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내가 납치 장소를 발설했다고 거짓말했다. 그래서 나는 납치범들에게 고문당해 죽었고 여동생은 성공적으로 구출되었다. 하지만 내 훼손된 시신을 본 부모님은 완전히 무너져 내리며 여동생과 납치범들에게 복수를 다짐했다.
도우미가 내 아들이랑 잤다?! - undefined 소설 & 이야기
나무결
가사도우미는 내가 집에 없는 틈을 타, 온 가족을 데리고 내 별장에서 진수성찬을 만끽했다. 나한테 들통나자 바로 무릎을 꿇으며 두 번 다시 이러지 않겠다고 빌었다. 심지어 그 도우미의 전 사장님인 내 형수님도 대신 사정해 주었다. 결국 형수님의 체면을 봐서 월급 깎는 걸로 끝냈더니, 그런 일이 생길 줄 생각도 못 했다. 내가 출국한 이튿날, 집에서 졸업 파티 열고 있던 아들이 울면서 전화가 왔다. [엄마, 어떻게?] [나 주연 이모랑 잤어!]
약혼자의 작은아버지에게 시집가다 - undefined 소설 & 이야기
사은
가족 모임에서, 엄마는 남자 사진 몇 장을 꺼내며 내게 누구와 결혼하고 싶은지 물었다. 이번 생에 나는 한지훈을 선택하지 않고, 가방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 엄마에게 건넸다. 사진 속 사람은 한지훈의 작은아버지이자, 현재 한씨 가문의 진짜 권력자인 한준호였다. 이에 엄마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오랫동안 한지훈을 쫓아다녔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마는 알지 못했다. 전생에 한지훈과 결혼한 후, 그는 거의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을. 나는 늘 일이 너무 바빠서 그런 줄 알았기에, 누가 물어보면 항상 모든 책임을 스스로에게 돌렸다. 결혼 20주년 기념일 날, 나는 실수로 한지훈이 항상 캐비닛에 잠가 두던 상자를 깨뜨렸다. 난 그제야 알게 되었다. 한지훈이 사랑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 동생이었다는 것을. 한지훈이 집에 오지 않은 것은 내가 보기 싫어서였다. 그러나 결혼식 당일, 내가 다이아몬드 반지를 한준호에게 건넨 순간, 한지훈은 미쳐버렸다.
분식집 과부의 비밀 - undefined 소설 & 이야기
묵상
진철운은 아래 분식집 과부 문나리에게 홀딱 빠져버렸다. 그녀는 특별한 아침을 만들어 주었고 그의 구부정한 걸음걸이나 쩝쩝거리는 추잡한 식습관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불만이 많았다. “우리 집사람은 NPC 같아. 가까이 가면 퀘스트만 줘.” “근데 나리는 달라. 나를 이해해주고 사람답게 살게 해 주거든.” 심지어는 문나리의 죽은 남편이 그녀와 결혼할 수 있었던 걸 부러워하기까지 했다. 나는 곧바로 그의 한심한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제정신으로 돌아올까 봐 나는 서둘렀다.
긴 항해의 끝, 인생은 시작된다 - undefined 소설 & 이야기
온빛
절친이 아이를 낳은 뒤, 나는 아기를 안고 어르며 놀아 주었다. "아가야, 착하지? 나는 이모고, 이쪽은 삼촌이야." 곁에 서 있던 서지훈이 불쑥 입을 열었다. "삼촌 아니야. 아빠야."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그런데 그는 느긋하게 입꼬리를 당기더니 다시 말했다. "내 아이야." "네 아버지 돌아가신 날, 나연이랑 밤새 잤어. 콘돔도 한 갑이나 썼고." 나는 그 자리에 굳어 버렸다. 목이 턱 막혀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입을 뗐다. "하지만 우리, 어제 혼인 신고했잖아." 서지훈은 웃으며 나를 끌어안고 달래듯 말했다. "걱정 마. 나랑 걔는 기껏해야 잠자리 상대야. 결혼할 거였으면 진작 했지." 말을 잇던 그가 잠시 뜸을 들였다. 그러더니 짓궂은 악의를 담아 말했다. "나연이가 아직도 너한테 숨겼어? 우리 예전에 사귀었어. 걔 첫 남자도 나고."
값비싼 청춘의 영수증 - undefined 소설 & 이야기
도레미
결혼식 전날 밤, 약혼남의 여사친인 한소희가 내게 사진 몇 장을 보내왔다. 사진 속 그녀는 내가 맞춤 제작한 고가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윤현우의 품에 안겨 있었고 메시지는 지극히 도발적이었다. [언니 신랑이랑 드레스 좀 빌려 쓸게요. 현우가 그러는데, 내가 입은 게 언니보다 훨씬 예쁘다네요.] 뒤이어 그들의 웨딩 사진이 SNS를 도배하기 시작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입을 맞추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었고 사진 아래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친구 이상, 연인 미만. 우리가 10년만 일찍 태어났더라도 다른 이랑 엮일 일은 없었을 텐데.] 내가 사진들을 내밀며 윤현우에게 따져 묻자, 그는 시큰둥하게 휴대폰 게임을 두드리다가 이내 휴대폰을 팍 집어던지며 만사가 귀찮아 죽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냥 청춘을 기념할 겸 재미로 찍은 거라고 했잖아. 너 왜 이렇게 속 좁게 굴어? 소희는 이제 막 우울증 판정받고 힘들어하는 애야. 내가 그거 하나 위로해 준 게 그렇게 잘못이야?” 적반하장으로 당당하게 구는 그의 모습을 보며, 나는 그저 미소를 지었다. “그래. 두 사람 우정이 그토록 눈물겹다는데, 내가 굳이 훼방꾼이 될 필요는 없지.” 나는 그날 밤 당장 투자 철회 서류를 기안함과 동시에, 그의 어머니를 위해 섭외 중이던 국외 최고 의료팀과의 접촉을 전면 중단시켰다. “결혼은 취소야. 네 그 망해가는 회사 뒷수습을 내가 해줄 거란 착각은 접어두고 네 엄마 목숨 살려달라며 징징댈 생각도 마.”
제2의 인격이 발현되었다 - undefined 소설 & 이야기
악덕이모
나는 태생적으로 겁이 많은데 하필 중증 기면증까지 있다. 공포를 마주하면 그 자리에서 곧바로 잠들어 버리는 그런 기이한 병이다. 그런데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내가 잠들고 나면 제2의 인격이 발현되면서 전투력이 만렙이 된다는 것이다. 8살이 되던 해, 나는 사나운 개에게 놀라서 기절했다. 그런데 깨어나 보니 그 개가 내게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 그리고 17살 되던 해, 나는 강도에게 놀라서 잠이 들었다. 깨어나 보니 강도가 경찰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감옥에 보내 달라고 빌고 있었다. 그동안 나는 감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고 애썼고 다시는 사고를 치지 않았다. 대학에 와서 캠퍼스 남신으로 불리는 애와 같은 기숙사 방을 쓰게 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신입생 환영회 날, 그 남자는 나를 체육 기구실에 몰아넣고 손에 가위를 든 채 악의에 찬 얼굴로 웃었다. “이렇게 촌스럽게 생겨서는 감히 내 여자친구를 꼬셔?” “오늘 그 기생오라비 같은 얼굴을 아주 망가뜨려 주겠어. 그런 뒤엔 뭘로 꼬시나 보자!” 나는 다리에 힘이 풀린 채 벌벌 떨며 입을 열었다. “나는 시비 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야. 그런데 나를 놀라게 해서 기절하게 만들면 상황이 좀 보기 안 좋을 거야...” 그러나 남자는 내 말을 귓등으로 듣고 뺨을 후려쳤다. “뭘 그렇게 재는 거지? 꼬우면 너도 한 대 치던가.” 나는 강력한 한 방에 두 눈이 뒤집히며 그대로 기절했다. 남자가 막 득의양양하게 웃음을 터뜨린 순간, 바닥에 쓰러져 있던 내가 갑자기 기괴한 자세로 튕기면서 일어났다. 나는 눈을 감은 채 한 손으로 남자의 목을 움켜쥐고 공중으로 번쩍 들어 올렸다. 10분 뒤, 경비원이 체육 기구실 문을 걷어차고 들어왔다. 캠퍼스 남신이라는 그 남자는 얼굴이 시퍼렇게 붓고 코피가 터진 채, 바닥에 무릎을 꿇고서 자장가를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벽 모퉁이에 기댄 채 새근새근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결혼식 당일 뚱뚱한 불륜녀가 20억짜리 웨딩드레스를 찢어버렸다 - undefined 소설 & 이야기
강아
결혼식 리허설 중, 내 약혼자의 여직원이 갑자기 달려와 장식을 박살내 버렸다. “네가 뭔데, 이민오가 나랑 결혼한다고 약속했어!” 그녀는 내 억대의 웨딩드레스를 빼앗아갔지만 너무 뚱뚱해서 머리조차 넣을 수 없었다. 나는 비웃으며 말했다. “너 혹시 이 큰 사이즈 웨딩드레스도 못 입을 정도로 뚱뚱한 거야?” 양서희는 화가 나서 웨딩드레스를 억지로 입으려 했고, 그 과정에서 허리와 등 부분이 찢어져버렸다. 양서희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웨딩드레스를 찢어버린다 해도 상관없어. 이민오가 나를 사랑하니까, 새 웨딩드레스를 사줄 거야.” 결혼식이 시작되었을 때, 양서희는 큰 충격을 받았다. 걸어오는 신랑은 이민오가 아니라 이민오와 양서희의 사장이었다. 사실 나는 이 결혼식이 내 결혼식이라고 말한 적이 없었다.
나를 라이벌로 여기는 사촌언니 - undefined 소설 & 이야기
임은별
내 남자친구 김현수의 사촌 누나, 김서현이 이혼 후 시댁에 들어와 살게 되었다. 김서현은 임신 중이었고, 다섯 살짜리 아들 김소우도 함께였다. 김서현은 당연하다는 듯이 김현수를 자신의 든든한 지원군처럼 여겼고, 나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김서현은 내가 자기 사촌동생을 빼앗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 모임에서 김소우가 내게 음료를 쏟고는 소리쳤다. “내 아빠 뺏어가지 마!”
상속녀는 이 사랑을 관두다 - undefined 소설 & 이야기
등산팀
“엄마, 아빠. 결정했어요. 돌아가서 가업을 이을게요.” 딸이 드디어 고집을 꺾자 수화기 너머의 송지창과 최윤경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다 문득 신분을 숨기고 만난다는 딸의 남자친구가 떠올라 조심스레 물었다. “남자친구도 같이 오는 거야? 네 정체를 아직 말 안 했지?” “같이 안 가요. 헤어질 거예요.”
나와 아들의 장례식 - undefined 소설 & 이야기
틈새우주
남편의 첫사랑을 위한 인간 혈액고 취급을 받으며 피를 뽑히던 나는 최고 재벌인 남편이 적선하듯 내어준 셋방에서 쓸쓸히 병들어 죽었다. 내가 숨을 거둔 지 사흘째 되던 날, 여섯 살배기 아들은 비로소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장난감을 만지다 손을 베여도 나는 보듬어주지 않았고 과자를 뜯어내 입에 억지로 넣어주어도 말리지 않았으니까. 내 품에 파고들어 옷자락을 쥐어 잡고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엄마를 불러대도 나는 묵묵부답이었다. 어쩔 줄 몰라 안절부절못하던 아이는 마침내 내 휴대폰을 찾아내어 최고 재벌인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 엄마가 왜 안 일어나고 계속 자요.” 남자는 첫사랑과 함께 성대한 연말 파티를 즐기는 사진 한 장을 툭 던지듯 보내며 매몰차게 대꾸했다. “그냥 잠든 거 가지고 왜 이래? 설마 죽기라도 했대? 오늘 섣달그믐이라 바쁘니까 끊어. 네 그 구제 불능인 엄마한테 전해. 언제든 제 잘못을 인정하고 무릎 꿇을 마음이 생기면 그때 날 찾아오라고.” 뚝 끊겨버린 전화 앞에서 아들은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다. 그러다 쓰레기통을 뒤져 집안에 마지막으로 남은 과자 한 조각을 찾아내더니, 반으로 쪼개어 내 싸늘한 입술에 조심스레 갖다 대었다. “엄마, 우리도 밥 먹어요.”
눈 먼 사이 바람 난 남편, CEO와 결혼하다 - undefined 소설 & 이야기
별다
결혼을 앞두고 이도현을 구하느라 눈이 멀었던 내 두 눈이 갑자기 정상으로 돌아왔다. 나는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지만, 뜻밖에도 이도현과 내 사촌 여동생이 거실에서 다정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았다. “오빠, 아기는 지금 건강해요. 의사가 성관계해도 된다고 했어요. 우리 거실에서 해볼까요? 언니는 방에서 자고 있으니까, 우리가 거실에서 사랑을 나누는 게 얼마나 짜릿해요?” “닥쳐! 우리 와이프 놀리지 마!” 이도현은 그녀를 꾸짖으면서 키스했다. 나는 두 사람의 움직임이 점점 더 격렬해지고, 숨소리가 점점 더 가빠지는 것을 보면서, 왜 반년 전 두 사람이 동시에 운동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깨달았다. 나는 입을 가린 채 방으로 돌아가 방문을 닫았다. 이도현에게 시력이 회복되었다고 말할 생각은 없었다. 핸드폰을 꺼내서 우리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이도현과 결혼하지 않고 민씨 가문의 그 식물인간과 결혼할 거예요.” “이도현, 이 쓰레기 같은 남자는 필요 없어요.”
멍청한 남편들 - undefined 소설 & 이야기
군닝
나와 내 동생은 같은 날 결혼식을 올렸다. 우리 남편들은 각각 소방관과 경찰관으로, 어린 시절부터 단짝 친구였다. 그 인연 덕분에 우리 자매는 같은 층에 집을 구해 이웃으로 지내게 되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각각 남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했다. 결국 나는 아이를 사산했고, 동생의 아이도 끝내 살아남지 못했다. 그날 이후, 우리 둘 다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다.
가족이 내 혼인을 망친 날, 태자가 나를 선택했다 - undefined 소설 & 이야기
풀숲숨기
윤씨 가문에는 규율이 있었는데, 딸을 시집보낼 때 사내가 눈을 가린 채 가문의 사당 높은 곳에 걸린 공을 쏘아 떨어뜨려야 비로소 혼례를 치를 수 있었다. 내가 황후가 될 운명을 타고났다는 점괘가 나오자, 아버지와 어머니는 내가 궁에 들어가 고생하는 것을 막으려고 어릴 적부터 정원후부와 혼약을 맺어 두었다. 하지만 백발백중의 활 솜씨로 장수의 재목이라 불리던 고연은 내가 계례를 치른 뒤 무려 오 년 동안 단 한 번도 공을 맞히지 못했다. 그 탓에 한때 모두의 부러움을 받던 나는 경성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이 일이 궁에까지 전해지자 태자가 직접 찾아와 자신이 한번 해 보겠다고 나섰다. 나는 황급히 아버지를 찾아 서재로 향했지만, 고연의 낮은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다음 달이면 월이가 멀리 강남으로 시집간다. 남은 시간만큼은 형부라는 신분으로 그 아이 곁에 있고 싶지 않다." 윤월이 울먹이며 그의 품에 안겼다. "고연 오라버니께서 언니의 정혼자만 아니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평소 나를 아끼던 아버지와 어머니마저 한숨을 내쉬며 두 사람을 묵인했다. "어차피 화살도 다섯 번이나 빗나갔으니, 정이에게 한 해 더 기다리게 한들 무슨 상관이겠느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제야 지난 오 년 동안 겪은 모든 서러움이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차오르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돌아서 뒤따라온 사내를 바라보았다. "태자 전하. 그럼 사당으로 가서 해보십시오."
소꿉친구의 말을 믿고 나를 버린 남자친구 - undefined 소설 & 이야기
미로의끝
엄마의 갑작스러운 심장병으로 나는 어마어마한 치료비를 마련해야 했다. 나는 급히 재벌인 남자친구를 찾아가서 돈을 좀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그는 나를 돈밖에 모르는 여자라고 모욕을 했다. “너도 결국은 내 돈 때문에 나랑 만난 거였어?” “너도 천박한 여자들과 다를 게 없었네. 어쩌면 이렇게 똑같이 더럽고 추악할 수가 있지!” 그는 말을 마친 후 가차 없이 날 내쫓았다. 그 후,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남자친구는 한도 없는 블랙카드를 내 손에 쥐여주며 말했다. “진아야, 비밀번호는 네 생일이야.” 나는 그 카드를 바로 바닥에 던져놓고,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나를 버린 자들의 몰락 - undefined 소설 & 이야기
이야기꾼
재계를 백 년간 주름잡아 온 부씨 집안은 약육강식을 가문의 신조로 삼았다. 그런 집에서 자라온 양자인 나 또한 26년 동안 뺏고 빼앗으며 살아왔다. 그런데 후계자 발표회에서 아버지는 형의 손을 잡고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장남이 승계해야죠.” 자리를 가득 채운 인사들의 시선이 일제히 나를 향했다. 내가 후계자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전부 쏟아부었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다. 기억이 나기 시작한 순간부터 나는 비정상적으로 빡센 엘리트 교육을 한 치의 어김도 없이 수행해 왔다. 형이 싸움질을 하다가 정학을 당하는 동안, 나는 월반해서 최상위권 대학의 학·석·박사 통합 과정을 밟았다. 똑같이 1천만 원의 자금으로 창업했으나, 형은 도박에 빠져 2억 원의 도박 빚을 졌고 나는 사업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끝내 형은 파산해서 청산 절차를 밟았고, 나는 회사를 이끌고 해외 시장을 개척해 시가총액 20억 원을 훌쩍 넘기는 성과를 이뤘다. 나는 내가 강자이며, 왕관의 무게를 감당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BS그룹 후계자 자리도 내 것일 수밖에 없다고 여겼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나는 아무리 애를 써도 일으켜 세울 수 없는 형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아버지는 지금까지도 일말의 흔들림 없이 형을 택했다. 형의 도발적인 웃음에 나는 이를 악물었다. 너무 꽉 깨물었는지 입안에 번지는 피 냄새가 오히려 나로 하여금 정신을 차리게 만들었다. 이에 나는 문득 지난 26년의 노력과 모든 성과들이 그저 웃음거리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아 버렸다. 내가 이룬 성과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아버지는 반드시 형에게만 회사를 물려줄 인물이었다. 기가 차는 상황에 나는 차갑게 웃었다. ‘이렇게 나온다는 거지? 그렇다면 앞으로 원망이나 하지 마.’
두 번째는 사양하겠습니다 - undefined 소설 & 이야기
안나 스미스
발렌타인데이를 하루 앞둔 날. 나는 약혼자이자 회사 대표인 박성준에게 휴가 신청서를 내밀었다. 다음 날, 우리는 결혼식을 올리기로 약속했었다. 하지만 박성준은 신청서를 대충 훑어본 뒤 책상 위에 내려놓을 뿐, 끝내 서명은 하지 않았다. “지영이가 이미 서연시행 비행기편 티켓까지 예약했고, 호텔도 환불이 안 돼. 며칠만 네가 대신 맡아줘.” “어차피 나도 거래처 미팅 때문에 서연시에 갈 예정이니까, 가 있는 동안은 내가 지영이도 잘 챙길게.” 박성준은 마치 당연한 결정이라는 듯 태연하게 말을 이었다. “결혼식은 내가 돌아와서 하면 되잖아. 며칠 늦는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 곁에 서 있던 강지영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죄송해요, 영미 씨. 두 분에게 그렇게 중요한 날인 줄은 몰랐어요. 대표님이 영미 씨라면 이해해 줄 거라고 했거든요. 영미 씨는 언제나 무엇보다 회사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니까요.” 사무실은 조용했다. 동료들은 모두 모니터만 바라볼 뿐,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나는 핸드폰으로 항공편을 확인하느라 나를 한 번도 돌아보지 않는 박성준을 가만히 바라봤다. 박성준은 끝내 알지 못했다. 우리가 약속한 발렌타인데이가, 안씨 집안이 내게 준 마지막 기한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2월이 끝나기 전까지 결혼하지 못하면, 나는 가문으로 돌아가 안씨 집안에서 정해 놓은 정략결혼을 받아들여야 했다. 나는 더 이상 박성준을 붙잡지 않았다. 사원증을 벗어 내려놓고 사직서에 서명한 뒤, 곧바로 할아버지께 전화를 걸었다. “할아버지.” “이제 포기할게요.” “가문에서 정해 주신 결혼,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날, 죽은 내가 화면에 나타났다 - undefined 소설 & 이야기
집필화산
나는 서령국의 유일한 공주다. 하늘에 화면이 열린 뒤로,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나를 보는 눈빛이 하나같이 심상치 않아졌다. “공주, 나와 함께 해연국으로 돌아갑시다.” 해연국 왕이 서슬이 시퍼런 칼을 든 채 눈꼬리를 붉혔다. “짐의 황금을 실은 배 세 척을 속여서 꿀꺽하셨는데 무엇으로 갚으시겠습니까?” 월진국 왕은 주판을 튕기며 한 걸음씩 다가왔다. “공주께서는 죽는 것까지 나를 속이셨습니다...” 청운국 세자 또한 피를 토하면서도 내 손목을 놓지 않았다. 나는 머리가 쭈뼛 서면서, 방금 비밀 서랍에서 훔친 옥패를 꽉 쥐고 달아날 채비를 했다. 그런데 누군가 문을 느긋하게 닫아 버렸다. 서령국의 섭정왕이자 대군인 배정호가 나를 서재에 가둔 채 서 있었다. 나를 바라보는 그 눈매는 서늘했고, 눈빛은 칼날처럼 모든 것을 꿰뚫어 볼 것만 같았다. “공주, 다른 사람의 빚을 다 갚으셨으면, 이제 제 물건을 훔친 값을 치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결혼식 전날, 호텔에서 맞고 폭주했다 - undefined 소설 & 이야기
하초아
결혼식을 하루 앞둔 날, 호텔에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고객님, 안녕하세요. 누군가 고객님의 결혼식 현장을 엉망으로 만들었습니다.” 무슨 소린지 이해도 안 된 채 서둘러 호텔로 달려갔다. 도착하자마자 보인 건 한 여자가 내 예비 신랑과 함께 찍은 결혼사진을 들고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었다. “이게 뻔뻔한 불륜녀 아니야? 우리 남편을 유혹하더니 그 돈으로 이렇게 호화로운 결혼식을 준비했다고?” 그 말에 순식간에 사람들 사이에 분노가 퍼졌다. 호텔 매니저조차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게요. 결혼식 준비 내내 신랑 얼굴 한 번 못 본 게 이상하다 했는데 원래 와이프가 따로 있었군요.” 결국 더 많은 구경꾼이 몰려들었고 분위기는 격앙되어 나를 마구잡이로 몰아세웠다. 그 과정에서 난 결국 아이를 잃고 말았다. 분노에 치를 떨며 난 웃음이 나왔다. 곧장 비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내일 결혼식 취소하고 진상혁한테 회사에서 당장 꺼지라고 전해!” 내 돈으로 다른 여자를 챙기고도 이렇게까지 뻔뻔할 줄이야! 좋아. 내가 어떻게 너희를 박살 내는지 한번 두고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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