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향
“나는 홍루족의 섬이라는 홍무도紅霧島로 가겠다. 지난한 인생에 목표가 생긴다는 건 참 좋은 일이야. 그렇지, 아우야?.”
홍무도는 고향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곳이다. 아무래도 운남은 제국에서 남측에 위치해있고, 홍무도는 남해 어딘가에 있다는 섬이다. 운남에서 낙양까지 오는 길에 홍무도에 직접 다녀왔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도 꽤 전해들었다. 언젠가 붉은 머리 미녀들이 육지를 횡단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나 받아
주지 않는다는 고고한 홍무도에서 형을 받아줄지는 모르겠다. 아니다. 저 놈은 나한테는 저리 말하고 또 딴길로 샐 놈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겪어본 바, 형 말은 허튼소리 뿐이다.
“형 나한테 할 말이 그거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