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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의 카운트다운

신부의 카운트다운

나는 거실에 앉아 밤이 깊어 새벽이 되도록 자리를 뜨지 않은 채, 창밖이 짙은 어둠에서 서서히 밝아지는 모습을 그저 멍하니 바라봤다. 그때 핸드폰이 윙 하고 울렸다. 탑승까지 두 시간이 남아 있었다.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침실로 들어가 미리 싸둔 캐리어를 끌어당겼다. 그리고 마커를 꺼내 달력의 빨간 동그라미 위에 커다란 엑스를 긋고 그 아래 한 줄을 적었다. [주경안, 우리 헤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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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의 종말, 그리고 나의 시작

연락의 종말, 그리고 나의 시작

3년의 장거리 연애, 한 달 동안 쉬지 않고 야근하며 간신히 시간을 내어 남자친구를 보러 갔을 때, 그는 연락 두절이었다. 낯선 타지에서 혼자 꼬박 열 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그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뒤늦게 전화를 걸어왔다. 통화 버튼을 누르자 절친의 생글거리는 음성이 귓전을 때렸다. “나연아, 깜짝 놀랐지! 내가 너보다 먼저 부용시를 싹 훑어봤는데 정말 환상적이더라. 주천우 가이드 완전 백 점 만점에 백 점이야!” 그녀는 눈치 없이 여행의 즐거움을 늘어놓았다. 마치 주천우의 휴대폰 화면에 찍힌 서른 통의 부재중 전화는 아예 보지도 못한 것처럼 말이다. 나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마침내 그녀가 춥다고 웅얼거리자, 그제야 주천우가 전화를 넘겨받아 차갑게 용건만 던졌다. “먼저 얘 호텔에 데려다주고 갈 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그의 일방적인 통보에 내가 문득 물었다. “너 내가 여기서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주천우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차갑게 대꾸했다. “네 단짝이잖아. 겨우 이런 일로도 샘을 내야겠어?” 대놓고 나를 탓하는 목소리에 더는 아무 대꾸도 하고 싶지 않았다. 전화를 끊음과 동시에 제경시로 돌아가는 카풀 차량이 도착했다. 기사는 내 모습을 힐끔 보더니 참지 못하고 한마디를 건넸다. “아가씨, 자정이 훌쩍 넘은 시각이라 이 부근은 치안이 무척 험해요. 가족이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아가씨를 이런 곳에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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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끝, 사랑의 시작

악몽의 끝, 사랑의 시작

] [7월 1일 비 한 달간의 끈질긴 노력 끝에, 서은이가 약을 먹기 시작했고, 마침내 문가온이 서은이의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서은아, 슬퍼하지 마. 나를 한번 봐줘.] [7월 6일 맑음 서은이가 순해졌다. 정말 순해진 걸까? 잘 모르겠다. 서은이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상황이 좋아지지 않았다는 신호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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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노르

엘리아노르

카상드르 내 뒤에서 철문이 내 뼛속까지 울리는 금속성 굉음과 함께 쾅 닫힌다. 번호, 코드, 세상에 잊힌 이름: 카상드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시스템이 기꺼이 보는 것만이 남을 뿐이다. 감방 하나. 쇠창살 하나. 철제 침대 하나. 그리고 이 냄새... 역한 소독약과 퀴퀴한 공기가 뒤섞여 내 콧구멍을 태우고 피부에 달라붙는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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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생은 반드시 해피엔딩

이번생은 반드시 해피엔딩

“언니, 죄송하지만 계좌번호 알려주세요. 제가 돈 돌려 드릴게요.” 아마도 이렇게 바르고 큰 욕심 없고 돈을 돌 보듯 하는 성격이 배인호를 사로잡은 것일까? 돈에 찌들지 않은 여자애의 눈이 맑게 빛났다. 내가 졌다. 매일 입고 걸치는 명품들은 서란앞에만 서면 초라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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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밤의 끝에서

끝없는 밤의 끝에서

마침내 그는 떨리는 손으로 직원의 손에서 반지를 받아들었다. 반지 안쪽에 새겨진 S&Y라는 이니셜을 확인한 순간, 재현은 모든 걸 받아들인 듯 보였다. 그는 갑자기 무너져 내린 듯 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시아야, 얼마나 아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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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끝, 다시 시작된 사랑

결혼의 끝, 다시 시작된 사랑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맞춤 제작일 경우엔 그 옷 어딘가에 착용자의 이니셜을 넣는 전통이 있어요. 그리고 그걸 어디에 두는지는 항상 랜덤이죠.” 연수가 한 박자 멈추더니, 놀란 듯 숨을 들이쉬었다. 그리고 자신의 드레스를 내려다보며 짧은 칼라를 뒤집어 보이자 그곳엔 작게 수놓인 ‘H.T’라는 이니셜이 있었다. H.T. 그의 이니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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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첫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너의 긴 하루 끝에, 내가 작은 쉼이 될 수 있다면. 차가운 손끝까지, 전부 녹여 줄게…” 지호의 손끝이 순간 멈췄다. “네가 기대어 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길었던 하루의 마지막엔, 언제나 내 품으로 돌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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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SS'의 퍼펙트 배터리(The SS-Class Perfect Battery)

'도SS'의 퍼펙트 배터리(The SS-Class Perfect Battery)

머지않아 마주하게 될 12월 24일까지. 새드 엔딩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행복하게 운명을 마주하고자 장하늘도 그렇게 미트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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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개새끼

완벽한 개새끼

도언이 반문하는 사이 이재가 재빨리 만 원짜리 지폐를 내밀었다. “여기요.” 주인이 이재가 내민 돈을 받아 천 원을 거슬러 주었다. 이재가 먼저 밖으로 나오자 도언이 카드를 집어넣으며 그녀의 뒤를 따라 나왔다. “오늘 제가 사드린 거예요.” 이재의 말에 도언이 픽 웃음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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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샛별
도언이도 앞으로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진 큰한방도 없어서 이제 헤어진시점이라 조금 답답하긴하네요 도경이도 사정모르고 형한테 저러는거 이해안가고 지혼자좋아한거지 이재는 아닌데 지엄마한테 따져야지 도언이가 도경이한테 설명해야되고 쩔쩔매는거 이해안가네요 가족사는 서로 얘기해야지 도언이도 도경이한테 어릴때부터 겪은거 애기하면좋겠네요 지엄마실체를 알아야죠 형이랑견제한다고 갈라서면 그땐 진짜 실망이 클듯요 지엄마좋아하게한다고 기었다니 진심으로 형좋아한것도 아니고 말뽄세가 못되먹었어요 니엄마는 지은죄가있어서 당해도 싸니 정신차리길
김슛
이재야.....너만 보면 마음이 아파 그냥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수도 없는 도언이 좀 믿어줄수 없겠니? 그 마음도 좀 받아들여줄수 없겠니?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들을때마다 이재가 생각나더라ㅠ 너의 자라나는 마음을 꺽지말고 도언이를 믿어보지 않을래? 이별을 서두를건 없을것 같아 같이..혼자가 아니라..같은곳을 바라보자 이재야 ...작가님 하루 두편은 안되시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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