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웃음을 지으며 마중 나간 송서희 공손하게 말했다.
“윤 신의님, 안녕하세요.”
윤 신의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갑자기 시선을 서강빈에게로 옮기더니 불만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이분은?”
“신경 쓰지 마세요, 윤 신의님. 지아가 밖에서 데리고 온 돌팔이입니다. 실력이 형편없을 듯합니다.”
“걱정 마세요. 제가 아주 잘 챙기고 있어요. 마을에서 보내준 재료는 전부 그 아이 먹는 데 쓰고 있어요. 지금 살을 찌우는 시기니까요.”
엄마는 언니 방 쪽을 힐끗 바라보며 목소리를 낮췄다.
“제가 확인해 보니 이제 75킬로가 넘는 것 같아요.”
이장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엄마가 미안해. 무능한 엄마를 만나서 너까지 고생하는구나. 다음 생엔 좋은 가정에 태어나렴.”
나는 아이 옆에 웅크리고 앉은 채 눈물을 훔쳤다.
죽어서도 슬픔은 지속되는 거였다.
이하린은 소파에 앉아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엄마, 선배님이 엄마 병에 대해 물어보면 선배님이 준 약을 먹고 나서 많이 나아졌다고 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