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연아는 그제야 초롱초롱한 눈으로 소림을 부르며 인사를 건넸다.
“호랑이 오라버니!”
소림이 자신을 데리고 엄청나게 큰 호랑이와 작은 토끼들을 보러 갔던 것 역시 기억났던 것이다.
소림은 살짝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무슨 호랑이 오라버니라는 것이냐! 내 이름은 소림이다! 그럼 소림 오라버니라고 불러야지!”
[신규 등급 등록]
이름: LIN ZHAOMING (린자오밍)
상태: ACTIVE
위협등급: A+
지명수배 코드: RED-BLACK
화면이 번쩍이며 저장됐다.
그 순간, 강혁의 휴대폰에 알림이 떴다.
[목표 인식: 린자오밍 / 남산 구역 – 감지됨.]
그의 눈빛이 굳었다.
바퀴가 구르기 시작하자, 시경의 모습은 이내 대문 너머로 멀어졌다.
한양을 벗어나 산길로 접어들수록 풍경은 점차 가을빛으로 물들어 갔다. 단풍이 곱게 든 산자락과 황금빛으로 익어 가는 들판이 마차 창밖으로 스쳐 지나갔다. 호정은 오랜만에 느끼는 바깥바람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어머니 저 단풍 좀 보셔요. 청나라에서는 이런 색을 본 적이 없는 듯합니다."
이미 낮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
도로변의 배수구는 꿀럭거리며 역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어르신! 진짜 제 말 좀 들으세요! 이번 태풍은 장난 아니라니까요!!
뉴스도 안 보셨어요? 초강력 태풍 <제우스>래요, 제우스!!"
연실지구대 소속 2년 차 순경 민수아는 벌써 1시간 가까이
회사를 위해 이상혁은 직접 사람을 이끌고 동남아까지 추적해 갔으나 그곳에서 뜻밖의 덫에 걸려 연락이 두절되었다.
꼬박 사흘간 그는 연락이 닿지 않았고, 경찰도 뾰족한 수가 없었다.
안절부절못하며 방법을 찾던 중 인터넷에서 대조사의 기도가 영험하다는 이야기를 보았다. 나는 밤새 서둘러 거기로 향했고, 대조사로 이어지는 3천 걸음의 돌계단을 한 걸음마다 엎드려 절하며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