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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너를 붙잡다

다시, 너를 붙잡다

“좋은 소식은 은성의 숨겨진 대표님이 심미연이라는 거야!” 박시훈은 심미연의 이름을 말할 때 머릿속에는 그녀의 냉엄한 작은 얼굴과 카리스마, 그리고 어마어마한 아우라가 떠올랐다. “응?” 강지한은 눈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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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의 밤

형수의 밤

건우는 천천히 숨을 들이마셨다. “근데.” 그가 말했다. “회사 결제면 문제 없잖아.” 하나는 고개를 저었다. “문제는.” 그녀는 다음 화면을 열었다. “이 돈이 어디로 가는지야.” 화면에는 해외 송금 기록이 나타났다.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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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수호천사

언니의 라이브 방송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인터넷에는 내 팔과 손등의 고화질 사진이 미친 듯이 퍼지고 있었다. 사진 속 주사 자국은 선명하고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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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내게로 와(Submit to Me)!

닥치고 내게로 와(Submit to Me)!

현신을 부르는 명칭이 오늘부로 하나 더 늘어났다. “네, 최대리님.” “캬, 아이돌이 따로 없네! 근데 귀에 꽂은 건 뭐야?” “아, 무선 이어폰요. 음악 들으면서 일하려고요.” 사람들이 자신에게 왜 이리 관심이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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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궁

천왕궁

이번 기회에 그들은 하천에게 스타 엔터테인먼트가 얼마나 대단한지 똑똑히 알려주리라 다짐했다. “그럼, 오늘 밤 콘서트의 두번째 게스트…월드스타…데비카…?” 방금 전까지 의기양양했던 양석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졌다. “누구?” “데비카? 그 태국 톱스타 데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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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미래와 바꾼 내 목숨

언니의 미래와 바꾼 내 목숨

나와 언니가 태어났을 때, 부모님은 일부러 용하다는 역술인을 찾아가 사주를 봤다. 역술인은 말했다. 내가 뛰어난 아이로 자랄수록 언니는 깊은 우울증에 빠질 거라고. 그리고 수능 성적이 발표되는 날, 학교 옥상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생을 마감하게 될 거라고. 부모님은 언니를 살려야 한다는 이유로, 18년 동안 나를 짓누르며 키웠다. 그리고 수능 당일. 부모님은 끝내 내 수험표마저 빼앗았다. 나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빌었다. 이마가 차가운 타일에 세게 부딪혀 피가 흐를 때까지. 그러나 아빠는 그런 나를 거칠게 걷어찬 뒤, 냉동창고 안으로 밀어 넣었다. 철컥- 문이 밖에서 잠겼다. “네가 잘나면 수연이 죽는다고 하는데도 기어코 시험을 보러 가겠다고?” 차가운 문 너머로 아빠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 정말 네 언니를 죽이고 싶은 거야?” 냉동창고 안의 온도는 영하 30도였다. 내가 입고 있는 것은 얇은 교복 셔츠 한 장뿐이었다. 나는 죽을힘을 다해 문을 두드렸다. “엄마, 여기 너무 추워! 제발 문 좀 열어 줘!” “또 유난은.” 엄마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문틈을 뚫고 꽂혔다. “냉동 기능도 안 켰어. 이제 수연이만 무사히 시험을 치르면 너희들을 옥죄던 그 지긋지긋한 예언도 끝나는데, 너는 마지막까지 그렇게 이기적으로 네 생각밖에 안 하니?” 곧이어 부모님의 발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이마에서 흘러내린 피가 교복 위로 뚝뚝 떨어졌다. 붉은 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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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억

천년의 기억

그 순간, 아주 짧은 환영이 시야를 스쳤다. 붉은 빛. 차가운 바닥. 끝내 열리지 않던 문. 그리고 이름. 입술이 저절로 움직였다. "...이수." 소리는 방 안에 제대로 울리지 않았다. 너무 낮았고, 너무 조심스러웠고, 너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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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사랑의 아이

나의 첫사랑의 아이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저요. 저 좀 유명해요. ‘나의 다니엘’ 노래 아세요?” “아, 전 서정민입니다.” “그렇군요, 서정민 씨는 어느 집안 자제세요?” “우리 집은 큰 회사 아니고 대호식품이에요.” “아, 대호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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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닿지 않은 그대

마음이 닿지 않은 그대

이윤하의 생일날, 5살인 아들 군이는 손수 접은 종이 말을 전해 주기 위해 별원의 개구멍에서 기어 나왔다. 그리고 군이는 사람들 앞에서 이윤하에게 달려들어 고개를 들고 외쳤다. "아버지, 제가 생신 선물을 가져왔어요." 그러나 순식간에 온 집안이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큰형님은 달려들어 군이의 뺨을 때리며 처절하게 울부짖었다. "천한 것! 네 어미가 내 남자를 빼앗더니, 이제 또 네가 와서 내 남자를 빼앗으려 하느냐? 너희 모자는 왜 함께 죽지 못했느냐?" 4년 전 후작 댁의 장남이 싸움터에서 목숨을 잃은 뒤, 그의 부인은 충격으로 정신을 놓았다. 그 후 큰형님은 이윤하를 아주버님으로 착각했고, 나를 아주버님을 유혹한 요사스러운 첩으로 여겼다. 큰형님의 평안을 지키기 위해 이윤하는 나와 군이를 별원에 가두었고, 군이의 생일에도 한 번 찾아오지 않았다. 내가 달려갔을 때, 사당 밖에는 찢어진 종이 말과 곳곳에 번진 핏자국만 남아 있었다. 나는 미친 사람처럼 핏자국과 끌려간 흔적을 따라 연못가까지 쫓아갔다. 달빛 아래, 군이의 작은 몸은 무자위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무자위가 돌아갈 때, 그 아래 흐르는 물은 이미 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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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죽음

나의 죽음

“왕예은, 이거 봐. 엄마가 나에게 사준 팔찌야. 400만 원짜리야! 부럽지?” 민지는 도발적으로 손목을 흔들었다. “네가 엄마 친딸이라고 해도 어쩌겠어? 결국 가사 도우미처럼 우리한테 구는 게 고작이잖아.” 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400만 원... 그건 내 수술비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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