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족에게 버림받고, 늑대 왕의 사랑을 받다
그리고 밤의 냄새가, 젖은 흙, 버섯, 어둠 속에서만 피어나는 보이지 않는 꽃들의 냄새가 머리를 취하게 하는 포도주처럼 내 폐를 가득 채운다.
흐릿하고, 끊기고,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이미지들. 달빛에 반짝이는 강물, 수면에서 춤추는 은빛 반사, 눈멀게 하고 황홀하게 하는 빛의 조각들. 강둑에 떨어지는 내 꽃무늬 원피스, 바람에 살랑이는 구겨진 천 더미. 밤바람에 소름 돋는 내 벌거벗은, 하얗
고, 우윳빛 피부. 물에 들어갈 때의 차가움. 숨을 멎게 하고, 뼛속까지 얼리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떨리게 하는 차가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