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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빛미르

붉빛미르

이포교가 들고 있던 짐들은 모두 천우에게로 건네졌다. 들어보니 어깨위로 걸칠 수 있는 헐렁한 겉옷과 작은 나무패, 적당한 길이의 환도(環刀) 한 자루였다. “뭔가?” “자네 포교 활동할 때 쓸 물품들일세.” “옷, 나무패, 검 한 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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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

루시퍼

앙젤 쓰다듬어짐. 부드럽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내 뺨 위로. 그것이 내가 산 자의 세계로부터 받는 첫 번째 감각이다. 그것은 냄새에 뿌리내리고 있다. 그의 냄새. 알렉스. 가죽, 고급 비누, 그리고 더 거칠고 더 원초적인 무언가. 나는 억지로 눈꺼풀을 들어 올린다. 빛은 부드럽다. 나는 우리 침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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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향

철향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운남의 밀림이 키운 불로의 종족이라고요. 형님께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이걸 불로라고 해야하나. 코가 짧고 눈이 가로로 길고 크며 눈동자가 검고 크다. 심지어 나처럼 턱이 짧고 뾰족한 경우도 많아서 얼굴이 굉장히 동안이다. 아버지도 마흔이 넘었건만 얼굴만 보면 열여덟인 원이 형보다도 어려보인다. 수염을 길러봤자 아기 얼굴에 머리카락을 붙인 느낌이라 나이 들어 보이는데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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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링크

은밀한 링크

"하아, 아…… 읏! 이사님, 저…… 저 올 것 같아요……!" 은재가 고개를 뒤로 꺾으며 자지러지듯 울부짖었다. 질 깊은 곳에서 거대한 해일처럼 밀려드는 맹렬한 오르가슴의 파도. 태혁 역시 눈앞이 하얗게 표백되며 척추 끝이 오싹하게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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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경계

영혼의 경계

“어제 그저께 전투했잖아.” “그래서 더 졸린 거야.” 채아가 벤치에 앉았다. “오늘은 조용하네.” “그러게.” 이준이 주변을 바라봤다. 류현은 운동장 반대편에 있는 나무를 바라보고 있었다. “…….” 태혁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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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궁

천왕궁

이 사람은 린난이라고 하는데, 그가 바로 북역 풍토의 소동이다. 여기서 보면 마침 북역풍토빌딩의 대문어귀를 볼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조현군과 인영이 그 BMW에서 내려오는것을 보았다. "인영이 돌아왔다." 인영을 보고 림남의 얼굴에는 일말의 격동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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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삼국지

동대문삼국지

"무슨 일인가." 심배는 보고서를 건넸다. 원소는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보고서에는 단 한 줄이 적혀 있었다. 성림원단 - 위나라텍스타일과 시험 거래 시작. 원소는 담담하게 보고서를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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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그리고 사랑

미련, 그리고 사랑

송지유는 뿌듯한 얼굴로 손목에 찬 스마트 워치를 보여주었다. “엄마, 방금 하린한테 위치를 공유했는데 동호 삼촌이 벌써 오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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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숨은 진실

어둠 속에 숨은 진실

낮에는 작업실에서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치고, 밤이면 강가나 광장, 들판으로 나가 눈에 보이는 모든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이렇게 자유롭고 밝은 삶이 원래 나의 것이었는데, 그 모든 것을 허지성과 강유리의 이기심이 앗아갔던 것뿐이다. N국은 내가 유일하게 즉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곳이었다. 국내 안과들은 이미 허지성이 손을 써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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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억

천년의 기억

아침 수련이 막 끝나갈 무렵, 도진은 검집을 천천히 닫고 있었다. 대나무 숲 사이로 바람이 흐르고, 잘린 잎사귀들이 흩날리며 날카로운 공기 속에서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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