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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른 낭군

다시 고른 낭군

사내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다음 값은, 비쌉니다." — 왕후전에는 향 하나가 옅게 타고 있었다. "포로는 살아 있다 합니다." 상궁이 낮게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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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뒷면

세상의 뒷면

To the one who waits. 사흘 뒤 대니얼의 메일이 왔다. Woojin. I printed Haein's page. I left it on the kitchen table. I didn't say anything. 해인 씨 글을 인쇄했어요. 부엌 식탁에 두었어요. 아무 말도 안 했어요. This morning Sarah came downstairs early. Before me. She was sitting at the table with the page. She'd been cr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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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로 얼룩진 그림자

후회로 얼룩진 그림자

“유이서는 우씨 가문에서 인정받지 못하자 자살 시도를 반복했고, 결국 연극 중 사고로 아이를 잃고 본인도 심각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우지후는 우지우 아버지에 의해 해외로 보내졌습니다. 우지후는 성격이 매우 폐쇄적으로 변했고, 친구도 만들지 못한 채 매일 당신이 사준 장난감을 끌어안고 엄마를 부르며 시간을 보냅니다.” “우지우는 당신이 떠난 후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는데 자살 위험으로 정신 요양원에 갇혀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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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

루시퍼

앙젤 우리는 색깔별로 속옷을 분류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옷을 벗기 시작한다. 이제 피팅 시간이다. · 나 어때? 아리안이 자신이 입은 것을 보여준다: 아주 섬세한 핑크색 고급 란제리 세트,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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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억

천년의 기억

그 흔들림은 분노도, 질투도 아니었으나 오랫동안 눌러두었던 감정의 심지에 불씨가 옮겨 붙는 듯한 기운이었다. “새벽에…?” 세자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붕 떠 있는 마음이 그 안에서 느껴졌다. 내관이 고개를 숙였다. “예, 저하. 호수가 있는 후원에서 시험을 치르셨다 하옵니다.” 세자의 손끝이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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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에 하이틴 퀸카로 환생하다

불혹에 하이틴 퀸카로 환생하다

분홍색과 하늘색이 섞인 화려한 포스터 속 여가수. Cyndi Lauper. 브리는 그걸 분명히 봤다. 처음엔 그냥 지나쳤다. 어딘가 촌스럽고 예쁜 80년대 포스터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야 떠올랐다. 그 노래. 미영도 알고 있는 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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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뒤의 100일 밤

가면 뒤의 100일 밤

자기 아내의 가족을요. – 세가라… – 내 말 끝까지 들으세요. 당신은 유부남입니다, 뒤마 씨.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서약을 했죠. 엘레오노르를 사랑하고 보호하겠다고 맹세했으면서, 지금 하는 짓이 뭡니까? 뒤에서는 그녀 몰래 그룹에 발을 들이고, 안으로 들어와서는 그룹을 집어삼키려 하다니. 그게 당신의 결혼관입니까? 그게 당신의 명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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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끝, 다시 시작된 사랑

결혼의 끝, 다시 시작된 사랑

윤지후의 시점 “보호자분?” 의사가 서류 더미를 들고 들어오자 나는 일어섰다. “아, 네... 저는 윤지후입니다.” 나는 찡그리며 의사가 가져다준 지수의 검사 결과를 받으려 손을 내밀었다. “신지수는 내 아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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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인생

절정인생

“회복약이 좀 있는데 몇 알 드셔 보세요.” 월로마귀의 본명은 이반하. 독수리 학원 원장 김후림의 또 다른 부인이었다. 그녀는 임건우가 건넨 회복약을 휙 쳐내며 소리쳤다. “필요 없어. 꺼져, 다시는 널 보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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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그날 밤의 다른 선택

다시 돌아온 그날 밤의 다른 선택

신입직원 연수 과정에 참여 중인 인턴 한유진은 태풍이 몰아치던 밤, 부서 단톡방에 도움을 요청했다. 태풍으로 아파트가 침수되고 있는데 어디로도 갈 수 없다며, 내 남동생인 은혁이에게 근처 호텔까지 태워다줄 수 없겠냐는 것이었다. 전생의 나는 결국 그 부탁을 들어주며 은혁이를 한유진에게 보내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한유진은 찢어진 브래지어를 움켜쥔 채 나타나 눈물을 흘리며 내 남동생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고발했다. 대학교 신입생이었던 은혁이는 아무리 억울함을 호소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고, 결국 학교에서 정학 처분까지 받았다. 우리 가족도 무너졌다. 가업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데다,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쓰러지셨고, 어머니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반면 한유진은 쏟아지는 동정 여론을 등에 업고, 우리 가족에게서 13억 원의 합의금을 받아내며 회사에서 정규직 전환에도 성공했다. 심지어는 내게 돌아올 승진 자리까지 차지했다. 그리고 어느 날, 내 앞에 나타나 비웃듯 말했다. “서은영 씨, 지금의 내가 있는 건 전부 당신 덕분이에요. 그날 당신이 은혁 씨를 보내지만 않았어도, 내가 여기까지 올라올 수 없었겠죠.” 그렇게 모든 것을 잃은 뒤 눈을 떴을 때, 나는 다시 태풍이 몰아치던 그날 밤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부서 단톡방에는 전생과 똑같은 메시지가 올라와 있었다. ‘집이 침수되고 있어요. 비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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