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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 속에 울리는

붉은 달 속에 울리는

슬슬 지겨워지려는 찰나 작은 늪지대가 눈에 들어왔다. 커다란 달빛을 그대로 받아 표면이 빛을 내고 있는 늪. 그 오묘하지만 확실한 아름다움에 절로 감탄사가 새어나왔다. 분명 낮에 봤더라면 초라하기 짝이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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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밤의 끝에서

끝없는 밤의 끝에서

더 이상 다정하거나 사랑스럽지 않고, 그 대신 낯선 의심과 불안으로 가득 찼다. 재희는 그 눈빛에 당황했지만, 애써 모른 척하며 억지 미소를 지었다. 이윽고 재현의 손을 잡고 간절히 말했다. “오빠, 키스 같은 건 안 해도 돼. 우리 그냥 남은 순서만 마무리하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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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기나긴 길

나를 찾는 기나긴 길

새로 피어난 장미도 어둠이 짙게 드리운 유성준의 눈빛을 가리진 못했다. 구나린이 전화를 끊으려는 찰나, 유성준이 조용히 유리문을 열고 그녀에게로 한 걸음씩 다가갔다. 이내 처절한 비명이 유리 온실 안에 퍼졌다. “꺄악!” 우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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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빛미르

붉빛미르

“그때 과인은, 지금처럼.” 이도가 한번 보라는 듯 손을 들어 주위를 가리켰다. 고요한 섬 주변의 연못 위로 달빛을 머금은 물안개가 푸르스름하게 떠 있는데, 말 그대로 구름 위를 거니고 있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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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핀 사랑을 다시 피우리라

못다 핀 사랑을 다시 피우리라

“만나야 할 사람은 결국 만나게 되고,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길 또한 있는 법이지요.” 지우는 노스님의 말을 곱씹으며 천천히 쪽지를 접었다. '김종서 대감...' '부디 무사하셔야 합니다.' 그 순간, 동굴 밖에서 바람이 불어와 대나무 잎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잔잔하게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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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사랑

잘못된 사랑

하은지는 부드럽게 정도원의 어깨에 엎드리며 두 손으로 그를 꼭 껴안았다. “괜찮아, 그냥 돌아가서 상처 좀 처리해주면 돼. 하지만 우리 집에 거즈와 소독제가 없는데, 네 집에 가도 될까?” 정도원은 멈칫하더니 순식간에 얼굴을 붉혔다. “응.” “그럼 수정이 화를 내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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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을 떠나려던 날, 황제가 변했다

궁을 떠나려던 날, 황제가 변했다

바닥에서 자고 있던 자소를 깨우지 않고, 혼자서 밖으로 나갔다. 하늘에 걸린 초승달이 녹지 않은 눈밭을 비추고 있었다. 달빛은 눈밭에 서서 애처롭게 울고 있는 누군가를 비추고 있었다.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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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꽃
기양의 지독한 외사랑 ㅠㅠ 불쌍한 만여의 여생... 눈물콧물 쏙빼며 일주일만에 정주행 했습니다! 아마 이게 완결이 난게 아니라면 너무 슬퍼서 중단했을지도 몰라요ㅜㅜ 반전 뒷부분이 있어서 진짜 유종의미를 거두웠던 작품같아요.. 진짜 환생해서 새삶을 만들어주신 작가님 너무 감사합니다ㅜㅜㅜㅜ 환생 부분이 없었다면.. 전생부분은 너무 슬퍼서 읽지도 못해요ㅜㅜㅜ 진짜 감사합니다
푸바오
소설을 읽으면서 생각지도 못한 반전들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 소설입ㄴ니다 여타 소설들에서 보이는 뻔한 소재도 아니고요.. 솔직히 인터넷 소설에서 이정도 필력이면 가히 최로라 생각합니다.. 저는 소설 중반 이후부터는 기양의 시점에서 읽다보니 참 마음 아프고 슬퍼서 많이 울기도 했너요.. 완결까지 보고 기쁜 눈물을 흘리면서 마무리 했던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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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없어도 빛나는 나

당신 없어도 빛나는 나

‘나와 이솜은 어쩌다 이렇게 됐어? 기선후는 폭우 속에서 무릎을 꿇고 울면서 소리쳤다. 빗소리는 모든 소리를 삼켰고, 고통스러운 마음까지 묻어 버렸다. 기선후는 비틀거리며 한 아파트 앞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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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 속에 잠겨 널 잊었다

짙은 안개 속에 잠겨 널 잊었다

가벼운 발자국 소리가 지나간 뒤 방안은 다시 고요해졌다. 민태건은 휠체어에 기대어 창밖의 점점 어두워지는 날씨를 보며 눈가의 웃음기는 서서히 사라져갔다. 그렇게 보고 싶으면서 왜 만나지 않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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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관의 비

환관의 비

그녀는 벌어진 장의를 여미기는커녕, 아예 어깨선 아래로 툭 흘러내리게 두었다. 구름에 가려져 있던 달빛이 스며들며, 어둠 속에서 눈이 시리도록 하얀 미옥의 나신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서늘한 밤공기 위로 끼쳐오는 농염한 체향이 하륜의 이성을 어지럽혔다. “달빛 아래에서의 정사도 좋지 않을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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